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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조가 있는 아침] (199) 창밖에 국화를 심어

    [시조가 있는 아침] (199) 창밖에 국화를 심어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창밖에 국화를 심어 작자 미상   창밖에 국화를 심어 국화 밑에 술을 빚어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 오자 달 돋아 온다 아이야 거문고 청(淸) 쳐라 밤새도록

    중앙일보

    2023.11.02 00:26

  • [중앙 시조 백일장 - 10월 수상작] 스스로 호흡을 닫은 돌고래를 떠올리다

    [중앙 시조 백일장 - 10월 수상작] 스스로 호흡을 닫은 돌고래를 떠올리다

     ━  장원   스트랜딩 스트랜딩 나정숙   라일락 이파리는 첫사랑의 비린 맛 한 잎 떼 넣어주던 바다 빛 눈동자에 수줍은 이야기들이 글썽글썽 걸려있다   수평선 꼬리에 걸고 바

    중앙일보

    2023.10.30 00:01

  • [시조가 있는 아침] (198) 낙화(落花)

    [시조가 있는 아침] (198) 낙화(落花)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낙화(落花) 천옥희(1951∼)   한 잎씩 지고 있네 뒤따라 지고 있네   사르르 꽃잎 한 장 엽서로 산을 넘네   하늘빛 고운 날이면 이별도 눈부셔라 -

    중앙일보

    2023.10.26 00:23

  • [시조가 있는 아침] (197) 어져 내 일이여

    [시조가 있는 아침] (197) 어져 내 일이여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어져 내 일이여 황진이(1506∼?)   어져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모르던가 있으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테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병

    중앙일보

    2023.10.19 00:25

  • [시조가 있는 아침] (196) 수련(睡蓮)

    [시조가 있는 아침] (196) 수련(睡蓮)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수련(睡蓮) 노중석(1946~ )   살에 밴 선지 빛마저 다 행군 물결 위에   두레박 줄 끊어져 꽃으로 떨고 있고   조그만 하늘 하나가 따로 내려앉는다

    중앙일보

    2023.10.12 00:33

  • [시조가 있는 아침] (195) 짚방석 내지마라

    [시조가 있는 아침] (195) 짚방석 내지마라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짚방석 내지마라 한호(1543∼1605)   짚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 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이야 박주산채(薄酒山菜)일망정 없

    중앙일보

    2023.10.05 00:13

  • [시조가 있는 아침] (194) 고추잠자리

    [시조가 있는 아침] (194) 고추잠자리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고추잠자리 지성찬(1942∼)   해 질 녘 고추잠자리 꽃잎 물고 잠이 들었다   그 넓은 하늘을 날다 마지막 고른 자리   가녀린 다리로 짚은 작은 꽃잎이

    중앙일보

    2023.09.28 00:04

  • [중앙 시조 백일장 - 9월 수상작] 역사 속 인물을 현실로 끄집어내다

    [중앙 시조 백일장 - 9월 수상작] 역사 속 인물을 현실로 끄집어내다

     ━  장원   출근하는 봉준이 김영욱   황톳재 너머부터 배곯은 점심 무렵    막사발 통문 대신 텀블러 손에 쥐고   달리는 넥타이부대 인파 속에 그가 있다.   하품하는 출

    중앙일보

    2023.09.27 00:01

  • [시조가 있는 아침] (193) 춘풍(春風) 도리(桃李)들아

    [시조가 있는 아침] (193) 춘풍(春風) 도리(桃李)들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춘풍(春風) 도리(桃李)들아 김유기(?~1718)   춘풍 도리들아 고운 양자 자랑마라 창송(蒼松) 녹죽(綠竹)을 세한(歲寒)에 보려무나 정정(亭亭)코 낙락

    중앙일보

    2023.09.21 00:23

  • [시조가 있는 아침] (192) 바다

    [시조가 있는 아침] (192) 바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바다 -낱말 새로 읽기 13 문무학(1951∼)   ‘바다’가 ‘바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받아’ 주기 때문이다.   ‘괜찮

    중앙일보

    2023.09.14 00:16

  • [시조가 있는 아침] (191) 꿈에나 님을 볼려

    [시조가 있는 아침] (191) 꿈에나 님을 볼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꿈에나 님을 볼려 호석균(생몰연대 미상)   꿈에나 님을 볼려 잠 이룰까 누웠더니 새벽달 지새도록 자규성(子規聲)을 어이하리 두어라 단장(斷腸) 춘심(春心)

    중앙일보

    2023.09.07 00:30

  • 틀 안에서 자유로이, 시업 50년

    틀 안에서 자유로이, 시업 50년

    상처에게 말 걸기 상처에게 말 걸기 김영재 지음 책만드는집   시조시인 김영재씨가 시업(詩業) 50년을 맞아 내놓은 작품집이다.1974년 등단한 김씨의 세계를 ‘틀 안에서의 자유

    중앙선데이

    2023.09.02 00:08

  • "정수리에 꽂히는" 시 한 줄...틀 안에서 자유로운 시업 50년[BOOK]

    "정수리에 꽂히는" 시 한 줄...틀 안에서 자유로운 시업 50년[BOOK]

    상처 상처에게 말 걸기 김영재 지음 책만드는집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시조시인 김영재씨가 시업(詩業) 50년을 맞아 내놓은 작품집이다.19

    중앙일보

    2023.09.01 14:00

  • [시조가 있는 아침] (190) 매미

    [시조가 있는 아침] (190) 매미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매미 이정환(1954∼ )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하늘 보이지 않는 숲속 고욤나무 꼭대기   애타게 부르는 소리 나, 여기 있어요 -에워

    중앙일보

    2023.08.31 00:18

  • [중앙 시조 백일장 - 8월 수상작] 묵묵히 제자리 지킨 제주 돌담을 보다

    [중앙 시조 백일장 - 8월 수상작] 묵묵히 제자리 지킨 제주 돌담을 보다

     ━  장원   돌담 김동균   얼기설기 올라앉아 서로를 꼭 잡는다 마을은 어우러진 노른자 흰자처럼 묵묵히 속을 품을 때 숨을 쉬는 돌담길   달걀만 한 돌 하나 틈에서 떨어진다

    중앙일보

    2023.08.28 00:01

  • [시조가 있는 아침] (189) 이별하던 날에

    [시조가 있는 아침] (189) 이별하던 날에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이별하던 날에 홍서봉(1572∼1645)   이별하던 날에 피눈물이 난지 만지 압록강 나린 물이 푸른 빛이 전혀 없네 배 위에 허여 센 사공이 처음 본다 하

    중앙일보

    2023.08.24 00:38

  • [시조가 있는 아침] (188) 나도바람꽃

    [시조가 있는 아침] (188) 나도바람꽃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나도바람꽃 문효치(1943∼ )   바람이 시작된 곳 바다 끝 작은 섬   물결에나 실려 올까 그 얼굴 그 입술이   한 생애 불어오는 건 바람 아닌 그리움

    중앙일보

    2023.08.17 00:32

  • [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청산리·봉오동 전투만이 독립투쟁은 아니었다

    [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청산리·봉오동 전투만이 독립투쟁은 아니었다

     ━  8·15 78주년, 다시 읽는 광복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바이러스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떤 바이러스가 가장

    중앙일보

    2023.08.15 00:48

  • [시조가 있는 아침] (187) 울며 잡은 소매

    [시조가 있는 아침] (187) 울며 잡은 소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울며 잡은 소매 이명한(1595∼1645)   울며 잡은 소매 떨치고 가지 마소 초원(草原) 장정(長程)에 해 다져 저물었네 객창(客窓)에 잔등(殘燈) 돋우

    중앙일보

    2023.08.10 00:40

  • [시조가 있는 아침] (186) 그리움

    [시조가 있는 아침] (186) 그리움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그리움 김일연(1955∼ )   참았던 신음처럼 사립문이 닫히고   찬 이마 위에 치자꽃이 지는 밤   저만치, 그리고 귓가에 초침 소리 빗소리 -한국현대시

    중앙일보

    2023.08.03 00:34

  • [시조가 있는 아침] (185) 이고 진 저 늙은이

    [시조가 있는 아침] (185) 이고 진 저 늙은이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이고 진 저 늙은이 정철(1536∼1594)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늙어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

    중앙일보

    2023.07.27 00:40

  • [중앙 시조 백일장 - 7월 수상작] 내일의 꿈 잃지 않는 직장인을 그리다

    [중앙 시조 백일장 - 7월 수상작] 내일의 꿈 잃지 않는 직장인을 그리다

     ━  장원   시조 백일장 천 원 앞에서 윤정욱   성대역 횡단보도 허기가 몰려온다 앞뒤로 뒤집힌 꿈 늘어져 기다릴 때 호떡집 벽돌에 기대 천 원이 익어간다   온종일 말단에

    중앙일보

    2023.07.27 00:02

  • [부고] 림혜미씨

    ▶림혜미씨(시조시인) 별세, 조원호(GAP연합회 컨설턴트)·형호(서해건축사 대표)·정희·윤희씨 모친상=24일 아산유리요양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41-549-1044

    중앙일보

    2023.07.25 01:48

  • [시조가 있는 아침] (184) 꽃 지는 날

    [시조가 있는 아침] (184) 꽃 지는 날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꽃 지는 날 김왕노(1957~ )   내 그리 살폈으나 기어이 가는구나 마지막 그 꽃말은 채 듣지도 못했는데 가만히 눈을 감으며 손금을 새겨 읽네 -한국현대

    중앙일보

    2023.07.20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