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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 따스한 표현-심현희씨 여섯번째 개인전
심현희 (41) 씨의 그림은 초등학생 그림같다. 물론 이 말은 '못 그린다' 는 폄하가 아니다. 그의 작품에선 그려놓은 밑그림 선을 벗어나지 않으려 무진 애를 쓰면서 삐뚤빼뚤 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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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송기원 대담] 문학은 '본질에 대한 갈증'
실오라기 하나 걸친 것 없어야 편안히 잠들수 있는 박범신 (53) 씨. 하나, 둘,…백 사람 모두 찾아와도 함께 며칠이고 밤새 술마셔주는 송기원 (52) 씨. 풀잎같이 가녀리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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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위 현대미술 투영-내달 경주선재미술관서 전시
마리코 모리. 일본의 행위예술가인 그녀는 우주복 느낌이 나는 복장에 영화 속 외계인 같은 화장을 하고 신비스런 광채를 발하는 유리구슬을 들고 등장한다.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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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국 '신생대 작가' 기수 여화
중국의 '신생대 작가' 중 으뜸가는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설가 여화 (余華.39) .초기에는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단편들을 써 소위 '선봉파' 로 분류되었던 그는 90년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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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감 환영회서 황석영이 풀어놓은 '지난10년과 앞으로의 문학'
2천년대를 향한 한국문학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작가 황석영 (黃晳暎.55) 씨가 마침내 문학판으로 돌아왔다. 89년 3월 방북 이후 5년에 걸친 사실상의 망명생활, 그리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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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문화유산]31.조선민화·虎圖·평가낙안
우리 문화 유산중 결코 조선 민화를 간과할 수 없다. 조선민화처럼 우리 민족의 정서와 감성을 알몸뚱이로 진솔하게 내보이는 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구려 벽화 이래 우리 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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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아시아만화대회 서울에서 개막 … 10개국 300여명 참가
역대 만화행사중 가장 많은 만화가들이 참가한 아시아 최대의 만화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24일 개막되는 97아시아만화대회는 한.중.일.대만 및 홍콩차이나를 포함한 아시아 10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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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공연]크라이오바극단 '페드라'
원래 연극에서의 '비극' 은 신에게 부여받은 운명 때문에 질곡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영웅들의 천부적 '한계상황' 을 일컫는 말이다. 어정쩡한 해프닝으로 눈물을 찔끔찔끔 짜게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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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글쓰기 대필(代筆) 독자 우롱인가 정당한 관행인가
소설 “재즈 SEX”의 약사(藥師)작가 이수진(33)씨는 지난해말 황당한 소송을 해야 했다.저자 본인도 모르게 출간된 “재즈 SEX”3편 때문이다.낯 뜨거운 내용이 가득하고 문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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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설치미술-풀어나가야할 어려움들
기존 미술에 대한 저항과 극복을 위한 시도로 설치미술이 시작된만큼 설치작가들은 실험성에의 의욕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하지만 이러한 욕구는 막대한 제작비 때문에 꺾이기 쉽다.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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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설치미술
.설치미술'은 90년대 한국미술의 지배적 현상이라고 할만큼 강세를 띠고 있다.사람 수는 전통적인 미술 장르인 회화와 조각작업을 하는 작가들에 비해 절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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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파리국제현대미술견본시(FIAC) 참관기
『올해 파리국제현대미술견본시(FIAC)는 활력을 되찾은 행사로 기록될 것입니다.오랜 전통과 역사,고유한 문화를 가진 한국화랑들이 많이 참가해 활기를 불어 넣었다고 봅니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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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문인대회 참석 후루야마 日원로작가
일본이 심상치 않다.툭 하면 식민통치의 과거 만행을 미화하려던 일본이 이제는 내놓고 전범국으로서의 자신의 역사를 「복권」시키려는 기세로 나와 피해 당사국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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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미술관 걸작展 紙上감상-막스 에른스트의 "풍경"
『나는 회화를 작문으로 생각한다.모호했던 이미지를 캔버스 위에 묘사하기 시작하면 캔버스 위의 내 작문은 회화가 되는 것이다.』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걸작전 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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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1~4권 우리출판사 刊
비구니인 무구스님이 운영하는 불교전문출판사 우리출판사가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라는 이름으로 한국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승열전』 시리즈중 4권을 출간했다. 각 2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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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리기.보기가 하나된다
불과 1년전만 해도 인터네트가 무엇인지 소개하는데 그쳤지만 지금은 인터네트를 어떻게 활용해야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다.미술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터네트상에 들어있는 자료를 검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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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제2부 강소.절강성-노신의 고향 소흥
소흥(紹興)은 고풍스런 도시다.중국의 도시중에서 아직도 이만큼옛 정취를 보존하고 있는 도시는 별로 없는 것 같다.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옛날 주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뒷골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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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그리스.로마고전 열기
세계 각국의 독자들은 지금 그리스.로마 고전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독서 선진국으로 통하는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그리스.로마 고전에 대한 열기는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불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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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흥미로만 본다면
지난 80년초 한 TV 역사드라마의 고증문제를 놓고 작가와 방송평론가가 열띤 공방을 벌인 일이 있었다.방송평론가가 중앙일보에 방송평을 쓰면서 방영중인 한 역사드라마의 잘못된 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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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실험작업 흐름 본다-"표현매체전"서 연대기별소개
최근들어 설치작업은 국내외 작가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과 메시지를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충실히 나타낼 수 있는 표현매체로 각광받고 있다.그러나 그 시작이 조각인지,아니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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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문학작품
20년쯤전 영국(英國)더 타임스지의 문예판(TLS)은 창간 75주년을 기념해 「명성(名聲)의 재평가」라는 제목의 대대적인특집을 마련한 일이 있었다.학계.예술계의 석학(碩學)과 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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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의의와 전망-"미래지향"초첨 기존틀 탈피시도
광주공항에서 지산동 중외공원을 잇는 시외곽도로 가로변에는 광주비엔날레 개최를 알리는 각종 깃발과 휘장으로 뒤덮여있다.또 새로 세워진 시내의 주요 교통표지판에도 비엔날레 행사장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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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염원의 조각전-2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올해는 일제(日帝)로부터 해방된지 50주년.광복 50돌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그러나 광복50주년의 이면에는 분단 50주년이란 또다른 의미도 스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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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김시作 寒林霽雪圖
리 눈덮인 산과 바위들,그리고 소나무 아래 초당이 있다.초당안에는 집주인으로 보이는 선비가 나룻배를 타고 그를 찾아오는 손님을 지켜본다.사립문 밖으로 한 사람의 나그네가 나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