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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삼짇날 돌아오니 강남 갔던 제비도 오겠구나
꽃 피고 벌 나비 날아드니 강남 갔던 제비 돌아오겄다. 삼짇날 추녀 밑 옛집 찾아 입 노란 새끼 잘 키우겄다. 연놀부 목 빠져라 기다리니 박씨 물고 금방 오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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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꽃비 내리는 날
꽃비가 내린다. 하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인다. 은빛 찬란한 꿈같은 시간 벚나무는 조용히 눈물을 떨군다. 하루아침에 피었듯이 하룻저녁에 지는 것이 운명인 것을. 이제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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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50대 독거남성가구 대상 ‘이야기를 담는 사진사’ 진행
서울시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고독사 위험이 크고 스마트폰 사용법에 취약한 50대 독거남성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진교육 ‘이야기를 담는 사진사’를 진행한다.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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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2의 소라넷' 수사 시작했다…'출사'·'직찍' 버젓이
지난 1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깃발 자료사진. 뉴스1 경찰이 불법 성착취물이 공유되고 있는 음란 사이트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11일 경찰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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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서 토끼춤, 민속촌에서 ‘조선 힙합’을
━ 백종현의 여기 어디? 요즘 대중음악의 대세는 뉴트로 감성이다. 음악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도 뉴트로 풍이다. 일명 ‘JYB(박진영, 비)’의 1990년대풍 신곡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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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봄이 오네
겨울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소한 대한 지나 곧 입춘이려니 얼어붙었던 호수가 숨구멍을 열었다. 발 동동 구르던 얼음장 위 오리들도 물길을 오가며 주린 배를 채운다. 빙판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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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겨울밤
가로등 불빛 토해내는 하얀 눈 따라 저녁은 먹는 둥 마는 둥 동네 한 바퀴. 현관문 나서니 달려드는 흰 나비 떼 뽀드득 소리 깜짝 놀라 멀리 도망치네. 눈사람 굴리니 눈싸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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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은세계
북극에서 몰아친 한파에 폭설이 내려 산과 들 온통 하얀 은세계 펼쳐 놓았다. 갑갑한 심신 풀어볼까 정처 없이 나서니 청명한 하늘 뜬구름도 반갑구나. 쌓인 눈 덜 녹은 구불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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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은퇴 후 사진 공부 3년 만에 연 동호회 전시회
━ [더,오래] 조남대의 은퇴일기(6) 사진 촬영하는 것은 여행도 하면서 재미있을 것 같아 배우기 시작했다. 공부하면 할수록 생각했던 것만큼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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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희망의 불씨
하늘과 바다 경계 없는 어둠 속에 빛이 솟는다. 길고 긴 겨울밤 끝에 붉은 씨앗 하나 온기를 퍼트린다. 어둠의 끝에 희망의 불씨 타오른다. 고난의 해 가고 신축년 새해가 밝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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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선택의 기로
어느 길로 갈까. 늘 주어지는 선택의 기로, 그 길 앞에서 망설이고 주저한다. 있을지도 모를 선물을 찾아서.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답보할 수 없는 갈림길. 선택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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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고난의 시절
춥고 배고픈 계절이 왔다. 집도 없고 절도 없는 생명에겐 더욱 힘들고 서글픈 시절이 왔다. 고난의 경자년 한 해가 가고 있다. 나무들도 겨울잠에 든 시절, 새들은 귀한 먹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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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겨울 의암호
호숫가 출렁이는 잔물결 들랑날랑 바위에 입힌 얼음 옷, 나뭇가지엔 고드름 매달았다. 밤새워 불어대던 칼바람 차례차례 새겨놓은 얼음 조각, 코로나 주삿바늘 되었다. ■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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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아침을 여는
새벽 버스에 몸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무거운 눈꺼풀 사이로 들어오는 빛의 향연, 눈 번쩍 황홀한 찰나의 세상이 열린다. 금방 스쳐 지나갈 꿈같은 생을 엿본다. ■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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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가을은 가고
차가운 바람 부는 하늘 들릴 듯 말듯 사라지고 마는 신비로운 천상의 노래 침묵해야 들리는 하늘 선물 푸른 밤하늘 가르며 어디론가 날아가는 기러기 떼 두 날개에 찬 바람 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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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의자에 앉아
쉼이 필요한 시간 저기 앉아서 책을 읽으면 좋겠다. 새 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지는 낙엽 바라봐도 좋으리. 숨이 필요한 시간 둘러앉아 얘기꽃 피워도 좋겠다. 그간 어찌 지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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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가을이 가네
늦가을 단풍놀이 하세월 빠르구나 봄 새순 물든 단풍 우수수 떨어지니 하늘 문 훤히 열렸네 바람길도 열렸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세월아 가지 마라 여름인가 싶더니만 가을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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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가을에 핀 민들레꽃
바람아 어서 불어라 우리 늦둥이 떠나보내자 조금만 더 세게 불어 다오 훠이 훠이 멀리 보내자 막내야 사랑하는 늦둥아 서둘러 어서 떠나가거라 추운 계절이 금방 온단다 하늘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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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갯벌에 누워
갯벌에 누워 하늘을 본다. 구름이 천천히 다가와 미소를 짓는다. 자네는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만. 그려 천년만년 하늘 바라보고 지낸다네. 파도가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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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사진과 수필에 제2 인생의 길을 묻다
━ [더,오래] 조남대의 은퇴일기(1)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부딪히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친구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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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조심 또 조심
채연아 저기 보자 할배하고 셀카 좀 찍자 그렇지 눈 크게 뜨고 활짝 웃어야지. 조심조심 코로나 채연이 처음 만나는 날 마스크하고 숨 참고 엄마 몰래 가까이 찰칵. ■ 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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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어느 가을날
산 그림자 길게 누운 내 인생의 가을날 오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을 걷는다. 많이 설레고 조금은 두려운 산짐승 울부짖는 어둠 속으로 억새꽃 환호하는 길을 간다. ■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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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인증샷 참고 삼삼오오···산린이 위한 ‘코로나 단풍산행 팁’
━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 단풍 산행 설악산은 단풍 산행 일번지다. 외설악보다는 내설악 계곡 쪽 단풍 때깔이 훨씬 곱다. 강원도 양양 주전골 코스를 걷는 사람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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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꽃길
오색 향기 꽃길을 걷는다. 눈부신 햇살 시월 둘째 주 오후 하얀 구절초 눈밭을 지나 핑크뮬리 백일홍 꽃길을 간다. 빛깔에 취해 향기에 취해 그냥 곧 사라질 꿈길을 간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