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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시시각각] 봉황은 좁쌀을 먹지 않는다
19세기 문자도 가운데 ‘청렴할 염(廉)’자를 형상화한 봉황 그림.예부터 봉황은 검소한 삶을 상징했다. '봉비천인 기불탁속(鳳飛千忍 飢不啄粟, 봉은 천 길을 날아 굶주려도 좁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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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만 쓰는 게 아니라 공도 찬다!
세계 최초·유일의 축구하는 시인들 모임 '글발'의 경기 모습. 축구는 이들에게 몸으로 쓰는 시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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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근심 달래는 시집 두 권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허연 지음 문학과지성사 슬픔도 깊으면 힘이 세진다 전윤호 지음 북인 코로나 격리는 시를 부른다. 서정시를 읽어보면 어떻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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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내일을 읽는 한·중관계사 外
내일을 읽는 한·중관계사 내일을 읽는 한·중관계사(백영서·정상기 엮음, RHK)=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소박한 차원이 아니라 실제 공공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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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세상에 단 한 사람, 아내에게 바치는 시인의 노래
나에겐 아내가 있다 전윤호 지음, 세종서적 200쪽, 1만2000원 ‘언젠가 아내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내 어디가 좋았느냐고. 그런데 참 뜻밖의 답을 들었다. 오만스러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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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네] 손바닥 도장 찍은 시인·소설가 70여 명
오른쪽부터 현기영·박범신·김선우·이경자·김남조·신달자씨.“시·소설 독자들에게 작품을 생산한 시인·소설가들의 손바닥과 손가락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22일 오후 문인들의 창작공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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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드리블’하는 전쟁터이자 해방구
사진 이영목 기자(일간스포츠) 환희와 탄식, 꿈과 좌절, 눈물과 땀방울이 가득 배어 있는 축구장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삶의 모서리에서 떠오르는 둥근 공을 바라보며 우리는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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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호의 마음을 달래는 여행 에세이
여행,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선물 여름과 휴가는 공식처럼 붙어 다니는 말이지만, 사실 휴가가 필요한 것은 여름만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고, 상처받고, 상처 입히는 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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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을 기리며 … 질마재는 시에 취했다
고 서정주 시인스승은 갔어도 시의 향기는 영원하리-.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제자들이 3일 오후 전북 고창군 미당시문학관 앞에 전시된 국화꽃을 바라보며 가을 시정에 빠져들었다. 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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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투덜대지 않기 연습
아무래도 행복하지 않다는 불평불만의 신음과 악다구니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 사회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근대화가 가장 먼저 일어난 영국을 기준으로 열두어 세대에 걸쳐 이루어진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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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잊힌 서적들 재출간 전문社 등장
값어치에 비해 호응을 받지 못하고 사장된, '흙 속 진주'같은 책들을 찾아내 재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출판사 '다시'가 첫 작품을 내놓았다. 시인 김남조(76)씨가 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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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의 진주'가 읊는 그 묵직한 감동이란…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시인을 만났다. 전·윤·호. 등단한 지 십년이 넘도록 그 많은 문학상(賞)과의 인연은 아예 없었고 내로라하는 평론가, 한다 하는 출판사의 주목도 제대로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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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전윤호 '내 마음의 종유굴'
너를 만난 뒤 가슴에 구멍이 생겼다 한번씩 헤어질 때마다 똑똑 물방울 떨어지더니 종유석이 자라기 시작했다 네가 아주 떠나간 지금 끝이 뾰족한 거대한 석순들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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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전윤호 (全潤浩.34) '떠날 때' 중
누군가 날 아프리카 누우떼에게 보냈다 언제나 부족한 풀밭을 주고 때가 되면 등 떠미는 가뭄을 주었다 사자를 따돌리는 주력과 우두머리도 두 뿔로 치받는 투지를 주 었다 그래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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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0년대 시인 시집 두권 문학세계사서 출판
농촌사회의 전통적 질서아래 자라 60년대부터 시 쓰기를 시작한 중진시인들과 아파트에서 자란 90년대 신예시인들의 시세계는어떻게 다른가. 60년대 시인들과 90년대 시인들의 시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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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호.조현석 거대도시 서울의삶 詩속에 그려
사람들은 자신을 잊기 위해 도시를 만든다.불빛은 어둠을 지우고 고층빌딩은 흙을 가리고 사람은 인파에 휩쓸려 사라져 버린다.모두들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아무데도 흘러가 닿을 곳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