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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김정일 위원장의 원샷
200년 6월 15일 순안비행장, 트랩을 내려오기 전 고개를 살짝 남녘으로 돌리던 노구의 대통령을 환영하는 대열의 한가운데 그가 모습을 나타냈다. 무성한 풍문 속에서 편집광 기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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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영규 전 재향군인회 사무총장 별세 外
▶김영규씨(전 재향군인회 사무총장)별세, 김현수(경기대 교수).현석씨(사업)부친상, 류시찬씨(변호사)장인상, 김인규씨(KBS 이사)형님상=11일 오후 4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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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범죄의 재구성
'큰 세상'이란 이름의 재벌 대우(大宇), 십 년 전만 해도 세계경영의 화려한 꿈을 아시아.남미.동유럽에서 활짝 펼치던 재벌 총수 김우중은 소인왕국의 걸리버였다. 지난주 유랑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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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위한 3인의 쓴소리]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를 때 아니다"
서울대 송호근.김광웅 교수와 '미래의 동반자'재단 제프리 존스 이사장이 18일 정부와 현 세태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한마디씩 했다. 이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한 발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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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독재(獨裁)'와 '독주(獨走)'의 차이
우리는 박정희 정권을 흔히 '개발독재'로 부른다. 국민 의사를 타진하지 않고 집권의지에 따라 일방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했다는 비난조의 함의가 담겨 있다. 산을 깎아 도로를 뚫고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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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수도권 세계화 전략을 세워라
내가 10여 년간 살았던 춘천 지역에 첨단산업유치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오랜 궁핍의 늪을 벗어날 길은 그것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까닭이었다. 도지사도 뛰었고 시장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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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이제는 외교란(外交亂) ?
이제 슬슬 시끄러워질 때가 되었나 보다. 한겨울 조용해서 오랜만에 마음 편했고 그 덕에 작은 희망도 가져보았건만, 꽃 피자 낙화라더니 국익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요란한 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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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클릭!이 한줄] '나타샤와 자작나무' 外
"춘천으로 간 작가(한수산)는 이제 눈치챈다. 그것은 고립과 자유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음을. 젊은 날의 시야를 막았던 것은 안개가 아니라 고립하지 않으려는 안간힘이었음을 눈치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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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복지모델은 리모델링 중] 上. "옛 체제 경쟁력 없다" 노조도 돌아섰다
독일의 복지모델을 취재하기 위해 찾은 베를린의 3월은 춥고 음산했다. 노동자들의 마음엔 불안감이 서려 있었고 실업자들은 혹한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국내총생산(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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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복지모델은 리모델링 중] 특별취재팀
이종태 경제연구소 부장(팀장), 김시래 산업부 차장, 유권하 베를린 특파원, 서울대 송호근(사회학).안상훈(사회복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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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정부와 노동계, 대화로 풀어라
유럽의 선진국들도 경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최고의 기술과 경영전술로도 저성장을 면치 못하고, 특히 독일의 경우 실업률이 8%, 실직자가 520만 명 정도로 치솟았다. 경제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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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과잉서 실용주의로 가야"
참여정부가 '이념의 과잉'에서 '민주적 실용주의'로 노선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사회과학대가 18일 이 대학 문화관 강당에서 '한국사회, 어디로 가는가'란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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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생이 주도하는 고령화 사회] "386 노인 되면 굉장한 압력단체 될 것"
386세대는 한국 현대사에서 독특한 세대로 꼽힌다. 인구 비중이 다른 세대에 비해 월등히 높고 감수성이 예민한 20대에 격렬한 민주화 운동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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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역사 인식부터 바로잡자
파리 센강에는 유람선이 뜬다. 한 30분 정도 거슬러 오르다가 돌아오는 뱃길에 노트르담 사원을 비롯해 강변 풍경은 역사 그 자체다. 퐁네프였던가, 어느 다리에 배가 이르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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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2년] 上. 비싼 값 '학습효과' 실용 챙기기 뚜렷
25일로 취임 2년을 맞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서 실용주의 기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숱한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혁 담론과 이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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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양극화 사회를 푸는 한 가지 지혜
김대중 정부 초기 시절, 노사정위원회에서의 일이다. 공익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던 필자는 노사 대표들과 함께 근로소득보전제(EITC) 도입을 장시간 논의했고, 우여곡절 끝에 도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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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꽂이] 인문·학술 外
*** 인문·학술 사진에 관하여(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시울, 312쪽, 1만6500원)=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진이 갖는 미학적, 도덕적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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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우리 이름으로는 안 돼 !
미국의 비판적 지성을 대변하는 놈 촘스키 MIT 교수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일성을 발했다. '우리 이름으로는 안 돼'라는 제목의 이 성명서는 4000만달러를 들인 초호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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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뉴 노무현?
시간의 흐름에 마디가 있으랴만 인위적으로 잘라 놓은 시간의 단위는 어쨌든 사람의 마음가짐과 행동 양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가령 42.195㎞를 뛰는 마라톤은 10분 단위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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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울리지 않는 캐럴
올 겨울 날씨는 유난히 따뜻하다. 추운 마음을 위로하려는 것일까, 살을 에는 삭풍도 불지 않는다. 그건 좋은데, 따뜻한 겨울이 크리스마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인지, 이번 연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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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법안, 이념갈등 키울 것"
"열린우리당의 '4대 개혁 법안'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거나 부정돼서는 안 된다." ▶ 15일 열린 헌법포럼 창립총회에서 이석연 변호사(왼쪽에서 첫째) 등 참석자들이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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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성공담 소설로 출간
회사를 설립한 지 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수주받은 3만달러 어치의 공구를 화물차에 실어 보낸 지 하루가 지난 어느 날, ㈜YG-1(옛 양지원 공구)의 송호근 사장은 제품에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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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세금 불똥 맞는 서민들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데 세금이 오를 예정이란다. 고지서가 날아오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자동차세와 LPG 가격이 급등하고, 재산세는 무슨 범칙금처럼 오금을 저리게 만든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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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눈물의 계곡'이 너무 길다
더 나은 사회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참여정부가 출범할 때 그럴 줄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도(度)를 뛰어넘는 혼란상에 국민의 심사는 어지럽다. 정의와 불의가 착종되고, 옳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