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은사 [브라우어]교수
현재 독일에 체류하며 성악을 공부하고 있는 [소프라노] 채이숙씨가 오는5일 하오 7시 서울시민회관에서 독창회을 갖는 [브라우어]교수에 관한 글을 본사에 보내왔다. [베를린] 음대출
-
요한을 찾습니다(2)
여인-(가늘게 떨리는 목소리)젬마…! 청년-왜 그러시죠? 여인-아, 아닙니다. 청년-제가 실언을 했나요? 여인-(일말의 희망을 느낀다.)계속하세요. 청년-…? 여인-젬마라는 이름은
-
나비야 너는 알지?-민병숙
맑은 새벽입니다. 음악소리가 났읍니다. [댕가라 당다 다앙다 다라라라랑….] 나는 단숨에 향나무에 달려 올라가서 밖을 내다보았읍니다. 꼬마가 아기작 빠기작 걸어와서 나를 쳐다보았읍
-
진짜여성·가짜여성
공자가 한 말이라고 해서 전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발언에는 초역사적 진리가 있는 반면에 단지 시대적 진리도있기 때문이다. 생을 알수 없음에 사를 어찌 알수 있느냐 하는
-
우리 어머니
저는 이 세상에서 우리 어머니같이 좋은 분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어머니께 꾸중을 들을 때엔 어머니가 밉지만, 이것도 나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참 고맙게 생각돼요. 지금도
-
「리베랄」군의 감기-장부일
어느 상점 진열장 안으로 보이는 텔리비젼 화면에서는 마침 어린이 시간이 시작되고 있었읍니다. 여러번 보아서 이젠 낮이 익어버린 얼굴이 예쁘고 상냥한 아나운서 아줌마가, 구슬처럼 돌
-
우리 집 가정교육
미공보환 기획과장= 알렌·B·크로갠 씨 3년6개월의 한국 생활이지만 미공보원 기획과장 「알렌·B·크로갠」(37)씨는 한국말을 이해한다. 가족은 부인과 2남1너. 쉴새 없이 「파이프
-
(5)어린이 방
「어린이 방」이란 아직 우리 통념에서 생소한 말이다. 넓고 으리으리한 응접실은 꾸미면서도 아이들이 마음대로 어질고 뛰어 놀 수 있는 어린이 방은 드물다. 한가정에서 어린이의 위치가
-
연화의 비의 ③ -김동리론-
이리하여 「마리아」와성기의 비극은 극히 인간적인 비극이 된다. 역마민(살)이나 계연의 왼쪽 귓바퀴 위의 사마귀나 사반 어머니의 「칼날같이 좁고 뾰족하게 흘러붙은」귓밥 (수주)등으로
-
고문관(3)
검사 피의자는 최종학교가 어딘가? 지일병 중학교입니더. 검사 군인이 사복을 입을 수 있나 없나? 지일병 없읍니더. 검사 그런데도 사복을 입고 간 것은 위법인 줄 알았나 몰랐나? 지
-
시동생 편지
○…오랜만에 시동생에게 편지가 왔다. 정말 오랜만이다. 형수앞에서 눈치보듯 대학을 마치고 시골 국영비료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3년. 이렇게 살림과 아이들틈에 쫓기듯 살아가는 내게
-
(1)고대
결혼은 계절을 타고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가을이 짙어감에 따라 도시는 결혼식장이 붐비고 농촌엔 잔치가 한창이다. 결혼 적령기의 남녀는 마음의 울렁임을 안고 생각에 잠긴다. 결혼은
-
세 자매 음독
모진 가난과 싸우기에 지쳐 어린 두 동생과 함께 죽음을 택해야만했던 황옥순(20)양에게 절망은 없었다. 추석을 하루 앞둔 16일 단 세 식구가 세들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시흥동95의
-
(2) 「메조·소프라노」 전승리 여사
「메조·소프라노」 전승리씨의 노래를 비평가들은 마음으로 외치는 것이라 평한다. 흔하지 않은 그의 「메조·소프라노」는 원숙한 성격과 풍부한 성량을 보인다. 21일에 국립극장에서 있을
-
(34)금석학의 태두 추사 김정희(하)
다시 평양성벽의 석각을 고증하여 「소형」이 고구려시대의 관명임을 밝히었는데, 이같은 그의 학문적 업적은 저서「금석과안록」으로 나타났고, 한편으로 많은 우리 나라의 금석척본을 청의
-
수난2천년 민족의 대서사시|「노벨」문학상의 두 유태인 작가
1891년 「베를린」에서 출생하여 지금은 「스톡홀름」에 살고있는 시인「넬리·자크스」는 20세기가 겪은 모든 불안과 공포를 절감하였고, 특히 「유대」인으로서 무자비한 학살속에서 죽
-
(중)지금 그들은 무엇하나?
『「이란」 왕비 「파라·디바」가 아들을 낳았을 때 1만 6천통의 축전이 왔다지만 제가 났을 때는 62만 8천통의 축전이 왔대요.』 - 28세의 예쁘장하고 부유한 모습인 그녀의 이름
-
조용한 보람
○… 『어머니, 제가 알아서 처리 하겠읍니다. 너무 걱정마세요』-며칠 전 서울에 가있는 딸애에게 혼인문제로 펀지를 했더니 답장이 왔다. 그저 어리기만 한 줄 여겼던 딸애에게서 의젓
-
우리 어부들은 외롭다|사모아 출어 선원들의 좌담회
편집자주=지난12일 1백17명의 서모아 원양어선단원 (제동산문소속)이 멀리 남태평양에서의 어로작업 2년만에 귀국했다. 이미 8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의 원양어업은 요즘 북태평양어
-
"어머니 죄송합니다"|교도소에서 쓴 「17세」의 참회록
15일 법정 최하형을 받고 풀려 나온 황재희 양은 재판을 받기에 앞서 교도서 안에서 쓴 『생활고에 지친 어머니와 동생 중완이를 위해 어린 두 동생을 죽이고 자살하려고 한 것은 철모
-
화랑 이세|「재구부대」승전날 유자에도"영광"
고 강재구소령의 유자 강병훈군의 처우에 관하여=『고 강재구소령의 드높고도 거룩한 을 길이 이어받게 하기 위하여 강소령의 유자 병훈군이 적령이 되어 육군사관학교 입교를 지원할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