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 마련 때보다 더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각계 성원에 감사합니다. 영영 다시는 우리 집을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은행 빚 12만원을 제때에 넣지 못해 은행측에 의해 집을 강제경매 당한 뒤 혹한의 거리로
-
증조부 제삿날과 어머님 생일
오늘은 친정에 제사가 있는 날이다. 과일을 사갖고 친정으로 향했는데 마침 친정동네의 정육점 앞에서 지난 해에 결혼한 여동생을 만났다. 『고기를 사려구?』 하고 묻자 여동생은 『오늘
-
(4)집안의 통제-"상황바뀌어도 생활의 구심점엔 변화없어야"
『여봇! 당신 이제 세상만났다 싶은 모양이군요. 통금이 술 마시라고 없어진 줄 아세요!』 앙칼진 부인네의 고성이 아파트복도의 정적을 갈랐다. 1주일이면 닷새는 거나해지는 주당 P씨
-
집에있던 가정부가 시집가더니…
홍성장 내가 전에 데리고 있던 일순이가 시집을 갔다. 같은 공장에 다니던 기능공의 아내가 된 것이다. 신랑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경력이 있는 전기배선공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나면
-
할머니 안 떨어지려 떼쓰던 손자
『할머니, 나는 할머니가 낳았지. 그지, 응?』다섯 살 난 손자 섭이가 밖에서 놀다가 급히 뛰어들어오면서 큰 소리로 외친다. 『영식이는 걔내 엄마가 낳았다는데 나는 우리 할머니가
-
할머니의 신비로운 김치솜씨
해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기억되는 우스운 얘깃거리가 있다. 내가 중학교 시절이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별 걱정이 없었던 우리집은 아버지가 술과 담배를 안하셨던 탓인지 음식에 많은
-
가사에 묻힌 자신이 허망해질 때…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집도 일이 많은 편이다. 집안 일이라는게 뾰족히 생색나는 것도 아니면서 막상 꾀라도 피울라치면 뭐하나 소홀히 해넘길일들이 아니라 이래저래 구정물에서
-
「독서의 계절」? 김현실
가을이 되면 으례 떠들어대는 독서의 계절. 그런데 누구하나 실감나게 느끼는것 같지 않다. 마치 물가를 안정시킨다든지 혹은절대로 값을 올리지않는다든지하는 정부의 시책같이 무감각한 소
-
불량배 무서워…시골서 살고싶다
동네불량배를 무서워하던 국민 학교 6학년 여학생이『서울생활이 싫다』 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2일 하오 8시30분쯤 서울 면목3동 572의11 이성렬씨(54·식당주인)의 둘째
-
올해도 포기한 휴가 귀향
내고향은 무주구천동이다. 덕유산 계곡을 타고 울창한 숲 사이로 십리길을 흐른다는 차디찬 물살. 발을 담그면 오금이 저린다. 한 여름날의 하학길. 계곡의 찬물에 멱을 감으며 바위를
-
「아파트」서 자란 어린이는 자기 중심적이다
서울교육대학 부속국민학교 이정숙 교사가 이 학교 2학년생 60명을 실험학급으로 선정, 지난해 3월과 7월 2차에 걸쳐 조사한 『국민학교 저학년의 도덕 발달에 관한 연구』란 논문에
-
가렵고 진물러도…바를 약이 없다
【원성=허남진기자】한 마을 20여 가구 모두가 옴에 걸려 긁적거린다. 조그마한 시골국민학교 분교 생 57명 가운데 53명이 옴으로 괴로워한다. 주민들의 무지와 겉치레 방역 속에 옴
-
드라머
□…KBS 제1TV『억척선생 분투기』(27일 저녁 7시40분) = 김준일 극본, 유시형 연출. 억척선생은 평소 모범생으로 인정받고 있던 신애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썽을 피웠다
-
울어도 같이울고…남과 싸울 땐 함께 덤벼
생존한 국내의 최다산아로 온 국민의 축복과 성원속에 자라온 정선의 네쌍동이가 최근 서울에서의 또 다른 여자네쌍둥이 출생으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정상발육이 가능할까
-
18년만 아내품에 돌아온 무기수
부처님 탄생하신 4월초파일 무기수 남편과 그아내에겐 제2의 삶이 탄생되는 축복의 날이 되었다. 무기수였던 김정수씨(45·중앙일보80년7윌5일자보도)가 석가탄신일 특별가석방으로 11
-
가짜 꿀 장사 아직도 판쳐|"이웃에 산다" 팔고 뺑소니
며칠 전 낮에 아이들과 집에 있는데 벨이 울려 현관에 나가보니 옆 동네 산다면서 젊은 부인들이 꿀 한 병을 들고 서있었다. 서울에서는 진짜 꿀을 사기가 힘드는데 강원도에 있는 친정
-
(9)정완영(시조시인)|"동심에 꿈을 심는 시조 교육을"
언제인가 서울도심의 중·고등학생들이 그려낸 잠자리 날개가 앞뒤 두 줄로 4개나 달려있고, 닭다리도 역시 앞뒤 두개씩 4개가 나있는 것을 신문보도로 읽은 적이 있었다. 그냥 웃어 넘
-
(31)톡 쏘는 시원한 맛 술꾼들에 대인기|군산시 영화동의「아귀찜마을」
【군산=김수길 기자】생선 중에 흉측하게 생기기로는「아귀」(안강)를 따를게 없다. 우리나라 서-남해에서 두루 잡히는 아귀는 길이 60cm-1m쯤의 비교적 큰 생선. 큰놈은 몸무게가
-
야속한 「아파트」 놀이터
네살박이 우리집 개구쟁이가 세발 자전거를 대문 안으로 쿠당탕 밀어 넣으면서 들어오더니 시무룩한 얼굴로 또 생트집이다. 『엄마 우리도 「아파트」로 빨리 이사가 응!』 또 「아파트」놀
-
"아이들 위해 평생 일만 했지 남의 가슴에 못박은 일없다"|"지칠 대로 지친 윤상군 아버지 이정식씨 본사 기자와 인터뷰
충혈된 눈, 새까맣게 탄 입술, 까슬까슬한 턱수염에 초췌해진 얼굴-. 온 세상이 찾고 있는 윤상군 (14)의 아버지 이정식씨 (44)는 바로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사건 공개 후 부
-
살려서 돌려보내는게 유일한 속죄의 길
빼앗긴 모정과 참회의 모쟁…. 두형군을 유괴당하고 생사를 모른채인고(인고)의 19년을 보낸 어머니 최정희씨(57), 곽승근군(60년·서울)과 정효주양(78년·부산))등 2명을 유괴
-
버렸던 아기를 다시 찾는 마음
전에 내가 한 동네에 살던 어떤 젊은 부인은 결혼 10년이 가까워도 아기를 갖지 못했었다. 차분하고 곱게 생긴 그 여인의 얼굴에서 가끔 나는 깊은 우환를 볼 수 있었다. 건강하고
-
법정으로 번지게된 「낳은 정·기른 정」줄다리기-이 아기는 어느 품으로…
생후 15개월 된 사내아이를 놓고 「낳은 정」과 「기른 정」두 모정이 줄다리기를 하고있다. 한때의 가정불화로 친권을 포기, 입양기관에 자식을 맡겼던 생모는 혈육의 정을 잊지 못해
-
(12)온 마을 아낙네들의 반 이상이 "쌍동 엄마"|전남 여천군 서라면 현천리「쌍동마을」
톡 불거진 앞짱구가 너무나 똑같다. 엄마가 안은 녀석이나 등에 업힌 녀석이나 웃을 때 볼우물이 영락없는 한짝이다. 코훌쩍이는 모습까지 그대로 「듀엣」이다. 양지바른 추녀 밑에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