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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9)
가온이 인보를 만나 엿을 건네줬다는 문제의 대장간에 도착했다. 화전민촌에서도 반 마장이나 떨어진 깊은 골짜기였다. 이렇게 외진 곳에 대장간이 있다는 게 이상했다. 그것도 몇 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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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르던 한국인이 …
한국인은 자주 “파이팅”을 외친다. 사실 영어에서 파이팅이란 주먹다짐하고 싸운다는 의미라 좀 머쓱하다. 모르는 외국인 눈에는 한국인이 싸움을 무척 좋아하는 듯 비칠 것이다.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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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3)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인보 놈과 콩팔칠팔하고 있는데 의원이 왔다. 목소리가 메마르고 가느다랗다. 짐작건대 늙고 삐쩍 마른 몸이리라. 진맥하는 손가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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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14)
남해는 몽골군의 말발굽이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방심했던 것인데 왜구가 그 허를 찔렀다. 판당 자물쇠를 바꿔 채우고 초병들이 밤낮으로 경계를 섰다. 포구마다 기찰을 늘렸다.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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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세금만 날릴 고용노동부 직업훈련
심상복논설위원 며칠 전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기내에서 우연히 영화 한 편을 봤다. 제목은 ‘더 컴퍼니 맨(The Company Man)’. 경쟁력을 잃어가던 미국의 대형 조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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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꼬박, 30년을 팠다…이철수
“착하게 사는 게 좋을걸.” 오늘도 그의 판화가 속삭인다. 남들만큼 뭔가 얻고 지킨답시고 분주한 마음에 시골 바람이 살짝 분다. 충북 제천 박달재 아래서 이철수(57)가 인터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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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당 5000달러 주고 샀다 지금은 4만 달러 넘는다”
“요즘 한국 젊은이들은 너무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성공한다.” 미국에서 부동산 개발·투자·컨설팅으로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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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마술사들 홀린 마술사 이은결
2003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TV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에 머리를 쭈볏 세운 청년 한 명이 등장했다. 1m87㎝의 훤칠한 키, 하얀 피부, 능숙한 말솜씨는 객석을 사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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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초현실주의 연극
공산독재자 차우셰스쿠는 평양을 방문하고 받은 ‘감동’을 떨칠 수 없어 수도 부쿠레슈티를 평양처럼 개조했고, 세습을 시도했다. 그가 병약해지고 나서 루마니아는 사실상 부인 엘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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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전문변호사를 만나다] 법무법인 바른 정보통신(IT) 전문 최영로 변호사
서비스분야 확대 위한 전략적 조치로 다이내믹한 성장 판사 출신 정보통신 전문변호사 … 판례검색시스템 ‘법고을’ 개발 ‘법무법인 바른’은 설립 초기부터 탁월한 소송ㆍ분쟁 해결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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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90세 ‘홍콩노인’ 저우서우천에게 손을 내밀다
1953년 홍콩을 방문한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 일리노를 영접하는 홍콩의 중국인 영수(香港大老) 저우서우천. 당시 92세였다. 김명호 제공 1949년 5월 중순, 중국인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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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강남 집값이 비싼 게 전쟁 공포 탓이라니 …
안티 이코노믹스 백우진 지음, 필맥 291쪽, 1만4000원 “서울에서 한강 이남의 부동산 가격이 유난히 비싼 것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한국인들은 북한이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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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절단면 공개 여부 군사적 판단에 맡겨야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곧바로 ‘절단면’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 상태를 보면 내부 폭발인지, 외부 충격인지, 좌초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함미(艦尾) 인양 이후 일각에서 절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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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박주선 무상급식 맞짱토론
관련기사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완성 VS 지방선거 앞두고 학부모 자극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과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무상급식 맞짱 토론을 벌였다. 박 의원은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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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완성 VS 지방선거 앞두고 학부모 자극
(왼쪽) 홍준표 의원, (오른쪽) 박주선 의원 홍준표(56·전 원내대표) 한나라당 의원과 박주선(61·최고위원) 민주당 의원이 맞짱 토론을 벌였다.6·2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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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BOOK]돈 우습게 본 ‘먹물’ 들이 20세기 재앙 불렀다
지식인과 자본주의 앨런 케이헌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519쪽, 1만9000원 “오! 돈, 그 무서운 독, 영혼을 말라 죽이는 돈! 돈은 모든 잔인함과 비열함의 원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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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까지 무상급식은 좌파 포퓰리즘”
한나라당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10일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에 관해 “부자들에게도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라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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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냐, 소녀시대냐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중앙일보와 중앙SUNDAY가 공동기획한 ‘2010 국가 리더십 탐색’에 참여했다. ‘누구를 찍느냐’의 평면적 평가를 넘어 정치적 선택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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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냐, 소녀시대냐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중앙일보와 중앙SUNDAY가 공동기획한 ‘2010 국가 리더십 탐색’에 참여했다. ‘누구를 찍느냐’의 평면적 평가를 넘어 정치적 선택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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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냐, 소녀시대냐
중앙일보와 중앙SUNDAY가 공동기획한 ‘2010 국가 리더십 탐색’에 참여했다. ‘누구를 찍느냐’의 평면적 평가를 넘어 정치적 선택의 다양한 포인트를 찾고자 했다. 세상에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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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가 리더십 탐색 ① 34인 정치 리더들이 본 리더십의 조건
1987년 이후 한국 정치의 큰 물줄기를 이끌어 온 정치 리더 34인의 ‘인뎁스 인터뷰’(심층 면접) 결과는 일종의 자기 고백서였다. 역대 대통령 평가, 개인의 정치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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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의 시시각각] 미국의 미셸 리, 한국의 하이힐
안타깝지만, 미셸 리는 미국에서 크길 잘했다. 한국에서라면 교육감 자리를 넘볼 자격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단기 교사훈련프로그램(TFA)을 이수한 뒤 메릴랜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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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아, 잘가
보릿고개를 막 넘어온 1970년대 국민학교를 다닌 분들이라면 길창덕과 꺼벙이(그림)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습니다. 대본소를 가지 못하게 하셨던 아버지는 대신 ‘소년중앙’을 매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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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맞은 노무현 “해고자 복직만은 안 돼”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철도가 나흘째 덜컹거리고 있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철도파업은 사실 연례행사다. 그러나 연례행사에 대한 정부와 사측의 접근법이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