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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프로기사
프로기사는 바둑에 인생을 건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바둑판은 약육강식의 밀림이며 삶의 결전장이다. 바둑판 3백61로에는 황금과 명예가 있고 영욕의 숨가쁜 교차가 있다. 승자만이 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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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서울이여(분수대)
지난 토요일 서울의 공기는 황토길에 자동차가 지나간 뒤끝 같았다. 하루종일 먼지를 풀어놓은듯이 뿌연 안개가 하늘과 땅을 덮고있었다. 기온은 섭씨 30도,바람 한점 없는 날씨. 창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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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몸이 재산" 연봉 20%는 보약 값
담장을 향해 치솟는 백구, 흙먼지를 일으키며 슬라이딩해 들어가는 프로야구선수의 모습과 열광하는 관중들의 환호는 단연 한국 최고인기스포츠의 현장이다. 흥분의 도가니 속에 우뚝 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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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 문예」 희곡 당선작|잃어버린 사람들
이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죠. 그랬더니 뭐라고 한 줄 아세요?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며) 『아저씨 흰색이나 초록이나 같은 소화제예요. 위 속에 들어가면 똑같아지잖아요.』 (다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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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이제 고정 틀이 없어요"
『현대미술은 이제 4각 캔버스라는 고정적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표현공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회화의 바탕이 될 수 있지요.』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화가 변종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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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선정 7차분 8편
▲독재자=40년 찰리 채플린의 감독·주연 작품으로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수상. 히틀러를 모델로 독재자의 정체, 그리고 독재 정치가 인간의 자유와 인간성 자체를 말살시키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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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하는 사랑과 봉사의 길 절망하는 장애인에 기쁨을…
기독교신앙에서 배어난 용기·사랑·헌신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부부의 감동적 자서전이『어둠을 비추는 한 쌍의 촛불』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자서전의 주인공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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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실상 과장 없이 진실하게 포착
시가 양산되고 있지만 감동을 주는 시는 찾기 어렵다. 문학지들을 메우고 있는 시들을 두루 읽어보아도 별달리 새로울 것이 없다. 우리 시단이 모종의 불감증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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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답답한 ″쌍둥이" 화랑
한국청룡이 19일오후7시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제18회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A조2차전인 포르투갈 벤피카와의 경기에 4강진출을 위한 배수의 진을 치고 총력을 기울인다. 개막전에서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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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해서 교단 서겠나"
『뼈를 깎는 반성과 도덕적 결단만이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16일 오전11시, 서울시교위 8층 회의실. 서울시내 9개 교육 구청장과 시교위간부들이 모인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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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동행한 네 사람의 사연
여전도사·중동에서 돌아온 근로자·시골다방의 레지·알콜중독자 등 각기 다른 인생의 네 사람. 이들은 버스가 고장난 탓에 달만 뜬 밤길을 동행하게된다. 그들 모두에게는 증오와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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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유세 청중에 「고향」을 강조 민정|부산∼임진각까지 민주대행진 민주|「올림픽후 신임투표」집중 공격 평민|경인지역 표밭 다지기 강행군 공화
○…노태우 민정당후보는 12일 여의도유세로 한껏 기세를 올린 데 이어 13일 고향인 대구 수성천에도 여의도인파에 버금가는 군중이 모이자 다소 들뜬 분위기에서 유세전의 대미를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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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서 내각제 응해도 개헌유보|두김씨 신당출현이 단안의 계기|야 강력도전땐 「비상조치」추측도
4·13 대통령 특별담화는 현행헌법에 의해 정부를 이양하고 이 시간 이후부터 적어도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때까지는 개헌논의를 지양하자는 것으로 집약된다. 이로써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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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다 구효서
그는 앉아 있었다. 아니, 앉아 있고 싶었다. 몇몇 아낙이 환희담배를 빨며 수다를 떨다 가버린 긴 나무의자 위에 그저 앉아 있었으면 싶었다. 무심히, 아니면 멍청하게라도 앉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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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저지"…여-야 격돌 초읽기|유 의원 체포 동의 안 싸고 숨가쁜 정가
정국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유성환 의원 체포 동의 안의 16일 처리라는 민정당 방침이 거듭 확인되면서 협상 가능성은 절망적인 상태로 여-야 격돌의 초읽기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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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200회 집필, TV극 새 장르 개척|김정수씨와 향토 드라머
부화로 얼룩진 TV드라머계에 벌써 6년째 고향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삭막한 도시인에게 자연에의 향수를 잔잔히 전달해주는 향토 드라머가 새로운 방송문화 풍토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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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42년 초현실주의 화풍을 가진 독일인 「막스·에른스트」는 『폭우후의 유럽』이라는 작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게르니카의 학살』을 그린 「피카소」 등과 함께 전쟁작가군에 속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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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난 잔핵…곳곳에 화염|JAL기 추락현장·가족들 스케치
○…NHK-TV는 일본 항공자위대 헬리콥터들의 수색결과 불타고 있는곳이 10여군데나 발견됐다고 전하고,사고현장 이곳저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여객기의 잔해 파편을 방영, 승객·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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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시평
아침 일찍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아차하는 사이 버스에서 내릴 기회를 놓치고 한 정류장을 더 가버리고 말았다. 그런데도 뭐 별로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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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명화
□‥‥MBCTV『주말의 명화』(14일 밤 9시40분)「세인트무이스호의 대학살」.초대작 해양드라머.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이 필치는 진한 휴머니즘이 감동있게 전개된다. 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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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투성이 피서지
박용순 결혼10년만에 모처럼 피서를 떠났다. 그러나 피서지에서의 절망감은 컸다. 텐트촌 구석마다 오물투성이와 화장실 샤워 수도시설은 모두 엉망이었다. 어디를 가나 20∼30분씩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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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형검거 조사상황 발표 검찰
1.탈주동기 가,나영과의 결혼 ▲나영을 처음 안것은 영동소재 어느 술집에서였음. ▲나영은 일본에서 귀국후 할일없이 거주하다가 조세형을 만나기 2일전부터 위 술집의 마담으로 나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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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의 상경취업
졸업을 앞둔 지방의 여중생들이 고교에 진학할 학비를 벌기 위해 서울시내의 버스 안내양, 음식점 종업원, 골프장 캐디 같은 힘든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는 보도(중앙일보 12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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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구야, 살아만다오"-애타는 모정
사경을 해매고 있는 「비운의 복서」김득구 선수(23)의 가족·진지·팬들은 희생불능이란 절망적인 현지소식에도 불구, 실오라기 같은 한가닥 소생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3일째 쾌유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