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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77) 서산에 해지고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서산에 해지고 이휘일(1619∼1672) 서산에 해지고 풀 끝에 이슬 난다 호미를 둘러메고 달 띠어 가자스라 이 중의 즐거운 뜻을 일러 무삼하리오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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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시작해 대구서 끝냈다…27년 검사 윤석열의 수구초심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며 잠시 눈을 감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윤석열(61ㆍ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4일 사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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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민 희생 되풀이는 망언" 취수원 다변화에 뿔난 안동시장
경북 안동시 안동댐 전경. [중앙포토] “4만여 명의 수몰민이 고향을 등지며 흘린 눈물은 부산·대구·포항·구미 등 산업단지 부흥의 쓰디쓴 밑거름이 됐다. (중략) 그러나 지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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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 종로 출마 회피…내가 가면 꿩 대신 닭 비아냥”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1일 경남 창녕군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고향인 경남 밀양 출마 의지를 확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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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초심'으로 고향 출마설 홍준표…유승민, 김병준은 어디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야권 잠룡들의 내년 총선 출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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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남의 영화몽상] 조물주와 건축주, 그리고 이타미 준
이후남 문화에디터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경계인이다. 교포 2세로 일본에서 태어나 평생 한국 국적으로, ‘유동룡’이란 이름이 적힌 한국 여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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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어둡게… 벚꽃엔딩을 잘 찍는 다섯가지 테크닉
━ [더,오래] 주기중의 오빠네 사진관(1) '찍는 건 니 맘, 보는 건 내 맘' 이라지만 사진은 찍는 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매체다. 중앙일보 기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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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덜어내고 악의를 정화해주는 이 책
━ [더,오래] 김성희의 천일서화(31) 나와 동생은 살아있을 때 서로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동생이 떠나고 나니 미안하고, 가슴에 맺힌 기억이 새로워 동생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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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살코기로만 우려낸 육수 맑고 담백
▶광화문국밥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53 전화번호: 02-738-5688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30분~밤 10시(일요일 휴무) 주차: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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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충남 예산이 그렇게 유서 싶은 고장이에요?"
가끔 술자리에서 서로 고향이 어디냐고 묻다, 내 고향인 예산(禮山) 얘기가 나오면 사람들이 물어온다. 거긴 뭐가 유명해요? 나는 충청도 사람답게 뜸을 좀 들이다 이런 단어들을 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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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매화 향기 물씬…고양이도 꽃놀이 하네요
매화나무 가지에 올라 꽃을 음미는 고양이. 섬진강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은 사람의 가슴만 설레게 하는 게 아니다. 이원규 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이원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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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도깨비' 만나러 외씨버선길을 간다
소설가 김주영이 '봄 여행지'로 추천한 외씨버선길 중 경북 영양을 지나는 조지훈문학길 구간의 소나무길.경북 청송 주왕산 자락에서 나고 자란 김주영 작가는 2년 전 서울에 있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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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에는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드보르자크가 원장으로 있었던 뉴욕국민음악원의 창설자 재닛 사바 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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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아파트 떠나고 싶어”…30여년만의 단독주택 귀환
[안장원기자] 요즘 ‘도시민의 로망’ ‘아파트 거주민의 꿈’이 바로 단독주택이다. 숫자와 높이에서 아파트의 위세에 밀려 주택시장에서 기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단독주택이 요즘 선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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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view &] 아흔네 살 신격호 회장의 마지막 염원
표재용산업부장 아흔을 훌쩍 넘긴 노기업인에게 이런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다. 재계를 오래 취재해온 고참 기자들에게도 그는 전설 속 ‘성(聖)기사’처럼 존귀한 인물이다. 언론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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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중국 도시 이야기 (20) 뤄양(洛陽)
신경진중국연구소 연구원 2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선전, 200년은 상하이(上海), 500년은 베이징(北京), 1000년은 카이펑(開封), 3000년은 시안(西安)으로 가봐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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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명절 전후에 고향 찾는 발상의 전환
명절이 싫어지면 어른이 됐다는 증거라는 말이 있다. 결혼과 함께 명절이 부담스러워진 것을 보면 상투를 틀어야 어른 대접을 받았던 조상들의 혜안이 돋보인다. 어린아이들이 소풍날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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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눈을 감아야 더 잘 보인다
이원규시인 문득 많이 그립고 그립지만, 막상 기억의 저편에서 아슴푸레하거나 아련할 때면 살며시 눈을 감아야 한다. 그래야 그 추억의 속살들이 마치 두 손으로 만져질 듯 또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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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 낸 정상명 전 검찰총장
정상명(60·사진) 전 검찰총장이 책 『도(道)-길에서 만난 사람들』(흙마당)을 냈다. ‘걷기 전도사’를 자처할 만큼 걷는 즐거움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최근 생활을 담담하게 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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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윤이상의 놋쇠 요강
정진홍논설위원 # 1968년 국내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려수도는 경남 통영의 한산도에서 전남 여수에 이르는 아름다운 바닷길 300여 리를 말한다. 그 한 축인 통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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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차에 실려 갈 길 건강할 때 걸어가보렵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입니다. 고향까지 걸어가면서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새 출발의 동력을 충전하겠습니다.” 정상명(60·사진) 전 검찰총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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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이야기를 찾아서] 유쾌한 삶
37일 동안 패티 다이 지음 박유정 옮김, 이숲, 240쪽, 1만7000원 고백하자면, 이 책 읽다 말았다. 단숨에 다 읽기가 아까워서. 지은이의 당부대로 다시 펜을 들고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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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만주 벌판 내달린 김정일 위원장
불과 3개월여 만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다녀갔다. 비밀스러운 이번 방중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천안함 사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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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향우회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이 독일에 머물던 1990년대 중반의 일이다. 94년 정부는 윤 선생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