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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붕괴 #8. 잠입 (3)
“이런 식으로 한 구획씩 점검하면 안전할 겁니다. 다음은 저쪽입니다.” “김원섭 씨와 이유리 씨 먼저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둘 다 무기도 없는데 아까 그 원숭이가 덤비기라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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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붕괴 #3. 붕괴 (1)
_ 붕괴 30분 전 때때로 컵라면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에 후루룩 끓인 물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주전자 주둥이로 뿌옇게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기를 기다린다.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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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태풍 온 정오에 돌아본 지진피해 마을
경북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동해에 근접한 5일 오전 11시30분 경북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 지진 피해로 한옥 지붕 기와가 부서지고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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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흙더미 속에서 구출된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이
[ 사진 Syrian Civil Defense ]시리아 민방위대(Syrian Civil Defense)가 공습으로 초토화된 건물에서 어린 아이를 구조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23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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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4. road tuning
스쿠프로 채워져 있던 작업장이 휑했다. 1990년 2월식. 최초의 스쿠프였다. 129마력짜리 차로 우리나라 최초의 스포츠카였다. 진즉 폐차 되었어야할 차를 어디선가 끌고 왔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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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시간·공간이 왜곡된 곳에서 다시 만난 네피림과 아빠
메이데이 메이데이1967년 4월 5일에 배는 침몰했고지금은 6월 5일 4시 45분이다.이곳은….메이데이 메이데이1967년 4월 5일에 배는 침몰했고지금은 6월 5일 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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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냉전의 습격을 알린 고발장…위대한 리더십은 촌철살인 언어로 작동한다
“철의 장막이 대륙을 가로질러 쳐졌다.” 처칠 조각상 받침돌 문구.말은 세상을 장악한다. ‘철(鐵)의 장막(帳幕)(Iron Curtain)’-. 그 말은 20세기 후반 국제질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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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쇠파이프에 캡사이신 물대포 … 다시 깨진 평화집회
지난 1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세계노동절대회 참가자 들이 서울광장 집회 뒤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행진을 막기 위해 세워둔 경찰버스를 쇠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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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화요일] 국산 TA-50, 물속 조류서 뽑은 바이오연료로 여름 하늘 난다
2015년에도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이 계속된다. 3월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이 화성과 목성 사이 왜행성(행성과 소행성의 중간 등급) 세레스, 7월엔 명왕성에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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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4D로 전쟁 체험 … 작년 200만 인파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가족. 유엔군 전사자 명비 앞에 태국 관람객이 헌화한 조화가 놓여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1. 1993년 초 어느 날 검은색 양복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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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 살자고 … 대지진 잔해가 말을 걸다
아오노 후미아키 작, ‘수리, 교체, 합체, 습격-바닥재로 커버한 좌식 테이블’. [사진 아라리오 갤러리] 자연은 가차 없었다. 없는 듯 있다가 내리칠 때는 무시무시했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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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과 기이하게 어울리는 이 난삽한 음향!
쯉MI 남부럽지 않게 며칠 아팠다. 여름 몸살은 일종의 휴식 같은 것일 텐데 살이 떨리고 천장이 오르내리고 하루 20시간쯤은 침대에서 옴짝달싹 못하면서도 그 와중에 냉장고로 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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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보다 생생히, 137억 광년 밖 우주 모습 관찰한다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1 2019년 칠레에 세워질 거대 마젤란 망원경의 조감도. 2 새로 만들어질 마젤란 망원경은 15층 건물 높이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와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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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보다 생생히, 137억 광년 밖 우주 모습 관찰한다
1 2019년 칠레에 세워질 거대 마젤란 망원경의 조감도. 2 새로 만들어질 마젤란 망원경은 15층 건물 높이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와 크기가 비슷하다. 3 마젤란 망원경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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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매머드 사는 ‘홍적세 공원’ 50년 안에 가능해진다
“쿵~쿵~쿵~쿵~.” 저 멀리 거대한 빙하 사이로 육중한 걸음을 옮기고 있는 거대한 털북숭이 매머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반대 방향의 산 중턱 동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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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가이드] 새파란 에게해 속 새하얀 진주 하나
꼬불꼬불 이어지는 골목길을 걷다가 뒤돌아 보면 바다, 아찔하게 파란 바다다.미슐랭 가이드는 단순한 가이드북이 아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다. 1900년 창간돼 올해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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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에 실패한 유토피아 잔해들
중국 작가 차오 페이의 애니메이션 ‘ i-.mirror’(2007)(左). 쿠바 작가 알렉산드르 아르체아의 디지털 영상’ The garden of mistrust’(2004).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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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콩팥’ 습지
영국 동남부에 있는 습지가 머금고 있는 물의 색깔은 옅은 원두커피와 비슷하다. 탄소분자 6개가 강강수월래를 하듯 육각형을 그리며 둘러선 페놀기를 가진 화합물이 많이 녹아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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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여객기추락] 동체 앞부분 동강난 채 위로 치솟아
박종근 기자(左), 강기헌 기자(右) 27일 오후 캄보디아 캄포트주(州) 남쪽 보코르 산. 밀림이 울창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 중턱에서 하늘색과 흰색이 섞인 비행기 동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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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내 상상력의 시험대
고대 그리스와 그리스 이전의 청동기 문명의 유적들은 대부분 무너져 있다. 대부분이 에게해 지역의 잦은 지진의 결과였다고 한다. 기독교 문명이 들어오면서 이전에 존재했던 다신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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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탈레반이 폭파한 바미안 석불 요즘은…
2001년 3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바미안 석불을 폭파해 산산조각 낸 지 만 5년이 지났다. AP통신은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130만 달러 예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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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만에 '기적의 구출'… 파키스탄 지진 때 매몰된 40대 여성
파키스탄 대지진이 발생한 지 2개월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나크샤 비비. 자신의 집 부엌에 매몰돼 몸이 거의 굳은 무의식 상태에서 호흡만 하고있다가 잔해를 치우던 사촌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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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반군 전쟁 10년' 체첸 현장르포] 폭격 맞은 건물 사이 장갑차 질주
체첸자치공화국(이하 체첸)에서는 연방 탈퇴와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과 이들을 진압하려는 러시아군 간의 전쟁이 10년째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공화국 대선에선 러시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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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안전교육장으로 남기자"
"대구시민 여러분, '이 날'을 잊지 맙시다." 대구지하철 참사 사건 현장인 중앙로역 안의 시커먼 벽면에 한 시민이 어른 주먹 크기 만한 글씨로 써 놓은 격문이다. 화마(火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