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환특파원 사라예보3信-폭격잊은듯 거리마다 활기찬 인파
전쟁이 시작된 후 38번째 휴전이 발효된 사라예보 시내에는 모처럼만에 평온이 찾아왔다.이미 11일 밤부터 시내 일부 나이트클럽은 문을 열고 꽝꽝 울리는 록 뮤직을 틀어대고 있었다.
-
달아 높이곰 돋아사
처용가(處容歌)○41 미인도(美人圖)묶음이었다. 기생 여배우 등 17세기 일본 여인네의 모습.언젠가 포목점 여장부가 펴 보여준 화집 생각이 났다. 『우키요에(浮世繪)아녜요?』 『당
-
김금화의 대동굿-5월1~2일 오후7시30분 연강홀
연강명인전의 아홉번째 무대.외조모 김천일에게서 내림굿을 받아서해안 풍어제의 맥을 잇고 있는 큰무당 김금화(54)와 15명의 무악단이 출연,15마당으로 짜여진 대동굿판을 벌인다. 8
-
자원입대 긴행렬-이라크 이철호 특파원 현지서 1信
1천년을 이어온 아라비안 나이트의 고도(古都)바그다드.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의 밤은 전쟁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였다.자정이넘은 시간에도 가로등과 집집마다 새어나오는 불빛은 도심(都心
-
1.마라도-섬감싼 억새밭.등대가 뱃길밝혀
落島는 그동안 적지않은 글과 사진으로 소개됐다.그것들은 한결같이 文明으로부터 소외된 외딴 섬에 포커스를 맞추었다.그러나 오늘의 落島는 변하고 있다.落島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
27.북창호두 본고장 전북 무주군 적상면
전북무주읍내에서 서남쪽으로 포장된 산길을 따라 8㎞정도 가다보면 덕유산줄기인 산성산에 둘러싸인 해발 4백m의 무주군적상면북창.포내.괴목리등 4백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8개 농촌
-
돈보따리를 들고
독사 대가리가 잔뜩 독을 품고 꼬나보는 형국이었다.몇백억 몇천억 짜리 큰손만 물어뜯을 줄 알았는데 잔챙이에까지 겁을 주고있으니 금융실명제가 꼭 살무사처럼만 보였다.순인출액이 삼천만
-
용인 민속촌, 민속놀이 무대 선조숨결 "가득"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한국민속촌에서는 「가을맞이 특별행사」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매년 가을맞이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매주 일요일이면 봉산탈춤·송
-
노인 많아 희수 돼야 "영감님" 대접
정릉유원지로 올라가는 보국문길 주변의「서울판 장수촌」. 행정상으로는 성북구정릉 3, 4동에 속하는 나지막한 주택가다. 이 동네 거리에선 환갑에 이르기 전까지는 장년 취급이고 고희에
-
|설날 민속놀이 6제|연날리기도 훌륭한 「레저스포츠」|청소년 호연지기 드높여 줘
연일 영하15도 안팎의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27일은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이다. 떨어져 지내던 가족친지가 고향을 찾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고 집집마다 정성껏 음식을 마련,
-
복조리 마을 전통 잇는다
『복사세요. 복조리사세요.』 근대화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던 복조리가 「다시 찾은 설날」과 함께 되살아났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복조리 마을」로 알려진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
고유 명절 설날|김재복
음력설이 며칠 남지 않은 요즈음 신문을 보니 민속의 날을 설날로 바꾸고 연휴를 실시한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민속의 날이라는 낯설고 모호한 명칭으로 정해져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
(12)밥상만 받아도 젓가락으로 "풍장"|이리농악 김병순
농악이란 말은 일제 이후 50년 남짓 사용돼온 용어다. 옛 문헌에는 농악이란 낱말이 없다. 오히려 순수한 우리말로「풍장친다」「굿친다」「매구친다」「두레논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풍장
-
흥겨운 굿판으로 풍요를 빈다
우리 조상들은 새해를 맞을 때마다 그 해의 소망을 비는 굿을 벌였다. 한해의 새 문을 여는 정초(음력)엔 언제나 굿판으로 흥겨웠다. 마을의 소망은 풍요였고 마을의 풍요를 관장하는
-
(10)백두산
덕이의 일행이 하얀 이리의 숙영지를 떠났을 때에 다른 일대가 많은 곡물과 가축을 몰고 엇갈려 지나갔다. 물건과 짐을 나르는 종이며 가축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덕이는 함께 끌려
-
정치안정으로 국력 키워야
전두환대통령은 23일 강원도청 회의실에서 도내 각계 인사와 오찬을 하며 『과거엔 선거때마다 인신공격이나 모략중상이 난무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 정치를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잘못
-
한동네가 「유괴공포」에 떤다|반년사이 5건이나
서울 변두리 한동네에서 6개월 사이에 2명의 어린이가 유괴되고 3명이 유괴되기 직전에 구출되는 등 어린이 유괴사건이 5차례나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괴사건이 잦은 곳은 서
-
청소부의 불만
아파트라는 공동체에서 빗자루를 들고 앞들을 쓴다는 것은 이제 남의 일이 돼버렸다. 집집마다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서면 무척이나 깨끗하다. 잘 정돈된 가구에 반들반들 닦여진 마
-
광고
TV는 성인만 보는게 아니고 아이들을 포함한 온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 보기가 민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특히 스타킹 선전이나 내의선전 광고에서 필요이상의 선정적인
-
(22)3·1운동
○…『10여년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태극기가 서울 중앙의 창공에 휘날리고 있었다. 끓는 피의 물결이 전신에 가득찼고 기백은 대지를 삼킬듯했다. 해주출신의 정재용이 독립선언서를 읽어내
-
〃공사장굉음심해 못견디겠다〃밤잠 못자고 노이로제 증세
『밤낮을 가리지않는 신축공사장의 소음공해로 주민들이 괴로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20여명은 노이로제증세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서울계동140, 원서동170일대 2백여주민들은 지난해 8
-
"비와도 물걱정, 가물어도 물걱정"
이 기사는 수도물이 잘 안나오고 하수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불편을 겪는 서울 휘경 1동 167의74 문소림씨등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취재한 것입니다. 『비가와도 물걱정, 가물어
-
(2)|제암 교회 학살 사건
『뒷밭에서 호미질을 하구 있었어유. 빵빵하면서 그냥 벼락치는 소리가 나 깜짝 놀랬지유. 그렇잖아도 영감이 걱정되던 참이라 얼른 집으로 뛰어와 뒷문 틈으로 내다 봤어유. 그러니까 교
-
6·26때도 총소리 한 번 못 들어본 마을|취재기자들이 말하는 참사의 현장
광란과 죽음이 뒤범벅 된 의령군 궁류면 참사현장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빚어진 충격적인 뒷얘기들이 많다. 경찰이 우순경의 범행에 미처 손을 쓰지 못하는 사이 위험을 무릅쓰고 부락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