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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이유 없이 여기저기 다 아프다’는 어르신 말씀 ‘나 우울하다’는 하소연이다
[일러스트=강일구] 마을회관 뒤 앵두나무집 할머니께서 엊그제 돌아가셨다. 85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동갑내기 남편 병구완을 해오시다가 갑자기 뒤뜰 매실나무에 목을 매시고 저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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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찾아주고 1년 사귀면 여행 보내주는 회사?
그룹의 싱글 남녀를 맺어주는 사랑의 작대기 행사에서 사내 경매·복권쇼까지-. 그저 담배회사로만 흔히 알고 있는 KT&G가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를 만드는 ‘펀(FUN) 경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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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쓴다, 고로 존재한다
서예삼협파주대전:2월 29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북하우스, 갤러리 한길 전관, 문의 031-955-2041 서예 삼협(三俠)의 글씨 대결황량한 파주벌에 나붙은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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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빨간 마후라, 육군 김일병 전쟁 악몽 벗어난 60년대 ‘군인 가요’
어제가 국군의 날이었다. 어느 틈엔가 우리 사회에서 군인은 매우 예민하고도 희한한 존재가 됐다. 배우 현빈의 해병대 지원 소식이 모든 뉴스를 뒤덮고, 고위 공직자와 그 아들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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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4)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날이 밝으려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아직 첫닭이 울지도 않았으니까. 인시(寅時) 말쯤이나 되었을 것 같다. 사방이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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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돈으로 술 마신 교장에 화난 학생들, 밀가루 퍼붓고 폭행
[출처=미국 CBS 캡쳐] 페루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학교 공금으로 음주를 했다가 학생들에게 밀가루 세례를 받고 얻어 맞는 등 한바탕 혼쭐이 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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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매화향
늙은 매화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산중생활 십 년이 넘다 보니 작대기 같은 매화 묘목도 제법 굵고 검은 가지에 흰 매화를 매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매화가 지고 난 후 매실을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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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tory] 춤의 길 77년, 승무·살풀이춤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
1926년에 태어났다. 일곱 살 때부터 기생들 사이에서 춤을 배웠다. 해군에 징집됐다 도망쳤다. 숨어 지내던 섬에서 해방을 맞았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목포까지 인민군이 들이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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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만나볼까요, 아이들 손잡고
일러스트 강일구 ilgoo@joongang.co.kr 올해 설 연휴 가족끼리 즐길 만한 놀이로 ‘아이돌 멤버 이름 맞히기’를 추천한다. 소녀시대 9명을 구분하는 건 기본, ‘깝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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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의 ‘골프 비빔밥’ 빈 스윙 하루 500번 연습, 싱글로 가는 길
내가 운영하는 마음골프학교에선 수강생들에게 ‘스윙과 샷은 다르다’고 가르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이 말뜻을 이해하고 나면 쉽고 재미있게 골프를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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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괴한 낚시 누들링, 메기포획용 미끼는 ‘사람 팔’
대형 메기를 잡기 위해 사람 팔을 미끼로 쓰는 해괴한 낚시법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1월4일(현지시간)자 보도를 통해 '누들링'(noodling)이라는 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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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 괜찮은 남자도 차버리는 요즘 여자들
30명의 여성들이 한 남성을 세워 놓고 저울질을 한다. 마음에 안 들면 단박에 아웃이다. 정글의 법칙이 넘실대는 ‘내 짝 찾기’ 프로그램 ‘러브 스위치’. 연애도 엄연한 시장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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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우렁찬 법문, 50m 밖서도 쩌렁쩌렁 울렸죠
소태산 대종사28일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少太山·본명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연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1916년,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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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사랑 퍼뜨리는 천안 ‘베토벤 바이러스’
아마추어 음악동호회 ‘알피네’ 단원들이 내달 3일 창단공연을 앞두고 막판 연습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손인환(우측 서있는 사람) 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이웃과 소외계층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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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여직원들 미팅하던 날
사진=마포구청 제공 지난 23일 저녁. 서울 마포구청 9층 중회의실. 평소에는 구청 행사나 주민 세미나가 열리지만 이 날은 구청 여직원들의 ‘복지행사’ 장소로 꾸며졌다. 복지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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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돌아오라 소렌토로 Circolo Golf Napoli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날, 호텔 여사장님은 나폴리를 향해 떠나는 우리에게 자나깨나 도둑 조심을 거듭 강조하셨다. 남부 이탈리아는 북부 이탈리아와는 전혀 다른 곳이므로 더욱 위험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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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 빗줄기에 빠진 반 고흐
1 오하시 다리의 소나기, 39명소 에도 100경39 중에서(1856~58), 우타가와 히로시게 작, 목판화, 34 x 22.5㎝ 빗방울이 똑똑 떨어져 논에 동심원을 그리더니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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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풍물인생’이 풀어내는 삶의 희로애락
창극단에 홀려 10대에 집을 나왔다. 오빠에게 작대기 찜을 당하면서도 농악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미 그의 뇌리속에 생동감 넘치는 가락이 콱 박혀버렸기 때문이다. ‘호남우도농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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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③
아버지의 이름으로 ③ 군가는 재미없다. 군가에 나오는 사쿠라(벚꽃)는 피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지는 꽃이다. “하나토 지레”, 벚꽃처럼 지거라. 전쟁터에서 깨끗이 죽으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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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가난·외로움 이기게 해준 삶의 동반자”
정운찬 전 총장이 변화구 던지는 손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손가락이 짧아 잘 안 된다”며 웃었다. [김형수 기자] 정운찬(61· 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전 서울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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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실리에 대한 갈망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이세돌 9단(한국) ●·황이중 9단(중국) 제4보(51~64)=지금 흑이 두 귀를 차지하고 있고 또 하나의 귀도 유리한 상황이니 실리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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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중학생 딸 ‘아빠 싸우러 가?’라고 말해 창피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중학생 딸이 아침에 ‘아빠 싸우러 가?”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창피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29일 오전 BBS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 저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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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잣나무 왜 안 심나요 … 따기 쉽고 수확량 최대 10배 ”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가 수확이 쉽고 산출량도 많은 개량 잣나무를 개발했지만 보급이 안 되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이 센터와 국립산림과학원이 10여 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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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만 할 수 있는 일 10가지
때는 바야흐로 여성 상위 시대다. 남성우월주의를 내세우던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남성들이여 용기를 내라. 여성보다 남성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 1. 멋지게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