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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동물성 덧없는 육체적 실존
여인들은 준비되었다.유곽을 찾은 사내가 욕망의 대상을 고르고 있다.마치 창부들은'반액 세일이에요.잘만 해주신다면 제 몸 공짜로 드리겠어요'하듯 죽 늘어서 있다.입에 거품을 물고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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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처럼' 정석군 사북.고한 (1)
한많은 사연들이 탄가루에 묻혀있다.언덕빼기에 축사같은 집들이 늘어선 사택촌,인적이 끊긴 시커먼 나무판잣집.두더지처럼 땅만 파다 내팽겨쳐진 광원들의 한이 배어난다. 60년대초 탄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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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크루즈여행 (1)
알 래스카 동남부 연안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10년동안이나 표류했다는 신화속의 지중해를 닮았다.그가 신의 저주를 받아 헤맨 지중해는 프랑스의 시인 장 그르니에가'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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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폭발물 탐지기.철통감시 적외선센서 첨단보안장비 눈길
보안장비에 고도로 숙달된 무단 침입자를 잡는 적외선.초단파센서,라디오 속이나 여행가방 깊숙이 숨겨진 플라스틱 폭발물도 손금보듯 찾아내는 플라스틱 폭발물 탐지기,레이저 연기분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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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세식 便器
배설 행위와 결과물에 대해선 누구나 부정적이다.이러한 사실은 “사돈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에서도 확인된다.화장실을 뒷간으로 명명한 사실이 우선 수상하고,멀수록 좋다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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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에서
안데스산맥의 눈덮인 연봉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장엄합니다. 안데스산맥의 일출은 캄캄한 암흑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수평의 긴 주홍띠를 그으면서 시작됩니다. 가늘고 긴 주홍띠의 가운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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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속 매몰 16일만에 구출 기적 양창선씨
충남청양군남양면(당시 사양면)구룡리의 구봉광산 낙반사고로 광부 楊昌善씨(67)가 지하 1백25의 갱속에 갇혔다가 16일간의 사투끝에 극적으로 구조된 것은 30년전인 1967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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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1.구룡쟁패
九龍齊出望金心 구룡 일제히 일어나 김심(金心)얻기 바라네 一君劍風危龍心 일군(一君)의 검바람은 용의 심장을 위협하고 一翁待龍盡虎亡 일옹(一翁)은 용과 호랑이 지치기만 기다리네 誰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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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데이라잇
*** 코엔 감독의 최근작 ◇파고(스타맥스) 코엔 형제 영화의 재미는 무엇보다 관객이 무릎을 탁 치면서 공감하고 예기치 못할 상황으로 관객 기대의 허를 찌르는 전개방식이다.파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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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戰死는 군인의 명예" 현충일 맞는 故 오영안 장군 가족
“군인답게 죽음을 맞으신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지난해 11월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때 공비의 총에 맞아 전사한 오영안(吳英安.3사4기.당시 3군단 기무부대장)장군의 장남 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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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끝나기 전에
체중이 너무 불어 살빼기에 고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조금만 방심하면 1~2㎏은 금방 늘어난다.기업도 이와 비슷한 체질을 지니고 있다.산봉우리와 골짜기를 그리며 경기가 부침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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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귀거래사'로 유명한 도연명은 줄없는 거문고를 벽에 걸어 놓고 소리없는 음악을 즐겼다고 한다.이른바 몰현금(沒絃琴)이다.절대의 경지는 이처럼 행위없이 이뤄지는 자연스러움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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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선임의 正道
한보사건은 관련은행장들을 줄줄이 감옥에 보내거나 퇴임시켰다.이 사건은 정치와 행정권력이 은행인사를 전단(專斷)하고 이를 통해 은행대출을 주무른데서 생긴 전형적 관치금융(官治金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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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병장 출신 현대유니콘스 백성진
머리를 깎고 입영열차를 탔다.언제 다시 글러브를 끼게될지 모르는 불안감.'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고 수없이 다짐했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강원도 원통의 육군 12사단.주특기는 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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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
4년전'T-CAR,J-CAR,V-CAR 3개 차종 동시 개발'이라는 폭탄선언(?)이 내려지던 날.기억도 생생하다. 입사 20년의 기술연구소장은 아예 말이 없고….각각 책임자로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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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작가 故 김소진 유고집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출간
“투명한 공기이자 태양이었군요.저 온갖 욕망과 허영과 오기와 아둔함으로 가득찬 나라는 껍데기 인간의 어둡고 탁한 터널을 통과하기 전에는 말입니다.똥이 다시 부드러운 흙과 투명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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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거리 좁히기
얼마전 TV에서 장애인 가요대전을 봤다.그들은 불편한 몸으로도 하나같이 겸손해 아름다웠다.깊은 고통의 우물에서 길어올린 물이었다.참 맑았다.남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한 학생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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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인디록의 聖所 카페 '드럭'
한 국 언더그라운드 인디(독립)펑크록의 성지라는 홍익대앞 드럭카페.오후7시.5천원을 내니 성냥 한통을 준다.음료권이란다.'반(反)형식'의 간편함이 보인다.컴컴한 지하실에는 이미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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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 선시티 (1)
아주 먼 옛날 북아프리카에 한 유목민족이 살고 있었다.이들은 신의 축복을 받은 약속의 땅을 찾아 남으로 남으로 발길을 옮겼다.햇볕이 따사롭게 비추고 맑은 물이 샘솟는 곳.지구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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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공동수상 일본감독 이마무라 쇼헤이
올해 71세인 이마무라 쇼헤이감독(사진)은 19일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부축받아야 거동할 수 있는 그는 영화제 초반에 이루어졌던'뱀장어'의 공식상영 이후 일본으로 돌아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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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강영걸 연극축제 내달 5일부터 20개월간 작은두레극장서
국내 연극무대에서 이른바'컬트문화'의 경외대상자가 있다면 그 첫번째 자리는 연출가 강영걸(54)씨와 극작가 이만희(43)씨의 차지가 아닐까 한다. 10년 터울을 극복하며'붕우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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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시인 정호승. 최승호씨 글쓰기 어려움 작품을 토로
우리 문학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중견문인들의'문학하기'가 몹시 괴롭다.원로나 중진들은 확고한 일가를 이루었거나 혹은 관성으로 그런대로 버틸 수 있고 신진들은 특유의 패기로 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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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장생문일월연. 백자연적. 세한도
아름다움의 절정은 어디인가? 인간의 손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움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내가 이런 물음을 갖게된 것은 우리 문화유산이 지니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아름다움의 깊이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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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심신 장애인 음성 꽃동네에 버려- 13일 열린음악회 공연때
지난 13일 오후 충북음성군'꽃동네'사랑의 연수원 개관기념을 위해 이곳에서 열린 KBS의 열린음악회 공연장에 70대의 치매할머니와 20대의 심신장애인등 2명이 버려진 것으로 뒤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