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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 10월 수상작] 스스로 호흡을 닫은 돌고래를 떠올리다
━ 장원 스트랜딩 스트랜딩 나정숙 라일락 이파리는 첫사랑의 비린 맛 한 잎 떼 넣어주던 바다 빛 눈동자에 수줍은 이야기들이 글썽글썽 걸려있다 수평선 꼬리에 걸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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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 7월 수상작] 내일의 꿈 잃지 않는 직장인을 그리다
━ 장원 시조 백일장 천 원 앞에서 윤정욱 성대역 횡단보도 허기가 몰려온다 앞뒤로 뒤집힌 꿈 늘어져 기다릴 때 호떡집 벽돌에 기대 천 원이 익어간다 온종일 말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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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4월 수상작] 벚꽃에 빗댄 창작 앓이, 발상 돋보여
━ 장원 벚꽃 퇴고(推敲) 김정애 원고지 빈 여백을 겨우내 궁글리던 청사로 왕벚나무 초장을 쓰고 있다 음이 다 소거된 폭죽으로 후끈 달뜬 몸짓으로 배란 앞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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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중앙시조대상] 3년 전 몽골서 뼈만 남은 말 보며…우리의 인생 곱씹었다
━ 중앙시조대상 대상을 받은 손영희 시인. [사진 손영희] 시조 문학상 중 최고 권위인 중앙시조대상 40회 수상작으로 손영희(66) 시인의 ‘고비, 사막’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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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장원〉 아버지 -오은기 ‘조금만 더 기다려 줍서’ ‘샛년 지금 감수다’ 돈내코 굽이굽이 돌아드는 물결처럼 화급한 나의 마음을 신호등이 막아선다 왜 이러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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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 〈장원〉 고다 -김미경 복닥복닥 걸어온 한 생애를 읽는다 쇠심줄 돋우며 달구지 짊어진 길 뼛속에 돋을새김 한 우직을 풀어낸다 커다란 두 눈으로 세상을 굴리며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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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2020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상 시상식
시조의 수도, 청도군(군수 이승율)은 2020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상 시상식을 지난 30일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이승율 군수, 김수태 청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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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수백 명 편지 수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청마 유치환이 정운 이영도에게 보낸 편지 중 한통.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안부를 묻고 있다. [사진 박영돈] 시작은 펜팔이었다. 1952년 전북 이리(익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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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단맛 물씬 활어회 천국 … 숙취 아침에 간절한 졸복국·메기탕
통영중앙시장 서쪽 출입구 골목 초입에 있는 은성식당의 자연산 4종 모둠회. 참돔·볼락·쥐치·우럭(붉은색부터 시계방향)이 올라왔다. 살아있던 생선을 눈앞에서 회로 쳐주는데 생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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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4월 당선작
━ 빨래-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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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조백일장
빨래 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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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번역 시조집이 없다니…”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일본 정형시인 ‘하이쿠(俳句)’를 쳐넣으면 줄잡아 수십 종의 책이 뜬다. 『하이쿠의 사계』 『바쇼 하이쿠 선집』 같은 책이 보인다. 중국 정형시인 한시(漢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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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우 시조문학상 박명숙씨
남매 시조시인 이호우·이영도를 기리는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올해 수상자로 시조시인 박명숙(59)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2수 연시조 ‘서천’. 시상식은 경북 청도문화체육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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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엽씨,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시조시인 이지엽(56·경기대 교수·사진)씨가 연시조 ‘그리운 패총(貝塚)’으로 올해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 2000만원, 시상식은 오는 24일 경북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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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시조] 주흘관을 지나며
주흘관을 지나며 -박권숙 문경에 와서 문득 길이 새였음을 안다 긴 침묵의 부리로 석양을 쪼고 있는 거대한 저 바위들도 원래 새였음을 안다 죽지뼈 한 대씩을 부러뜨리며 길 밝히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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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9월 장원 이유채 '용대리 가는 길'
용대리 가는 길 이유채 바다가 어루만진 속살까지 탱탱한 몸 배 밑창 숨 내리고 멀미 하냥 하는 사이 코 꿰어 끌려나온 너, 판화처럼 내걸린다 푸르게 일어서는 그 물결 다 지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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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중앙시조대상] 오종문 “가진 것 모두 버리니 세상이 달리 보이더군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 문학상인 중앙시조대상 제 28회 대상 수상작으로 오종문 시인의 ‘연필을 깎다’가 선정됐다. 중앙시조대상은 시집을 한 권 이상 낸 등단 15년 이상의 시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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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지방화시대의 사회복지정책’ 학술대회 外
◆학술회 =▶박능후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경기대 교수)은 14일 오후 2시 경기대 수원캠퍼스에서 ‘지방화시대의 사회복지정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사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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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내 영혼의 헛헛함 채워준 양식”
“올해로 시조 나이 스물여덟 해입니다. 이젠 웬만큼은 행간을 짚어내고 함께한 시간만큼 여유가 있을 법도 한데, 수상 소식에 정수리부터 싸하게 밀물이 들어왔습니다.” 올해 중앙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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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 선봬 外
◆미술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 선봬 미술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Artrade·사진)’가 내년 1월 1일 창간을 앞두고 창간 준비호를 냈다. 11월 준비호엔 대선을 맞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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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초대 시조
다시, 초록 앞에 맥을 짚고 섰습니다 가누며 흔들리며 세상을 건너느라 무던히 업히고 안겨서 젖는 날도 많았습니다 못다 삭은 피가 산빛을 일으킵니다 못물은 못물대로 는개 속에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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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34)
너는 저만치 가고 나는 여기 서 있는데 손 한 번 흔들지 못한 채 돌아선 하늘과 땅 애모는 사리로 맺혀 푸른 돌로 굳어라 -이영도 평소 청마 유치환과 친분이 두터웠던 큰 시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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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살리기 발벗고 나섰다
한 달에 5천원으로 시조를 구한다? 전통정형시인 시조 살리기에 3, 40대 젊은 시조시인과 애호가들이 뭉쳤다. 계간문예지 '열린 시조'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모인 이들은 16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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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3.脈잇는 시조시인들
『장마중 잠깐 비치는 햇살처럼 내겐 많은 시간이 허락돼 있지않다.그러나 어둠을 긋고 지나는 섬광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듯이 영혼을 닦아 생명이 허락하는 한 좋은 시로 내 삶을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