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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보다 서울~평양~유럽 고속열차를”
최근에 출간된 『여러분 참 답답하시죠?』(사회평론, 2008)를 재미있게 읽었다. 한국 독자에게 상처에 앉은 고름 딱지를 떼는 듯한 고통스러운 쾌감을 선사하는 이 책의 저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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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의 협박에 의연히 대처해야
북한이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을 통해 남북 관계 파탄 운운의 협박을 가해왔다. 남측 정부가 “우리의 존엄을 훼손하며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북남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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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억새야 어쩌란 말이냐
바람, 분다. 억새, 흔들린다. 바람 분다. 억새, 춤을 춘다. 바람 또 분다. 제주 억새, 목놓아 운다. 동틀녘 정석항공관 건너편 억새 들판에서. [사긴=권혁재 전문기자]더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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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관통하는 철탑·고압선 안 된다”
2년 반 전인 2006년 4월 1일 오전 10시 36분부터 2시간34분 동안 제주도 전역은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가정에서는 냉장고·TV를 못 쓰고, 지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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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자전거로 떠난 서울역사 탐방
“자전거 도로에 문화 콘텐트를 깔아야 합니다. 자치단체들이 지역 문화 유적지에 작은 푯말이라도 달고 자전거로 둘러 볼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김기덕(사진) 건국대 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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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싸구려 중국산 당신도 공범입니다
『차이나 프라이스』 알렉산드라 하니 지음, 이경식 옮김 황소자리, 408쪽, 2만원 #1. 중국 광둥성 남쪽에 있는 순더의 한 공장. 직원 3만명이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전자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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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캘리포니아 골프
“우리나라 골프장 이용 요금 비싼 거는 도대체 이해가 안 가. 주차 대행한다고 돈 뜯고, 라커 이용료에 골프백 보관료까지 내라는 건 칼만 안 들었지 강도나 다름없어. 터무니없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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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우리땅' 전국 지도 나왔다
대마도(對馬島·일본명 쓰시마)를 우리 영토로 표시한 전국 지도가 나왔다. 3년간의 작업 끝에 전지 크기의 독도지도를 만든 지도 제작자 안동립씨(53)는 대마도를 넣은 축척 60만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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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태백에 가을이 피었습니다
태백의 새로운 명물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모습.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해발 1303m 고랭지 밭 위에 우뚝 선 풍차가 쑥부쟁이와 함께 멋들어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9월이다.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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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다] 미국 채터누가 - ‘보행자를 위한 혁명’을 감행하다 ①
채터누가(Chattanooga)시는 미국 동남부에 있는 곳이다. 테네시 계곡으로 유명한 이곳의 인구는 약 15만 명. 인근에는 대도시 애틀랜타와 내슈빌이 있다. 채터누가는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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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칼럼] 김정일 이후에 거는 기대
중국의 저질 분유 사건이 일파만파다. 분유뿐 아니라 요구르트·아이스크림과 우유에서도 멜라민이 나왔다고 한다. 대만·부룬디·예멘·미얀마 등으로 수출도 됐다. 신장 결석에 걸린 영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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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수도권 규제완화, 크게 보자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격랑에 휩싸였다. 진원지인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나라가 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등 애를 쓰고 있지만 쉬이 가라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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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강화 갯벌
해저무는 강화의 갯벌 서울 근교 여행지로 각광받는 강화도는 역사유적지가 많아 노천박물관이라 부르는 외에 또 하나의 매력을 품고 있으니 바로 강화의 드넓은 갯벌이다. 동막해변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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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국역사 배움의 요람 만주 땅에 만들고 싶어요”
유승후 교장이 도서실 내 빈 서가를 가리키고 있다. [다롄=장세정 특파원]“중국에 사는 한국 학생들이 한글을 잘 배울 수 있도록 책을 좀 보내주세요.” 중국 다롄(大連) 한국국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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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 정권 60년, 그들의 변화를 기대한다
한반도 북녘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된 지 오늘로 60년이 됐다. 이날을 맞아 북한 전역에선 경축 모임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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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따라 걷고 싶은 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가을산 내연산‘보경사 ~ 연산폭포’ '금강산에도 없다'는 내연산 12폭포. 내연산은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도’로도 유명하다. 내연삼용추는 연산폭포, 관음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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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미술관] 청계천 ‘공구상가’ 조형물로 남긴다
지난달 21일 서울 청계천 관수교∼세운교 구간 남쪽의 중구 입정동 금속공방촌. ‘OO정밀’ ‘△△주물’ 같은 상호를 단 업소 300여 곳이 몰려 있는 좁은 골목길에서는 쇠를 깎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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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편향 방지책 미흡 땐 불교계 ‘승려대회’ 열기로
‘범불교도 대회’가 열린 다음날인 28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선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주관하는 ‘종무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를 시작하며 지관 스님은 대각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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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압력이 북한 인권개선에 도움”
만난 사람=김영희 대기자 한승수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방한한 스르잔 케림(59·사진) 유엔총회 의장은 26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루지야 사태는 러시아의 대외 이미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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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영토·지명 갈등에 흥분은 금물
한 세기 전 일본에 우리나라가 강제 병합된 것은 민족적인 치욕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대비가 없을 때 받게 되는 혹독한 대가에 대한 교훈이었다. 독도를 다시 분쟁화하려는 일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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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청마, 영원히 펄럭이는 ‘그리움의 깃발’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 유치환 지음 강승희 외 그림, 교보문고, 208쪽, 1만3000원 100년만의 무더위도 기세를 꺾고 제자리로 돌아가는가. 귀뚜라미 울음이 와락 그리움과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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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홀릭의 지리산 기행 ② 달빛이 이끈 마을을 가다
지리산 그 끝자락에 펼쳐져 있는 전북 남원시에는 달오름 마을이 있다. 지리산길 안내센터와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지리산 둘레길을 찾아온 방문객들이라면 누구나 거쳐 가는 마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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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면 하룻밤에 끝낼 태세 갖춰야”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군지휘소를 방문해 을지연습에 참가한 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군과 정부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이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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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없었다면 올림픽도 못 열었을 것”
중국 후난성 샹탄시 사오산의 마오쩌둥 옛집은 비가 내린 17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 입구에 걸린 글씨(모택동동지고거)는 1983년 이곳을 방문한 덩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