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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국토기행(4)정약용 다산학.
사람을 산에 비유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다산 정약용의 크기와 높이를 비유할 산은 이 땅위에는 아직 없다. 대저 저 방대한 「다산학」을 누가 자로 잴 수 있으며 백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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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만 던진다고 해결됩니까"
18살에서 1백17살(?)까지. 열가운데 다섯은 정신질환자, 넷은 불구아니면 만성질병자, 성한 사람은 겨우 하나 주민등록조차 없는 떠돌이 인생 1천9백51명이 한지붕 밑에 고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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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937년 문예봉은 꽃다운 열아홉의 나이로 임선규와 결혼했다. 문예봉은 그때 이미 톱 스타의 자리에 올라서 있었다. 1932년 『임자없는 나룻배』 (감독 이규환) 로 데뷔,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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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스타덤에 오른 문예봉
『임자없는 나룻배』는 신예감독 이규환의 데뷔작이자 문예봉의 출세작이다. 제목 자체부터 일제식민치하의 한국민의 암담한 처지를 암시한 이 영화는 문예봉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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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안병섭
6·25동란 피난대열에서 엄마를 잃은 아홉살의 수지는 여섯 살짜리 동생 수인을 버린다. 수인의 애칭은 오목이. 영화는 사장부인이 된 수지 (유지인분) 가 광부의 아내인 동생 오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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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과 바둑의 .두마리 토끼 쫓다 원점으로
1964년 봄 나는 판검사의 꿈을 안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다 어려서부터 바둑을 좋아했던 나는 고교(경기고)재학 때 주위에서「센 1급」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대학입학 한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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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문턱 최인호
내가 아직 철모르는 청년시절일때 나이든 사람들이 한해가 지날때마다 휘파람과 같은 탄식의 신음소리를 내면서 다음과 같이 중얼거리는 말들을 들었었다.『어린시절은 어머니품에서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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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직장여성」서「6·25체험 기」까지
초 하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6월의 여성지는 수영복과 샌들·선글라스·쇼트헤어 등 노출의 계절을 맞이하는 여심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주요 읽을거리를 살펴보면-. 증가추세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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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에 스님 됐으나 29살엔 목사로…신약성서 읽고 하느님의 사자 결심
가끔 신도들은 묻는다.『목사님은 어째서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게 펐느냐』고. 17년 동안 자기 해탈을 위해 고행의 길을 걷던 스님이 어느 날 갑자기 목사가 되어 나타났으니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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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따라 욕심없이 두었을 뿐"
바둑에선 9단이 끝이다. 동양의 숫자 개념은 아홉을 마지막 수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단위도 초단에서 9단까지 뿐이다. 초단에서 9단까지 바둑의 9품엔 각각 별칭이 있는데 8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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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문구의 근질근질 재미있는 소설들인 시리즈에는 그런 것이 묘사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문구의 동네에는 없는 것이 우리 동네에는 있다는 말이다. 뭐냐 하면 꼬마 야구단. 우리동네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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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세상사와 너무 비슷해요"|여류 아마 국수 김영 양
26세의 회사원 김영 양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젊은 여성이다. 위로 오빠 넷과 언니 셋을 둔 막내로 하나 남은 딸을 시집보내려는 부모님의 열화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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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씨의 소설 『하구』
이달의 소설 중에는 이문열씨의 『하구』(한국문학), 전상국씨의 『외단길』(문학사상) 이청준씨의 『다시 태어나는 말들』(한국문학), 정연희씨의 『소리가 짓는 둥지』(문학사상), 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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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녀였기에…비운의「80평생」|고종의 서녀 이문용 여사의 사록을 들어보면
【전주=김수길·장남원 기자】삼단 섬들에 쑥색 고무신 한 켤레가 단정히 놓여있다. 이태조의 어진(어진=임금의 초상화)을 모신 경기전(전북 전주시 풍남동 3가102) 안뜨락 양지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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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비관격의 떠돌이 인생(1)김소운
벌써 40여년 전이 세상을 떠난 분이지만, 영남 일대에서는 널리 이름이 알려진 하성파라는 서예가가 있다. 추사체로는 당대 재1인자로 불리던 분이다. 나는 이분과 생전에 일면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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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두 작가 마라톤 대화|윤흥길씨와 일 나까가미씨 서울서 대좌
한일양국의 현대문학을 대표할만한 두 사람의 젊은 작가가 서울에서 자리를 함께 하여 문학·예술·인생·사상에 대한 장기간의 대화를 나누고 이를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이색기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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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6) 문학지를 통해 본 문단비사 40년대 「문장」지 주변-제58화
아무 죄도 없이 유치장으로 끌려간지 만4개월 만인 40년 3월에 무죄석방이 되어 나오는 길로 나는 장질부사를 앓아 눕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인줄 알고 가까운 병원에서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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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구=얼마쯤의 시기적인 간격을 두면서 문단에 새로운 노작들이 출연하는 것은 반가운 일 이겠습니다. 최근에는 윤흥길씨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이번 달에도 3편을 발표했더군요. 윤씨의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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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유학 시절
필자소개 필자 조탁홍 여사는 190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여자 보통학교를 거쳐 29년 일본동경여자고등사범 가정사과를 졸업했다. 그후 전남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로 출발하여 계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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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공장에서 나오는 인형과 달라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비유로 가르치신 말씀가운데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으시는 목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1백마리의 양을 기르는 목자가 한 마리의 양을 잃으면 그 양을 찾기 위해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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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와 인생
정월과 2월에 걸쳐 대학입시가 모두 끝났다. 지금 한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입시를 치러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이맘때면 더 많은 희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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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묻힌 「헵번」의 행복|그가 말하는 사랑과 인생
69년l월 「로마」의 정신과 의사 「안드레아·도티」와 결혼한 뒤 「스위스」에 새 보금자리를 차린 「오드리·헵번」은 최근 미국의 여성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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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①서은숙
몇 세대가 바뀌어도, 들려주고 남겨주고 실은 얘기들이 있다. 새 문명이 밀물처럼 쏟아진 개화 직후에는 구곡의 잠을 깨게 한 선구자로서의 구실이 있었고, 일제의 통치시기에는 억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