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가습기 살균제 7년 선고는 사필귀정이다
서울중앙지법이 어제 가습기 살균제로 인명 피해를 낸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신현우 전 대표와 버터플라이이펙트 오모 전 대표에게 나란히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
-
트럼프 변수 차단, 글로벌 중앙은행들 머리싸움
트럼프 탠트럼(tantrum·금융시장 혼란)이 각국 중앙은행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자국 경제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진검 승부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 급등과 통화 약세
-
無字碑 -무자비-
중국에는 부부 황제를 합장한 유일한 묘가 있다. 여황제 무측천(武則天)과 당(唐) 고종(高宗)이 함께 묻힌 건릉(乾陵)이다. 측천은 고종의 공적을 새긴 술성기비(述聖記碑)를 세웠
-
튀어나온 눈, 큰 귀 5000년 전 파촉 유적 황하 문명과 큰 차이
1986년 발굴한 삼성퇴 유적의 청동제 마스크. 동시대 북부 청동기와는 전혀 다른 재질, 양식이라 중국 문명 기원을 두고 큰 논란이 벌어진 유물이다. 1948년에 발표한 미당(未
-
“훙샹, 장성택 처형 후 더 성장 … 북한에 대단한 동아줄”
1 단둥시의 훙샹실업그룹 본사는 24일 오전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2 훙샹 본사는 단둥시 압록강변에 있는 신안둥커 쌍둥이 빌딩의 오른쪽 건물 16층에 있다. 왼쪽 건물에는
-
[스페셜 칼럼D]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혁명, 위기인가 기회인가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속 ‘오, 포드!’, ‘템페스트’영국의 올더스 헉슬리(A. Huxley)는 1932년에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를 발표했다. 아직도
-
[김명자의 과학 오디세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혁명, 위기인가 기회인가
김명자전 환경부 장관한국과총 차기 회장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속 ‘오, 포드!’, ‘템페스트’영국의 올더스 헉슬리(A. Huxley)는 1932년에 ‘멋진 신세계’(Brave N
-
양선희의 ‘삼국지로 본 사람 경영’ (1) 제갈량
신하에서 몸을 일으켜 군주를 능가하는 권력과 권위를 차지하는 2인자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능력에다 탁월한 처세술과 천운까지 타고난 남다름을 보여준다. 준비된 사람만이
-
[중국 3대 명주 수정방 생산현장을 가다] 역사가 빚고 정제한 모순된 맛의 향연
수수 등 5개 곡물과 술지게미를 섞어 흙구덩이 안에서 90일 간 발효시키면 모래모양의 술이 만들어진다.술은 문화의 총화이자 역사의 축적물이다. 한 지역에서 수백~수천년 간 내려온
-
수정방을 명주로 키운 건 1년 300일 흐린 날
인부들이 모래처럼 발효된 술을 찌고 있다. 찜통의 술을 증류하면 수정방 원액을 얻을 수 있다. 증류 후 남은 술지게미는 다시 흙구덩이로 들어간다. [사진 디아지오]술병을 열면 새콤
-
[분수대] 탄식하는 광화문 현판
박정호논설위원또 한 차례 해프닝이 일어났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쉽사리 판단이 서지 않는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光化門) 현판 복원 논란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문화재청은
-
대통령의 편지, 전자공학 ‘제갈량’ 불러들이다
1968년 7월 박정희 대통령이 김완희 박사에게 보낸 편지(왼쪽)와 70년 1월 김 박사가 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 ‘각하께서 저보고 나와서 같이
-
[삶의 향기] 남몰래 내다 버리고 싶은 가족
신예리JTBC 보도제작국장밤샘토론 앵커벚꽃 흐드러진 봄밤이었다면 운치라도 있었을까. 하지만 그날은 칼바람이 살을 에던 세밑 언저리. 심야에 일을 마친 남자의 호주머니엔 버스비로 쓸
-
[중앙시평] 민란의 마무리
복거일소설가‘안철수 현상’은 본질적으로 민란이다. 안철수 의원은 기존 정치에 반기를 들었고 국민의당을 이끌면서 양당 구도를 깨뜨리려 시도했다. 정치 현실에 절망한 시민들이 그를 따
-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마음 고요해야 멀리 내다볼 수 있다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14보(169~188)=더 이상 변화의 여지가 없는 바둑은 검토실의 예상대로 흘러간다. 그 말은 곧 대국이 끝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변의
-
왕이 “비핵화·평화협정 논의 병행을” 대화 재개 강조
왕이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담판을 통해 난항을 겪던 대북제재의 강도와 내용에 관한 미·중 협의가 큰 고비를 넘어섰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
번번이 졌던 제갈량 정통성·충성심 덕에 ‘천재 꾀돌이’ 신격화
중국 민간에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로 받들여지는 제갈량(諸葛亮)의 초상. 어중간한 자리에서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위기를 넘기고, 남의 마음을 먼저 드러나게 함으로써 결정적인
-
‘지혜’의 제갈량은 모략의 완성형 모델
요즘 중국이 돋보인다.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까지 쏘겠다고 도발을 벌여도 중국은 결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냉정한 전략가의 시선으로 북한을 살피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
-
[송호근 칼럼] 특명, 중원을 장악하라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한국 정치를 주재하는 신(神)이 있다면 묻고 싶다. 그는 과연 삼당 구도를 용인할까. 혹은 점술가의 신기를 빌려 여의도 혼백에 물어본다면 제3당의 출몰을
-
“붓 들고 글씨 쓰면서 놀면, 새로운 세계 열리죠”
만나는 이마다 써주는 글이 ‘심화평(心和平)’이다. 마음의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정성껏 붓글씨체로 적어준다. 중학교 시절부터 서예 삼매에 빠졌으나 서예가가 되는 대신 서예 애호
-
[이 한마디] 한 평 맘이 자갈밭일 땐 호미질을 합니다…
한 평 맘이 자갈밭일 땐 호미질을 합니다뻣뻣하던 허리춤이 곱사등을 닮아 갈 즈음메마른 고랑고랑에 사유의 씨를 심습니다두 손을 모으는 일은 단비를 부르는 일무릎 꿇어 앉는 일은 해
-
[분수대] 죽어야 사는 대통령
전수진정치국제부문 기자“있을 때 좀 잘해 주지.” 하늘의 YS는 지금쯤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거 이후 가히 신드롬에 가까
-
일촌·셀카·도토리 … 굿바이 싸이월드
2007년 당시 누적 방문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한 박근혜 대통령의 미니홈피. [중앙포토]‘싸이월드 백업 오늘까지래! 너 했어?’ 지난달 30일 저녁 무렵, 대중교통을 이용해
-
[분수대] 택시 타는 하원의장
고정애런던특파원 영국 의회, 웨스트민스터궁에서 걸음을 뗍니다. 아이러니한 공간입니다. 바로 옆 웨스트민스터사원은 왕위에 오르고 왕으로 묻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궁 안엔 찰스 1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