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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명문장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옛날 형가가 역수(易水)를 건너려 할 때 한참을 출발하지 않자 연나라 태자 단(丹)은 그가 후회하여 마음을 바꾸지나 않았나 의심해 어린 협객 진무양을 먼저 보내자고 했다. 형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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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길, 총장이 답하다] 세계 멀티미디어 교육 모델 방송통신대 조남철 총장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자리 잡은 한국방송통신대(방송대)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 교육행정가에겐 ‘필수 코스’다. 올해에만 가나·몽골·방글라데시·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아이슬란드·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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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그림=화가 김태헌전복 -김덕희- 남자애가 여자애를 경계석에 앉히고 빠르게 사방을 둘러본다.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각, 인적이 없고 행길과 완벽히 격리되어 있는 주차장 안쪽은 가로등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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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의 어떤 미안한 이야기
얼마 전 심혈관 관련 정기 검사를 받아야 했던 날, 채혈을 하고 난 후 병원 근처 국밥집에 들렀다가 옆 테이블에 앉으신 원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정년 후 피보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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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동양고전에 묻다 ⑤ 리더십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바짝 다가왔다. ‘통합의 리더십’ ‘소통의 리더십’ 등 향후 한국을 열어갈 지도력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중앙일보와 플라톤아카데미가 함께하는 ‘동양고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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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학관에 자료 기증 줄잇는다
대구시는 내년 말 완공하는 대구문학관에 전시할 자료를 모으는 운동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자료나눔’ 운동을 통해 대구를 문화도시로 만들자는 캠페인이다. 시는 이날 오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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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女화가 "250원에…" 日부부에 간청
나혜석이 쓴 편지와 함께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 일본의 실업가 야나기하라 기쓰베가 편지와 함께 간직하고 있던 것이다. 왼쪽부터 나혜석, 야나기하라 기쓰베 부부, 그리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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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전통주 … 후손 건강 생각하는 조상 지혜 담겨”
‘대한민국 대표 주당’으로 불리는 허시명 씨는 10년 동안 좋은 술을 찾아 전국을 여행한 전통주 전문가다. [김수정 기자]술의 세계는 무림의 세계와 비슷하다. 도처에 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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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막힐 때면 신문 일기 들춰봐요, 소설『대발해』끝까지 쓴 힘이죠
우리나라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65)의 하루 첫 일과는 신문 읽기와 신문 일기 쓰기로 시작한다. 매일 아침 4부의 신문을 꼼꼼하게 정독하고 영감(靈感)을 자극하는 기사는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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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BEST] 위대한 식재료 … 예산 가나안농장 유기농 돼지고기
이 난을 쓰느라 취재를 다녀 보니 건강한 식재료를 양심적으로 생산하면서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언론사 취재를 마뜩잖아 한다는 것이다. 감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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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N 논리
정부가 여름철에 표준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일광절약 시간제)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고유가가 그 이유다. 지식경제부는 6개월 간 서머타임을 실시하면 9170만 달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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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천안캠퍼스 특성화 학과 소개
단국대 약학대 학생들이 제약 성분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단국대 제공] 약학과, 교육·연구 인프라 구축 단국대 약대의 가장 큰 장점은 약학교육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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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에 관해 쓸 때는 정조가 된 듯 사료 봅니다”
신간 『윤휴와 침묵의 제국』 출간을 맞아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역사평론가 이덕일씨. [뉴시스]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사서(史書)의 갈피에서 찾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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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파이오니어] 민족 정체성 찾기 50년 ② 임동권 중앙대 명예교수
임동권 중앙대 명예교수는 국내 민속학자 1세대다. 그는 “아라비안나이트는 대단한 걸로 알면서 우리 옛날 이야기는 대단치 않게 여기는 것도 일종의 사대주의”라고 말했다. [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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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어 홀대하는 교육정책
홍종선고려대 교수·국어국문학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변하면 그에 따라 교육의 체제나 내용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므로 변화에 능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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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 통일 논의도 민족주의만으론 안 돼
“민족 동질성에 기반한 남북 통일 논의의 한계가 뚜렷해졌다.”(이수정 북한대학원대·인류학) “통일보다 평화를 더 보편적 가치로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정영철 서강대·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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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입 이학과를 주목하라 ② 단국대 나노바이오의과학과·몽골학과
대학들이 9월부터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 나선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은 대학수시모집을 앞두고 천안·아산지역에 있는 대학 가운데 경쟁력 있는 학과를 소개하는 ‘2011 대입 이학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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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세계유산 등재, ‘숫자 늘리기’ 차원 넘어서야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한국의 역사마을’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난해 조선왕릉이 등재된 후 연이어 성공함으로써 이제 한국은 열 곳의 세계문화유산 보유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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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춤추는 게 파티? 파티는 낯선 사람과의 어울림
“남자는 연미복에다 여자는 이브닝 드레스로 옷차림을 깨끗이 하고 찬란히 하며, 추운 철에는 누각에서 모이고 따뜻한 철에는 정자에서 모인다. 밤이나 낮, 약속한 시간에 모여 춤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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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 그려진 과정 알면 19세기 조선이 보인다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가 그린 문인화 ‘세한도’. 국보 제 180호다. [중앙포토] “‘세한도’의 탄생과정을 살펴보면 19세기 조선시대를 보다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추사 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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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이어줄 ‘100권의 책’
한·중·일의 출판인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 100권의 책’을 선정했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29일 전북 전주에서 각국의 지적 성과물을 대표하는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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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걸쳐 8권 다 모은 『이충무공전서』 가장 아껴 기사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이상희 전 장관이 10만여 권의 장서 가운데 특별히 애착을 갖는 책이 있다. 수백 년 전 만들어져 문화재급인 것도 있고, 내용이 독특해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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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걸쳐 8권 다 모은 『이충무공전서』 가장 아껴
관련기사 6칸 방에 가득한 책 10만권 지치지 않는 노년의 정열 이상희 전 장관이 10만여 권의 장서 가운데 특별히 애착을 갖는 책이 있다. 수백 년 전 만들어져 문화재급인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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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호점 낸 ‘본죽·비빔밥’ 김철호 사장, 부인 최복이 연구소장
한식프랜차이즈로는 국내 처음으로 1000호점을 돌파한 본아이에프 김철호사장(右)과 부인 최복이 본브랜드연구소장.창업 6년 만에 한식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최근 가맹점 1000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