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에 맞선 처절한 투쟁의 연대기
고규홍 Books 편집장 프랑스 현대 소설의 대가, 장 지오노의 주요 작품 '폴란드의 풍차'(장 지오노 지음, 박인철 옮김, 민음사 펴냄)는 반갑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나무를
-
KBS TV소설〈누나의 거울〉 잔잔한 인기몰이
KBS 1TV의 TV소설 〈누나의 거울〉(매주 월~토 아침 8시 5분)이 아침드라마로는 드물게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잔잔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황금시간대가
-
[권영빈칼럼] 또 하나의 군사문화
80년 5.18 광주항쟁의 흉흉한 소문이 끝 모르게 전해지던 7월초 어느날, 조각가 최종태 (崔鍾泰) 는 스승 김종영 (金鍾瑛) 댁을 찾는다. "삼선동 선생댁 마당에 들어서니 마루
-
[이태호의 뉴욕읽기]한국의 국제적 위상
10년 전 이야기다. 어느날 이웃집 사람을 만났다. 그가 말했다. "다음 주에 한국과 홍콩을 가는데 한국을 설명하는 영어로 쓰인 책자나 관광 안내서를 구하고 싶다" 고. 나는 "책
-
임권택 감독의 영화 '창' 한가위 유혹 …창녀촌史 다뤄
임권택 감독의 추석 신작 '창 (娼)' 은 도발적이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창' 곧 사창가 혹은 매춘은 공식화될 수 없고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없는 인간과 사회의 부정적 요소이면서
-
UFO,이제 종교다 잠재의식의 환상인가 구세주의 강림인가
1월17일 오전 10시.서울 장안평의 한 무용학원 연습실에 3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대학교 1년부터 할아버지까지,동네이발사부터 서울대법대 출신까지 다양한 군상들이 마루에 원을 그
-
50.끝.제2부 기업소설 "子夜"무대 상해
해가 막 지평선 아래로 지고 있다.부드러운 바람이 살랑살랑 사람들의 얼굴에 스친다.소주강(蘇州江)은 석양을 받아 황금빛과 초록빛을 띠고 고요히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천국과 같은
-
山童 오태학 개인展-한국화 현대화 작업36년 결산
인스턴트 식품과 1회용 상품들이 범람하고 순간의 쾌락을 좇는군상들이 넘치는 시대.그 소용돌이 속에서도 1천여년을 견디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끈질긴 생명력을 뽑아내기 위해 철저한 장인
-
감독-데이비드 린치 배우-카일 맥라클란
데이비드 린치(49)감독의 영화들은 평범한 사람의 생리와는 안맞는 쇼킹한 묘사와 원색의 영상미로 『이미지 영상시대를 여는획기적 작품』이라는 극찬과 『지나치게 엽기적이고 선정적』이라
-
조지 시걸展-28일까지 호암갤러리
예술가는 누구나 그가 몸담고 있는 사회와 따로 떼어선 존재할수 없는 존재다.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혹은 구상화든 추상화든화가들 역시 시대와 사회의 살아있는 현실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
히치콕 "裏窓"
사람들의 내밀한 심리 변화를 절묘하게 포착해 실험적 영상으로표현하는데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을 따를 만한 사람이 있을까. 지난 연말부터 그의 걸작들이 매달 비디오로 출시되고 있는데
-
태백산맥 좌익 美化는 없었다-기술시사회
화제의 영화『태백산맥』을 만든 태흥영화사는 6일 오후 4시 영화진흥공사 시사실에서 영화제작관계자들만 모인 가운데 기술시사회를 가졌다.기술시사회는 영화를 완성하자마자 관계자들만 모여
-
태백산맥
해방직후 격동의 시대상을 인간 군상들의 갈등과 처절한 운명을통해 그린 임권택 감독의 새 영화『태백산맥』을 촬영중인 전남장성군북일면의 금곡마을. 공비 근거지를 없애기 위해 주민들을
-
미술계 초대형 작품 새바람 분다
미술계에 초대형 작품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 화단에서는 상당기간 한국화의 경우 전지 한 장(약 50호), 서양화의 경우 1백호가 대작을 가늠하는 기준이 돼왔으나 근래 들어 이같은
-
(34) 비유·풍자로 역설의 놀리 펼쳐 『장자』
『장자』는 『노자』와 함께 도가사상의 핵심내용을 담고있는 책이다. 『장자』의 저자로 일컬어지는 장주는 송나라 사람으로 양혜왕 제선왕과 동시대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장자』는 내편
-
「광역」에선 부도덕 후보 뿌리뽑자
광역의회 의원선거가 목전에 다가온 시점에서 유권자들에게 몇마디 부탁드리고싶다 첫째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지역감정을 결부시키지 말자는 것이다. 지역감정에 의한 피해는 누구나 알고
-
근대 명작전(분수대)
박수근,이중섭,김환기,이인성은 모두 어두운 시절,동시대를 함께 살다 세상을 떠난 화가들이다. 전쟁의 회색빛,가난의 황토빛,절망의 검은빛이 짙게 덮인 우수의 시대를 이들은 그림으로
-
영화계에 30대 감독 "전성시대"
2∼3년전부터 영화계의 「무서운 아이들」로 주목받던 30대 감독군이 90년대 들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현재 30대 주력군단은 장선우 유영진 박광수 장길수 신승수 강우석 곽재용 안
-
이응노 화백
넓고 넓게 펼쳐진 광장 위에 수많은 인간군상들이 뛰놀고 있다. 혹은 달리고, 혹은 춤을 추는 모습이 마치 축제같기도 하고 절규같기도 하다. 이들은 저마다 몸짓은 다르지만 일정한 리
-
허문도와 「괴벨스」
옛날옛적에 「파울·요셈·괴벨스」라는 사람이 독일 땅에 살았다. 독일 민족의 순수성을 지키고 우월성을 세계에 자랑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자부하던 사람이었다. 1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
곰두리와 함께 사는 사회|노계원
서울올림픽이 막바지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달 30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는 5만 관중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의외의 장면이 벌어졌다. 장애자 올림픽에 참가할 국내외 선수들이 여자 8백m
-
"딱지" 붙은 문인-이호철
조금 엉뚱하게 들릴는지 모르지만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문화란 무엇이며, 문화인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한번쯤 근원적으로 물음을 던져야할 때인 것 같다. 어디까지가 문화이고 어디서부터가
-
실업자
룸펜이라는 말을 들어본지도 오래 됐다. 10년 전만 해도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독일어로 건달이라는 뜻이다. 바로 이 룸펜은 우리 나라 경제의 어두운 면을 비춰주는 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