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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흐르는 강물에 남북이 있던가
살육의 과거는 녹음 속에 묻혀 있다. 문산에서 철원까지 가는 길, 무기의 숲을 헤치며 이념의 철조망을 넘어온 임진강은 서해로 나가고, 나는 아카시아향을 따라 강을 거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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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글씨 현판 논란 증폭
▶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강원도 고성의 청간정 현판(사진 (上)).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경남 합천 소재 임란창의기념관의 창의사 현판(中). 노태우 전 대통령이 쓴 대구 동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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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가을엔 금강산서 골프를
내년 10월부터 금강산 비로봉의 절경을 즐기며 골프를 칠 수 있을 것 같다. '금강산 골프장' 착공식이 19일 금강산 고성봉 기슭에서 열렸다. 온정각에서 자동차로 약 10여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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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백두여, 백두여
풍경 사진은 사기란 말이 있다. 실제로는 지저분한 저수지가 여러 절차를 걸쳐 필름에 담기면 그럴듯한 풍광으로 곧잘 둔갑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그 반대 이유로 이 사진도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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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족이 가볼 만한 여행지
줄임말이 본딧말보다 흔히 통용된다면 사회학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사회 현상이라고 불러야 한단다. 그렇다면 '디카'는 분명 당대의 주요 사회 현상이다. 지하철을 탔을 때도 찰칵,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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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폴 써루의 유라시아 횡단 기행'
폴 써루의 유라시아 횡단 기행 원제 The Great Railway Bazaar 폴 써루 지음, 이민아 옮김, 궁리, 536쪽, 1만6000원 “나는 기차에 올랐고, 거기에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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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디카족 가볼 만한 곳
줄임말이 본딧말보다 흔히 통용된다면 사회학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사회 현상이라고 불러야 한단다. 그렇다면 '디카'는 분명 당대의 주요 사회 현상이다. 지하철을 탔을 때도 찰칵,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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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레저] 연분홍 바다에 잠겼다 … 영덕桃源
▶ 흐드러진다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 한다. 눈 앞이 아득해지고 정신은 몽롱해진다. 지금 영덕은 복사꽃 천지다."옛날 옛적에 중국의 무릉(武陵)이란 곳에 한 어부가 살았어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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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레저] 일몰 명소
빌딩 숲 사이로 넘어가는 저녁 해도 곱다면 곱다. 중요한 건 넘어가기 전에 해를 바라보겠다는 정성이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한 해를 꿈꾸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해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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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리더와의 대화] 5. 광시 자치구 차오바이춘 당서기
▶정덕구(鄭德龜) 교수='구이린 산수는 천하 제일이다(桂林山水甲天下)'는 말이 있듯이 명승지 구이린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구이린이 광시(廣西) 장족(壯族)자치구에 있다는 것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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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뉴욕 타임스 기자의 대당서역기'
여행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여행의 기착지는 언제나 자신이다. 천하절경의 명승지로 떠나든, 사람들의 땀과 피가 엉켜있는 유적지로 향하든, 나그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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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부안 문제, 부드럽게 풀어라
그 아름다운 부안이 오늘날 왜 이 지경까지 갔는지 아직도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신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채석강,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 끝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내소사, 그리고 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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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 창밖이 아름다운 철길
스무살 적 배낭 하나 메고 무작정 서울역에서 기차를 탄 적이 있다. 이른 새벽 동해역 대합실에서 바라본 일출은 여태 생생하다. 전라선 어느 후미진 간이역에서의 하룻밤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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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반만년 역사 자랑만 할건가
에게해에 연해 있는 소아시아 땅, 터키의 트로이에 가면 사방으로 탁 트인 트로이 유적이 있다. 입구에 커다란 목마가 서있는 트로이 유적을 거닐어보는 것은 그리스 시인 호머의 대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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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울창한 솔밭·은모래… 속초서 울산까지 '비경 릴레이' 7번국도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
속 초에서 울산까지 이어지는 동해안은 어디를 가나 맑은 바닷물에 고운 모래가 바닷가에 펼쳐져 있다. 특히 포항에서 영덕~울진~삼척~동해~강릉~양양군을 거쳐 속초까지 연결되는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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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미래] 지나가는 바람을 붙잡아라
스코틀랜드 아우터 헤브리디스 제도 북단의 루이스 섬 주민들은 바람에 대해 잘 안다. 매년 겨울 대서양에서 강풍이 불어온다. 바람은 육지에 와서도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내륙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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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신중국 경제 대장정] 2. 모순의 파노라마 천안문
조너선 스펜스는 그의 저서『천안문(天安門)』에서 이렇게 썼다. "중국인은 1912년 마지막 왕조가 몰락할 때까지 황제의 권능이 바로 이 문에서 나온다고 믿었다… 그러나 금세기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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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신중국 경제 대장정] 2. 모순의 파노라마 천안문
조너선 스펜스는 그의 저서『천안문(天安門)』에서 이렇게 썼다. "중국인은 1912년 마지막 왕조가 몰락할 때까지 황제의 권능이 바로 이 문에서 나온다고 믿었다… 그러나 금세기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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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좋다] "고성 갯마을 절경에 빠져…"
먼저 정다움의 유일한 근거인 낯익음을 문득 역겨움의 동기로 뒤바꾸곤 하는 그 경쾌한 변덕을 말하고 싶다. 바로 그렇고 그런 변덕 탓에 어느 날 문득 서울을 등졌을지도 모른다.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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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북한탐험]25. 상팔담의 푸른눈빛
코끝에 힘을 주어야 한다.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말이다. 이런 말을 처녀로부터 들으며 숨찬 쇠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일본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川端康成) 는 식민지 조선의 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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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유산답사기]제2부 13.내금강 보덕굴
금강산의 계곡미를 대표하는 만폭동은 금강대로부터 비로봉을 향해 올라가는 10리 계곡이다. 왼쪽으로는 향로봉 (香爐峰) , 오른쪽으로는 법기봉 (法起峰) 영봉들이 호기있게 내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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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유산답사기]제2부 12.만폭동의 바위글씨들
천하명승 금강산이라고 해서 하나같이 다 아름답고 그 모두가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만폭동에 들어와서 나는 놀라움.비통함과 죄스러움을 한없이 느껴야만 했으니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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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상 관광땐 꼭 우산 챙겨요…강수량 7∼9월 집중
'돌이 만가지 재주를 부리고 물이 천가지 재롱을 피우며 나무 또한 특이하니 천하명승이 여기 다 모인 것 같다.' 잠수정 침투와 간첩사체 발견으로 얼마간 늦춰지긴 하겠지만 벌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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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중국의 외교술
미 중앙정보국 (CIA) 은 지난 85년 '중국의 정치교섭 행동양식' 이란 비밀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보고서는 닉슨.카터.레이건 행정부에서 대중 (對中) 외교를 담당했던 고위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