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갯벌에 누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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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누워 하늘을 본다.
구름이 천천히 다가와 미소를 짓는다.
자네는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만.
그려 천년만년 하늘 바라보고 지낸다네.
파도가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말이지.

구름 자네는 있다가 금방 사라지더구먼.
나고 죽고 오고 가는 구름 같은 생 아닌가.
자네도 나처럼 어느 날 사라질 것이네.
내 시간보다 자네 시간이 좀 더 길다뿐이지.
세상 떠도는 뜬구름 자네가 부럽구먼.

촬영 정보

칠면초 핀 인천광역시 강화도 동막해변의 갯벌. 렌즈 16~35mm, iso 400, f 16, 1/1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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