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1)"민족 정기에 살으렷다"|이 한해를 사는 도리
-1-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이 노래는 청산별의 첫머리 귀절이다. 고려 때 학문의 깊이도 문화의 수준도 대단했을 어느 시절 세상을 개탄하는 어느 한 선비의 노래였을
-
카빈 탈영병, 다방서 인질…자수|어제 하오 두 차례 택시 강도…잠적
4일 하오 서울시내에서 잇달아 2건의 연쇄「택시」강도를 일으키고 달아났던 탈영병 이태승(21 )일병이 5일 상오10시3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제3한강교 입구 앞 지하다방에 나타
-
(3)-「루마니아」자동차 기행
조용하다 못해 정적이 요란할 지경의 산길을 반나절이나 달려 우선의 목적지인 「보로네트」 수도원에 닿았다. 소나무 우거진 경내에 들자 역사가 단숨에 5백년을 뒷걸음쳐 거기서 그대로
-
"문화적 창의력이 민족의 운명 좌우"
전국 문화예술인 대회가 20일 상오10시 새로 지은 중앙 국립극장에서 1천여명의 전국 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화의 날」을 맞아 열린 이날의 전국문화 예술인대회는 19
-
동구견문기
본사「유럽」특파원들의 동구 순방기가 연재되고 있다. 「체코」「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 등, 이름이 별로 낯설지 않은 나라들이다. 이런 나라들은 비록 사회주의의 체제 아래 있
-
(26)-조필대(이대 교수)|경주 석굴암
석굴암이 피서지로서 등장한다면 누구라도 우선 고개를 한번은 갸우뚱 할 것이다. 더위를 잊는 곳 내지는 잊게 하는 곳이 다름 아닌 피서지다. 보통 우리가 섭씨 27도 이상일 때 상당
-
(802)제31화 내가 아는 박헌영(120)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익 거두의 한사람인 한국 독립당 위원장 김구는 UN 한국위원단에 대하여 ⓛ미·소양지역 주둔군은 동시 철병할 것 ②그후 남북정치요인이 협의할 것 ③이 남북
-
민중과의 공감대 형성|신경림
시를 쓸 때 시인이 독자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말은 때로 매우 설득력이 있게 들린다. 시인의 반속적 자세에 대한 당위론적 확인으로 간주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말 속에
-
문단의 쟁점 농민문학론 그 「시」와 「비」
최근 우리 문단일각에서는 이른바 민족문학으로서의 농민문학에 대하여 새로운 작업과 새로운 평가를 시도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또 다른 한쪽에서는
-
이달의 시
일반적으로 시가 쉬워지는 경향에 있는 것 같다. 특히 일부 시에 있어서의 민중과의 관계에 대한 자각은 크게 고무적인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제 『문학은 혼자서 하는 것이다』 『
-
『모스크바의 1주일』(1)
한국여권을 갖고 최초로 소련에 입국했던 연출가 유덕형씨가 「모스크바」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3일 새벽 2시15분(한국시간) 「런던」에 도착, 본사 박중희 「런던」특파원의 마중을
-
(447)전시의 문화인들(12)
91) 연예인들이 전투중인 일선장병이나 후방부대를 위문한 것은 물론 전쟁기간이 가장 활발했으나 군과 인연을 맺은 것은 6·25전인 48년께부터 였다. 그것은 군 정훈국 관계자들이
-
(676) 서북청년회(36)
「테러」의 연속 김모 대원이 산 속에 생매장 됐던 부안 사건의 재판이었다. 희생된 대원은 당시 21세 가량의 평안도청년. 전남도지부 김기홍 총무부장(황해도), 담양 김덕정 지부장
-
(하)
북-평양의 인상이 어떻습니까. 주체적인 사상과 평화통일의 노력을 느낄 수 있지요? 우리 민족은 사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자주를 않겠다는 사람, 사대가 좋달 사람이 누가 있
-
윤이상 씨 근황|
『어린 시절 나는 내 고향에 찾아옴』유랑악극단을 쫓아다니며 「심청전」을 판소리로 듣곤 했었습니다. 나의 뼈가 자란 동양에서 나는 많은 작품의 소재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
"수난의 지식인을 돕자"
『독재를 허용하는 것은 공포보다도 무관심이다.』 영국의 작가·학자·예술가 등 지성인 일단은 집권자에 의해 피통치자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을 항시 경계해야만 한다는 경각심에서 세계를
-
도의문화 저작상
도의문화의 진흥으로 민족적 각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병철)이 제정한 「도의문화 저작상」(소설상·논문상)의 첫 수상자(71년도)가 지난 20일 결정, 발표되었다
-
이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해가 거듭됨에 따라 우리는 『사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더하는 것 같다. 국제정세가 나날이 달라지는가 하면 우리가 믿어왔던 스스로의 노력에 뜻하지 못한 차질이 계속 일어나
-
(33)문화창조의 이념
문화란 말의 개념규정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문명과 문화를 대비시켜 볼 때 전자는 영미제국에서 많이 쓰는 Civilization에 해당될 것이고, 후자는 독일에서 흔히 쓰이는 c
-
교육공해
금년 교육주간의「캠페인」은 『교육공해추방』이다. 「교육공해」라면 학교 교실에 스며드는 배기「개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것을 뜻하지는 않는가 보다. 정확히 말하면 정신공해
-
박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최근의 국제조류는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 촉구하고 있으며, 우리의 주체적 자세가 확립되고 이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한 70년대의 국운은 크게 위협받을지 모를 시련의 국면
-
넘을 수 있는 장벽 동-서독|민족분단 26년의 양 독 교류현황
한국과 독일은 1945년 서로 남-북과 동서로 분단되고 또 1948∼49년엔 남북과 동서에 서로 적대적인 정치·사회제도가 수립된 후 유사한 분단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분단
-
문자에서 영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지난 5월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의 유력한 텔리비젼 방송국의 하나인 NTV주최·독매신문후원인 『영상 다큐멘테이션의 국제 심포지엄』이 동경에서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는 주최국인 일
-
이경성|한국 현대 조각 전
한국의 현대조각이 회화우위의 풍조 속에서 자라온 발자취는 하나의 서사시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오늘의 한국 조각가에게는 화가에게 없는 일종의 공동운명선 의식이 있다. 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