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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의 세사필담] OC목장의 결투
송호근 본사 칼럼니스트·한림대 도헌학술원 원장 석좌교수 가을비가 폭염을 멀리 보냈다. 곧 추석이 올 것이다. 오래전 추석엔 극장가가 붐볐다. ‘미워도 다시 한번’ 같은 애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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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구하려 청약까지 깼다, 50년 장서가의 진짜 보물
지난달 새 책 『운명, 책을 탐하다』(궁리)를 펴낸 장서가 윤길수씨를 12일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 사진은 그가 장서 2만권을 모아둔 자택 서재에서 근대문학 양장본 최초 등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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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 못 넘은 문학 … 민족문학파 임화·김남천 숙청
2005년 백두산 밀영에 모인 북한의 대표문인들. 사진 왼쪽부터 소설가 남대현, 시인 리호근, 소설가 김병훈, 시인 오영재·박경심·박세옥, 소설가 홍석중. [사진 김성수 교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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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서사, 고고한 내면 … 황무지서 싹 틔운 모더니즘
박태원과 이태준은 월북문인이다. 남한 사회에서 이 말은 하나의 낙인이다. 이념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역사의 산물이지만 그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익히 잘 알려진 것처럼 이들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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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스파이로, 좌익 사상범으로 … 이념 광풍에 스러지다
이육사(1904~44), 윤동주(1917~45)는 오늘날 우리에게 ‘민족의 시인’으로 숭상되는 분들이다. 암울한 시대에 순결한 정신을 형상화한 이들의 시는 역사를 성찰하게 하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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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스파이로, 좌익 사상범으로 … 이념 광풍에 스러지다
관련기사 납북→탈출→총살 위기→탈출→포로 신세 김수영, 조병화에게 엽서로 생존 알려 광복을 따라온 검은 그림자문화예술인이나 지식인들 중에 광복 이후 해방기의 좌우익 대립과 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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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탄생 100주년 시인 5인방
정강현 기자100년은 한 세기(世紀)다. 한 세기면, 세계는 큰 변혁을 겪는다. 지난 100년은 더욱 그랬다. 대규모 세계 전쟁이 두 차례나 있었다. 한반도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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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헌책방 뒤지던 까까머리 … 희귀본 1만5000권 ‘책박사’ 되다
서가에 1만5000권이 빽빽이 꽂혀 있다. 윤길수씨는 서고에 외부인을 들이긴 처음이라고 했다. “왜 자랑하고픈 마음이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알려지면 분실·훼손을 막을 방법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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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한국 고전영화 DVD 10선
10월 27일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영화 유산을 위한 유네스코의 날’ 30주년이었습니다. 1980년 10월 27일 ‘동영상 보호와 보존을 위한 권고안’을 채택한 게 출발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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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공군 종군기자의 눈으로 기록한 6·25
6·25사변, 6·25동란, 6·25전쟁, 한국전쟁, 조선전쟁.1950년 6월부터 3년간 한반도에서 벌어진 동족상잔을 가리키는 단어들이다. 중앙SUNDAY는 최근 6·25에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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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랭보’ 천재시인 미제간첩 몰려 北에서 처형
임화의 시는 다르다. 아름다움이 있다. 기법이 무엇이든, 형식이 무엇이든, 사상이 무엇이든 아름다움이 있어야 예술인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움에 좌우는 없다. 이 해 그는 가장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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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네 사람들
김달진미술사료 전문가 자료박물관 개관김달진(53)씨는 미술계에서 ‘걸어 다니는 미술 백과사전’ ‘움직이는 미술 컴퓨터’로 불리는 미술사료 전문가다. 1981년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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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학사에서 모두 지워진 ‘조선의 랭보’임화 문학이 꽃핀다
나이 스물 넷에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 서기장을 맡았던 ‘조선의 랭보’ 임화(1908~1953). 젊은 나이에 장안에 명성을 떨친 천재형 시인이자, 비평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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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칼럼] 적과 독
'광복(光復)'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광복 61주년을 맞는 아침, 이 질문이 떠오르는 것은 선악(善惡).정사(正邪).이해(利害)를 가르는 판단기준이 요동치는 요즘의 어수선한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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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심포닉아트' 대본 쓴 91세 현역
▶ 음악평론가 박용구씨(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람)가 문화계 후배들인 ‘영고21’동인들에게 자신이 쓴 대본 『삼별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8세기 중국 당나라에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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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外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탁석산 지음, 웅진닷컴, 1만원)=한국인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저자가 민족주의도 국민에서 시민으로 가기 위한 도구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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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노래 처음 작곡한 안기영 악보 발견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로 시작하는 어린이날 노래를 처음 작곡했던 월북 작곡가 안기영(1900~80)의 악보가 발굴됐다. 윤극영(1903~88)이 작곡해 오늘날 널리 불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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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임화 (林和)
해방 전후 문단 내의 미남 3걸(傑)을 꼽아보았던 호사가가 있다. 훤칠한 키에 호남아 형의 시인 김남천(金南天), 당대 장안의 명기(名妓)들을 몸살나게 했던 시인 백석(白石)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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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 월북후 발표 시 3편 발견…정쟁서 생존위한 전향 입증
"당신은 혜성처럼 이 세상에 나서/매운 총 소리로 야반의 어둠을 깨쳤고/조국의 하늘을 덮었던 불행의 흑운은/북방 평원을 울린 포성의 우뢰로/산산이 흩어졌다 (김일성을 찬양한 '四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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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 폭파-"문단에 『반공주의』부추겨"
『남한문학을 반공주의일변도로 빠뜨리게 한 직접적인 계기는 한강인도교 폭파였다.』 문학평론가 이선영씨(연세대국문과교수)는 최근 내놓은 논문 「한국문인의 공간이동과 작품성향에 관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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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2)내가 치른 북한숙청(24)|전 내무성부상 강상호|남로당 파 제거(19)
중량급 월북 예술인들이 차례로 구금돼 조사 받는 동안 이들의 가족들은 평양시내 변방에 있는 일제시대의 기업 소 건물 등에 분산 수용돼 있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의 대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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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치른 북한숙청(23)|전 내무성부상 강상호|남로당파 제거(18)
내무성「특명반」은 이태준 선생을 연행하기 전 이미 그의 월북이후 동향과 작품 성향을 면밀히 분석한 자료를 갖고 있었다. 조사의 초점을 남로당파의 지도자 박헌영을 지지한 분파주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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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9)내가 치른 북한 숙정(21)|저내무성부상 강상호
시인 임화에 이어 이태준·김남천·이원조 등 문인그룹과 작곡가 김순남·연극인 황철 등 월북 예술인들이 무더기로 검거돼 조사를 받았다. 「문화혁명」식으로 소부르좌 사상과의 투쟁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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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8)내가 치른 북한숙청|남로당 파 제거(15)|전 내무성 부상 강상호
방학세가 내무상에 앉자마자 남로당 파 인사들에 대한 대숙청이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일찍부터 김일성 수상의「특별지시」에 따라 박헌영 부수상을 비롯, 남로당파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