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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무대포(?) 정신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앞두고 선조에게 올린 장계(狀啓)다. 전투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담고 있다. 그는 고작 12척의 배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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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돋힌' 듯일까 '돋친' 듯일까 … 알쏭달쏭 맞춤법, 이 책에 답있네
문제부터 풀어보자. ①어려운 일이 연이어 일어난다. ‘산 넘어 산’인가, ‘산 너머 산’ 인가. ②갑작스레 찾아온 더위, 에어컨이 날개 ‘돋힌’ 듯 팔리나, 날개 ‘돋친’ 듯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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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진검승부'는 일본에서 온 말
스포츠 경기를 언급할 때 많이 쓰이는 말 가운데 하나가 ‘진검승부’다. “4강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등처럼 사용된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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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간절기'는 '환절기'가 바른말
한가위 연휴도 지나고 계절은 본격적으로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낮에는 여전히 30도 가까이 오르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느껴진다. 하루 기온 차이가 10도를 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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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초등학교 한자교육 필요한가
[일러스트 = 박용석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한자교육추진단을 만들었다. 초등학교·중학교 교과서 단어를 중심으로 한자교육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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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칼럼] 스펙이 부족하십니까
노재현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언제부턴가 ‘스펙’이란 말이 일상용어로 쓰인다. 영어 specification을 줄인 말이라 하니 우리말로는 설계명세서·내역서쯤 되겠다. 일본식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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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결문 뜻 아시는 분 있나요
“피고인은 위와 같이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을 기화(奇貨)로, OOOO년 O월 OO일 05:00경, 사무실에서 중고 의류를 쌓아놓고 불을 붙여 사무실 내부 전체를 소훼(燒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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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간절기’는 ‘환절기’로
계절은 어느덧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낮에는 여전히 늦가을 날씨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영하의 겨울날씨를 보이고 있다. 가을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겨울도 아닌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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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에 맞선 정인보 대표작 한글로 본다
위당 정인보20세기 전반 한국학의 초석을 놓은 위당(爲堂) 정인보(1893~?) 선생의 대표작 『조선사연구』(상권, 우리역사문화재단) 한글 완역본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19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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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립] Special Knowledge 우리 생활 속 일본어
박소영 기자올해로 광복 67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생활 곳곳에는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가 언어입니다. 광복 후 우리 정부는 국어순화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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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토코토리’로 똘똘 뭉친 편집의 나라, 일본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처음 일본에 왔을 때, 누구나 그렇듯 난 일본인들의 친절에 엄청 감동했다. 지구상에 일본처럼 친절한 나라는 없다. 물론 내 비교대상은 내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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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토코토리’로 똘똘 뭉친 편집의 나라, 일본
일러스트=최종윤 관련기사 [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일본식 문화편집 ‘좋은 건 취한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 누구나 그렇듯 난 일본인들의 친절에 엄청 감동했다. 지구상에 일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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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위계 → 속임수, 지방세 용어 쉽게 바꾼다 外
위계 → 속임수, 지방세 용어 쉽게 바꾼다 서울시는 지방세 용어 115개를 납세자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바꾼다. 일본식 표현, 잘 쓰지 않는 한자어, 권위적인 단어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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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축제’는 일본식 한자어
태안 튤립축제, 고창 청보리밭 축제, 우도 소라축제, 함평 나비축제, 보성 녹차밭 축제…. 봄을 맞아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처럼 무엇을 축하해 벌이는 큰 행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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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전략적 협력동반자와의 결속
한국과 중국은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하여 한자에 대한 이해가 비슷하다. 우리가 쓰는 한자 어휘는 중국에서 직수입한 것이기에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자가 수입되어 오랫동안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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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청소년’대신 ‘푸름이’란 말 예쁘지 않니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 쓰기 최종규 글, 호연 그림 철수와영희, 272쪽 1만3000원 징검돌·골마루·동무·거님길…. 잃어버린 우리 말이 이렇게 많았던가. 한글날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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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간절기’는 없다
겨울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봄도 아닌 모호한 시기다. 적절하게 차려입어야 할 텐데 쉽지가 않다. 봄옷을 입자니 아직은 춥고, 겨울옷을 그냥 입자니 어딘지 답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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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단배식’보다 ‘시무식’이 적절한 말
직장마다 임직원이 모여 2011년 신년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러한 신년 행사를 지칭할 때 ‘단배식’이나 ‘시무식’이란 말을 많이 쓴다. 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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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호우’는 ‘큰비’로
한가위 연휴에 느닷없이 내린 비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많은 가옥이 침수됐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릴 때 쓰이는 용어가 ‘호우’ ‘집중호우’, ‘호우주의보’ ‘호우경보’다. 호우(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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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일본은 ‘야채’, 한국은 ‘채소
봄철 냉해와 태풍 곤파스, 잦은 비의 영향 등으로 채소값이 급등했다고 한다. 특히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금값이라 부를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 한다. ‘채소’란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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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법률 용어 한글로 고친 개정안 47건 통과
법제처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법률 용어나 표현을 알기 쉽게 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등 47건의 개정 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은 원칙적으로 한글로만 썼고, 혼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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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손 → 문서 파기 … 세무용어 손본다
개찰(開札)은 무슨 뜻. 답은 ‘입찰 가격 공개’다. 서손(書損)의 의미는. ‘문서파기’를 뜻한다. 이런 국적불명의 어려운 용어가 세무용어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국세청이 25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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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5만분의 1 축적(?) 지도
같은 한자(漢字)를 쓰더라도 다르게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같은 음으로 읽어서 틀리는 일이 종종 있다. 또한 정확한 한자를 모르거나 한자어라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소리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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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구좌 잔고→계좌 잔액
“구좌의 잔고가 부족하다”며 돈을 입금토록 유인하는 금융사 사칭 전화사기가 여전하다. 이런 꾐에 넘어가서도 안 되지만 ‘구좌’ ‘잔고’란 말의 쓰임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