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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만나러 한국 왔어요” … K팝 이은 ‘K릿’ 열풍
소설가 이문열씨가 고향인 경북 영양 두들마을에서 번역가들과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문열·양뢰(중국 교수)·올리베리오 코엘료(아르헨티나 작가)·부이 판안 트(베트남 교수)·모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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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밥 말아 먹듯 한‘식칼론’의 저항시인,사망 예언 이틀 전 타계
1999년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절의 조태일. [사진 중앙포토] 조태일(1941~99) 시인의 등단 초기 작품 가운데 ‘간추린 일기’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이 시에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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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월요인터뷰] 조태열 외교부 개발협력대사 … 29일 개막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를 말하다
조태열 외교통상부 개발협력대사가 지난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사무실에서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개발이나 원조 관련 국제회의에 가면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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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굵은 외모 묵직한 음성, 시낭송 솜씨 최고
1983년의 양명문 시인(오른쪽). 왼쪽은 부인 김자림씨. [중앙포토] 얼마 전 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음악감상실인 대구 ‘녹향’의 주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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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황순원문학상] 시인 이영광
저녁은 모든 희망을 바깥은 문제야 하지만 안이 더 문제야 보이지도 않아 병들지 않으면 낫지도 못해 그는 병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전력을 다해 가만히 멈춰 있기죠 그는 병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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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세상사 편력] 포기하는 것도 용기다
이훈범중앙일보 j 에디터 흔히 좋은 붓은 네 가지 덕을 갖춰야 한다고 합니다. 우선 붓끝이 날카롭고 흩어지지 않아야 하니 그것이 첨(尖)입니다. 다음 제(齊)는 털이 가지런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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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활동 나선 뷰티 업계 키엘
일회용 컵이 아닌 개인 컵을 들고 다니고, 공정 무역 마크와 친환경 마크를 확인해 제품을 구입하는 등 일명 ‘착한 소비’ 움직임이 퍼져나가고 있다. 뷰티 업계에도 착한 소비,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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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인 처가가 이 동네랍니다
낙동강 상류엔 무섬마을 말고도 물돌이 마을이 여러 곳 더 있다. 안동 하회마을도 있고, 예천 회룡포도 있다. 개중에서 무섬은 아직도 한갓진 시골 마을로 남아있다. 6년 전 외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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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녹향’을 살려야 하는 이유
홍권삼사회부문 차장 대구는 관광자원이 많지 않은 도시다. 전국적인 관광명소라고 해봐야 팔공산 동화사·갓바위와 조선시대 한약재 거래시장인 약령시 등이 고작이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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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상 수상자 이영광·김영미씨 선정
이영광 시인(左), 김영미 교수(右) 지훈상 제11회 수상자로 문학 부문 이영광 시인, 국학 부문에 김영미 국민대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이씨의 시집 『아픈 천국 』과 김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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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자매도시 천안서 46용사 추모 음악회
천안함 자매도시인 충남 천안시는 천안함 피격 1주기를 맞아 당시 순국한 46용사를 추모하는 음악회를 27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연다고 25일 밝혔다. 추모음악회는 조주우 예술감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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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277) 볼거리·즐길거리 많은 전국 문학관 지도
이달 초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 시인이 30년 넘게 살았던 서울 남현동 자택이 새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그가 생전 즐겨 마셨다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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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의 단정한 풍광 … 일본의 그 절도 있는 얼굴들 … 절망을 희망으로 피워내소서
역대 최악의 대지진으로 일본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탁월한 언어 감수성과 직관으로 역사와 현실, 인간을 노래해 온 고은 시인이 일본인에게 전하는 위로의 편지를 본지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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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동서 의학 통합, 한국이 딱 좋은 이유
조우석문화평론가 지난주 ‘약골 정조·루이 14세의 아편 처방’ 칼럼을 내보낸 뒤 한 지인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의대교수로 있는 둘째 사위에게 읽히려고 스크랩해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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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기자의 스타일 발전소(끝) 남끝동, 아들 낳은 아낙의 표식이었다네요
‘남끝동 자주고름’을 한 윤영. 아들을 낳은 뒤 마침내 안주인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겨울, 외국인이 많이 모인 어느 파티장. 화려한 서양식 드레스 사이로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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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종결자
한 분야의 최고수로 불리려면 정녕 얼마의 내공을 지녀야 할까. 일식 주방장이라면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듯 초밥 한 개에 들어가는 밥알이 300 몇 개라는 것쯤은 알아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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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가보 참고해 문장 제작 … 수백년 종가도 ‘브랜드 시대’
종가(宗家)도 이제 문장(紋章) 시대다. 경상북도는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대 미술대학 조형연구소에 의뢰해 경북지역 12개 종가의 문장과 인장(印章)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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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현대 역사를 도심 관광자원으로
6일 대구시 포정동 경상감영공원에서 외국인 가족이 조선시대 관찰사의 집무실이었던 선화당을 보고 있다. 작년 말부터 공사해 1900년대초 모습을 되찾았다. [프리랜서 공정식]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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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 꿈 키워준 음악감상실 주인 보은의 무대 초대받아 ‘고향 찬가’
“기회를 주니 정말 고맙지. 잘해야 할 텐데….” 지난달 31일 대구시 화전동에 있는 음악감상실 녹향에서 이창수(왼쪽)씨가 박영호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의 반주에 맞춰 ‘대구시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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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염천과 짧은 이불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아갔다. 장맛비에 계곡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다. 징검돌을 띄엄띄엄 놓고 건너가 계곡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한결 두꺼워진 나무그늘이며, 꼭 쥐어짜면 푸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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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전통 음악감상실 살리자” 유명 음악가들 발길 줄잇는다
지난 8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 중구 화전동 녹향음악감상실. 130㎡의 좁은 공간에 모인 50여 명이 숨을 죽였다. 이어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첼리스트 박경숙(50)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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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시인, 지훈문학상 받아
나희덕(44·사진) 시인이 24일 제10회 지훈문학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시집 『야생사과』. 심사위원회는 “‘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팽팽한 언어로 형상화하는 집요함과 성실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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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 속 주옥 같은 시어 쏟아낸 조지훈
성북동 자택 툇마루에 한복차림으로 망중한을 즐기는 조지훈(趙芝薰·1920~68). 주실마을 ‘조지훈 문학관’ 소장 사진. 그는 국망(國亡)의 암울한 시절 민족의 전통을 맛깔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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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만시
죽은 이를 애도하며 쓴 시를 ‘만시(輓詩)’라고 한다. 망자를 묻은 생자의 애가(哀歌)다. 조선시대에는 만시 짓기가 흔한 일이었다고 한다. 권세가가 죽으면 대문 앞에 사람들이 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