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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손홍규 가라사대 “소설은 이야기니라”
소설은 자고로 이야기였다. 먼 여행에서 돌아온 나그네가 흥에 겨워 들려주는 무용담이었다. 여기서 나그네는 반드시 먼 곳으로부터 도래해야 한다. 듣는 쪽에선 내막을 알 길 없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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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는 무덤, 되레 평범한 학력이 기회
최근 연예인들을 둘러싼 허위 학력 의혹 사건에는 판에 박은 듯한 대사들이 등장한다. ‘입학은 했지만 졸업을 못했다’‘주변 인물들이 인터넷 인물 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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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계.신구의 전화기 척 보면 ‘인물’ 알겠네
화제 속에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 돈과 욕망이 넘실댄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한 가지. 사채업계의 양대 큰손 봉 여사(여운계 분)와 독고철(신구 분)의 대조적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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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살인마의 리얼 액션 - 씨 노 이블
순찰 도중 한 집에서 흘러나온 비명을 듣고 안으로 들어간 두 명의 경찰. 피투성이가 된 여성을 발견하지만, 곧 거대한 몸집의 살인마가 나타나 도끼를 휘두른다. 사건 발생 4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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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민기자의가정만세] 대한민국 학부모가 갖춰야 할 5대 덕목 ?
며칠 전 외고 2년생 딸아이의 토플시험 접수를 하려고 컴퓨터 앞에서 밤을 샜지만 결국 접수에 실패했다는 한 학부모를 만났다. 이 학부모는 "토플 접수를 했느냐, 못 했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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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저 정말 '마녀'로 보이나요?"
SBS 새 수목드라마 '마녀유희'에서 주인공 마유희로 분한 한가인이 '폭탄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새침하고 고고한 분위기의 미녀로 꼽히는 한가인은 이 드라마에서 광고회사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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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스스로 본드가 돼라' … 본드걸의 임무
# 007 Saga에 관한 몇 가지 Cliche 언제부터 '007'이 '공공칠'로 불렸는지 모르겠다. 무슨 연유로 '영영칠'이나 '빵빵일곱'이 밀렸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007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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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느낌] 사랑? 그게 밥 먹여주냐
대책 없이 '사랑밖엔 난 몰라'라 해도 충분히 행복한 건 드라마나 영화속 얘기다. 사랑 영화는 현실을 생략하는 걸 무슨 특권으로 아니까. 하지만 사랑이 어디 그렇게 만만한 것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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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Blog] 직장인의 일상 '얘기' 안 됩니까 ?
다음 달 초 개봉하는 로맨스물 'Mr.로빈 꼬시기'를 보러가면서,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기대하는 관객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 영화의 셀링 포인트는 뭐니뭐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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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이상야릇한, 발칙한, 그러나 진지한 상상력
'장르문학이라는 말 자체를 이해할 수 없소이다. 그네들은 장르문학의 반대편에 순수문학이라는 말을 붙이곤 하는데, 순수문학의 반대라면 불결문학이라고 하지, 뭐 하러 장르문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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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Blog] 비 내리는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갑자기 웬 비 얘기냐,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본 영화들의 비오는 장면들이 눈에 밟혀 그렇습니다. 만약 비가 없었더라면 영화 만들기가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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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끝 시- 황병승
시인 황병승. 21세기 한국 시단의 한 극단(極端)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아니다. '극단'이란 표현도 중심이 전제된 개념이니, 이도 맞지 않겠다. 그러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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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파격 … 두 가지 풍경 대변하는 시집
2006년 한국 시단엔 두 가지 풍경이 포착된다. 하나의 풍경은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계승하는 쪽이다. 지친 어깨 기대고 싶은 시, 무릎 펴고 일어날 기운을 북돋는 시다. 독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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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관객 반응 시큰둥한 아시아 다국적 영화 '데이지'는 활짝 필까
아시아 각국의 인력.자본을 결합하는 범아시아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할리우드에 맞서려는 범아시아 프로젝트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활로로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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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편지 ▶ 메시지, 노래방 ▶ MP3…진화하는 사랑의 공식
'아, 저 장면!'. TV와 영화에는 특정 상황이 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클리셰라고 불리는 상투적 장치들이다. 특히 로맨스물과 시청자(관객) 사이에 많이 형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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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당 시인 이하와 화려한 적요
막 떨어지기 시작한 희미한 첫 햇살에 놀라 눈을 떴다. 새벽 다섯 시. 튼실히 여문 달이 그대로 하얀 거울처럼 돋아 있는 것도 같다. 창을 여니 전나무숲에서 적당한 메아리로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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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독일 순회공연 "한국 춤 · 북소리 조화 환상적"
커튼 콜이 반복되길 다섯차례."브라보!""추가베!(앙코르) "를 외치던 관객들은 하나 둘 일어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옆자리의 독일인 관객에게 소감을 물었다. 열심히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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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독일 순회공연 "한국 춤 · 북소리 조화 환상적"
커튼 콜이 반복되길 다섯차례."브라보!""추가베!(앙코르)"를 외치던 관객들은 하나 둘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옆자리의 독일인 관객에게 소감을 물었다. 열심히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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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영화' 나쁘다는 견해 … 김정룡 영화평론가
집나와 서성이는 10대와 길에 누운 행려, 그리고 가출.본드.배신.절도.강간.폭행.돈.술과 반항과 환각과 무기력의 나날, 그리하여 아수라의 퍼포먼스로 미어터진 프레임. 10대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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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상투성' 고의적인가 무의식적인가
연합군 특공대가 독일군 기지에 들어가 몇명을 때려눕힌후 군복을 빼앗아 입는다.적진 깊숙이 잠입하기 위해….그런데 주인공이 빼앗은 군복은 신통하게도 항상 몸에 꼭 맞는다. 드디어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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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서 뽑은 '불가사의' 장면들
젊은 세대의 시니컬한 유머의 텃밭인 PC통신 유머방이 영화와 방송 드라마의 상투성을 그냥 둘리 없다.클리셰에 대한 조소로 대표적인 PC통신 유머가'마징가 Z의 다섯가지 불가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