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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김찬삼 여행기
작렬하는 열대의 태양 아래서 보름 동안이나 쉴 사이 없이 쏘다녔더니 나의 얼굴은 온통「필리핀」사람처럼 갈색으로 그을었다. 여러 격전지에선 20세기의 전쟁 서사시를 읊조리고, 열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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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활란|나는 신에 의해 마련된 거역할 수 없는 길을 걸었다
「김활란」이란 이름은 단순한 「이름」의 영역을 떠난 어떤 「심볼」이었다. 지난 반세기동안 사람들은 「김활란」을 한 개인의 이름으로서가 아니라 개척기를 살아온 지도적인 여성의 상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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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세계정세|「앙드레·퐁텐」-불 르·몽드지 주필
60년대에서 넘겨진 미해결의 난제들을 안고 70년대가 밝았다. 월남의「정글」서는 여전히 불길이 솟고, 중동의 화약고는 언제 폭발할는지 모른다. 중-소 국경지대에서는 또하나 심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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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호미니부스
「크리스머스·카드」속에서 때때로 낮선 「라틴」어의 문구를 발견할 때가 있다. 「Gloria in Excelsis D대 et in Terra Pax Hominibus」신약성서에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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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벗은 마야』는 과연『입은 마야』인가
「스페인」의「마드리드」에 있는「프라도」미술관은 창립 1백50주년을 맞아 미술작품에 나타난 유명한 여인들의 이름을 분명히 하기 의해 최선을 다하고있다.「고야」의 두 대표작『벗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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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원에 "검은손,, 파문| 매코맥의장 주변인물 대브로커사건
지난6년동안「워싱턴」정가를 배경으로「브로커」왕의 자리를 누리던 미하원의장의 오랜친구였던「나탄·블로센」(75)이 이제 그「베일」이 벗겨지면서 그협잡의 「브로커」행각이하나씩 밝혀지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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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식강등
「체코」자유화의 기수「두브체크」는 당중앙위에 의해 또다시 강등되었다. 당제1서기→연방의회의장(당간부회「멤버」)→당중앙위원. 이것은 지난4월이후 「두브체크」에게 주어진 「데스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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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중·심통·허탈의 3중주
○…개헌안 표결이 전격 선포되던 순간 신민회소속 의원들은『이대로 표결은 못한다』고 소리치며 단상 아래로 몰려갔다. 하오1시55분. 김영삼 신민회총무와 10여명의 신민회의원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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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래
이 「시리즈」는 최근 20여년동안 세계각국 문단에 형성된 새로운 문학풍토를 개관하고 그속에서 대표적인간상을 추출함으로써 문학작품속에 부각된 현대적상황과 그안에서 호흡하는 인간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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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가는 미드웨이|사이공서 본 닉슨 티우회담
【사이공=이방훈특파원] 한국과 자유중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티우」월남대통령은 8일「미드웨이」섬에서「닉슨」미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 「탄」월남외상은「티우」대통령의요청으로 열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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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학의 거목|「드골」영광받든「말로」문화상
늙은 거목 하나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얼마나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고, 얼마나 많은 참새떼들이 우짖어댔던가. 그 거목「드골」이 지난달 28일 물러났다. 「드골」은 우선 그 체구부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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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부 최우수에 경희팀
대한산악연맹과 중앙일보·동양방송이 마련한 제3회 전국등산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5백여명의「알피니스트」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26일 27일 양일간 관악산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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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당」의총 10분|공화당의원 5명 제명되던 날
아침 7시의 당기위원회, 8시 당무회의, 9시 의원총회라는 파장회의에서 5명의 공화당의원이 제명되던 날, 동료 의원들의 얼굴은 침통했다. 당무회의에 나오는 김택수 원내총무는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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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묻혀 40년|28개국 전근…「살아있는 우정사」
『두다리가 밑천이었죠.』3만5천여 체신종사원가운데서 최장근속자로서13회 체신의날에 표창을 받은 손창범씨(60·영등포우체국장)는 40년10개월을 편지속에 살았다. 19살때 처음 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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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한 선율·탁월한 화성|「마농·레스코」초연에 붙여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갖고 창립공연을 가져 큰 성과를 거둔 김자경 「오페라」단이 오는 14·15양일간 중앙일보사주최로「푸치니」 의 출세작「마농·래스코」를 한국초연하게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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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의식 다시 느낄뿐"
O…16일0시를 기해 정치활동정화법의「만기」를 채우고 「정치적금치산」에서 풀려나는 해금 인사들의 감회는 착잡한 듯-. 민주당 때 서울시장이었던 김상돈씨는 『절후가 변하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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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요지
본인과 한국국민은 폐하의 이번 방한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있으며 또한 평소에 폐하에 대해 간직했던 본인과 우리국민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직접전달 할 수 있게된데 대해 기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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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휴전성립|로버트·엘리갠트기자(INS)
지난53년6월중순전쟁에폐허가 되다시피한 서울의 날씨는 몹시 무더웠다. 「유엔」군사령부와 공산측의 휴전회담이 새로운위기의 순간에 직면해감에따라 판문점에서는 무슨큰일이라도 벌어질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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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영국의 두 사자」
윈스턴·처칠 경과 월리엄·M·아이켄·비버브룩 경은 20세기 영국을 움직인 두 거성. 이 두 사람은 각각의 명성 외에 둘 사이의 오랜 교우관계로도 유명하다. 양차대전을 통해 영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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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외교사절-파나마 총영사 길옌 여사
『여자라고 얕보시면 곤란해요. 제가 한국에 있는 한 저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 양국간의 우호 증진에 힘써보겠어요.』 주한「파나마」국 총영사로 내한한「카르멘·엔네·데·길옌」여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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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월 미군의 최북단 전초지 = 「콘티엔」요새를 가다|본사 조성각·김용기 특파원 첫 종군
월남을 가로지른 17도선. 그 DMZ 남방 2킬로 지점에 있는「콘티엔」은 주월 미군의 최북단기지. 이곳에서 미군은 월남전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를 월맹군 상대로 벌이고 있다.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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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캄보디아』
「캄보디아」 국가원수 「노로돕·시아누크」공은 지난 12일 친중공파 각료인 「차우·셍」국가 경제상과 「소넴」 보건상을 「캄보디아」에 대한 중공의 내정간섭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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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미 대사 신임장 제정
「윌리엄·J·포터」 신임 주한미국대사(8대)는 23일 상오 9시반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포터」 대사는 이날 신임장 제정사를 통해 『극동 뿐 아니라 전세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