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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의 비장 찾아|33미터 수심을 산책
강자기 추위가 닥친다. 온몸이 으시시하다. 척추가 시리다. 수심계는 1백10피트 (33.33m)로 깊숙이 내려가 있다. 섭씨14도. 그만한 깊이에서 한기 산책을 한다. 몸에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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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향수 속에…|페스탈로찌 촌의 한국 고아들
작년 10월 20일 교사 4명과 우리나라 고아 8명(12세 13세의 남·여 4)은 김포공항을 떠나 「스위스」의 「알프스」산정에 자리잡고 있는 「트로겐」언덕의 국제아동전당인 「페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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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장수철
기적이 나를 불러 같이 가자 손짓한다 하늘에 그려놓은 빠알간 고향 지붕 한가닥 매운 연기에 눈물로 어리는 그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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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빈 사람 네가지 기질
「필리핀」사람들은 돈 걸기를 퍽 좋아한다.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농구, 권투 등 운동경기에 이르기 까지 돈을 걸고 도박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운동경기장에는 경기자체의 관람객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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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지나야 장마 가셔|태풍 통보도
장마 피해는 19일 밤부터 충북 북부 지방에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짐으로써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중앙 풍수해 대책 본부는 당분간 강우 전선이 중부에 계속 머무른다는 기상 예보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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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이병장과 「낭」양의 가연|야자나무 아래서 불태운 남국의 사랑 결실
모탄이 작렬하는 전선 없는 격전지 월남 땅에서「따이한」(대한이란 뜻)의 용사와 월남의 한 처녀가 사랑의 열매를 얻었다. 비둘기부대 용사로 지금은 귀국한 이길선 (25)병장과 「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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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한국상병의|향수를 달래는|「클라크」미 공군기지 후송병원
월남의「정글」과 「수렁」을 누비는 한국 청룡ㆍ맹호용사들의 눈부신 활약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 그 뒤 싸우다 쓰러진 어제의 용사들을 보살피는 숨은 얘기 한 토막. 이곳 비율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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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ㆍ북괴어업 협정설 그 전말
민간어업협정을 북괴와 맺게될 것을 희망한다고 보도된 일본의 판전농상의 발언은, 5천만「달러」규모의 화학섬유「플랜트」수출에 따른 북괴기술자의 일본입국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각축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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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거에 뛰어든 아들 구하고 어머니는 죽어
15일 상오10시30분쯤 정육례(46·여·동교동 87의3)씨는 집앞철길 옆에서 놀던 4남 김칠순(4)군이 망인리발 용산행제 180호화물열차(기관사 오재식·31)에 뛰어들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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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웃는 아기 우는 아기 푸른 「내일」을 손짓한다
붉은 풍선, 푸른 풍선을 유모차에 달고 열두 아기들이 어린이날인 5일 중앙어린이「콘테스트」에 참가, 엄마·아빠에게 부릴 재롱을 잠시 잊고 토실토실한 건강을 자랑했다. 어떤 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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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틈바구니에도|낭만의 꽃은 핀다
본사의 장홍근 특파원은「퀴논」의 맹호부대 최전방을 찾아 그곳 병사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일선병사가 생각나고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김영=더위와 VC(베트콩)하고 싸우느라니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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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가득히 향토의 축제
【춘천=이중식·김규수·구례=장성옥 기자】태백 준령을 지주로 뻗은 이 땅에 풍년을 기약하며 국태민안을 비는 지리산 「약수제」가 벚꽃이 만개한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20일 서막을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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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손짓
날로 봄볕이 따스해지는 요즘 창경원 동물원의 6백여 동물들이 한 겨울철 그들의 보금자리였던 온실을 벗어나 철창 가까이서 구경하는 상춘시민들에게 재롱을 피우고 있다. 이중 가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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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맞이 축제로 군항의「피크닉」|진해 벚꽃 상춘객에 손짓
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진해 벚꽃장이 3만여 상춘객이 붐비는 가운데 3일 하오2시 개장되었다. 고즈넉한 장복산 기슭과 해군 통제부 등에 있는 5천여 그루의 벚꽃 망울들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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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성실·내핍 기적의 바탕|서독에 간 우리 광부의「회고3년 방담」
서독에 파견된 우리 광부들도 이젠 한강백사장에 갖다 놓아도 굶어죽지 않겠다고 자신만만하다. 이들이 귀국하면 한강 한 모퉁이에서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사진=좌담회에 나온(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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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는 「천고의 신비」|대이골 종유굴
【도계=김기문·박성래·김용기 기자】모처럼 발견된 지하의 자연공원인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대이골의 A, B 두굴은 무모한 관람객들에 의하여 몇백만년씩 묵은 석순과 종유석들이 아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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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부 그리고…
춘설은 꽃보다 오히려 다감하다. 부드러운 털 깃처럼 따스한 눈발, 흰 설경 속에서도 우리는 봄을 본다. 그것은 겨울의 마지막 잔치, 그것은 겨울의 마지막 추억-. 춘설은 땅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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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에 꼬리 잡힌 가짜 벙어리
경찰은 16일 불량한 벙어리를 단속한다는 구실 하에 음식점에서 금품을 요구한 가짜 벙어리 감독원이 봉하 (27·도동 1가 102)를 검거문초중인데…. 이는 이날 하오 1시쯤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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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차 수두룩|택시 요금 갑절 인상 이틀째
택시 요금이 갑절로 뛰어 오른 이틀째인 17일 상오까지도 서울 시내에선 손님을 못 태워 빈차로 달리는 택시가 눈에 많이 띄었다. 서울시 운수 당국은 요금 인상과 동시에 승객에게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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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의 우리 용사 …새 아침에 붙이는 노래-새로운 결심이
나팔 소리 아침을 흔든다. 병사마다 새 아침의 탄력으로 총·검, 손질. 새로운 결시뫄 각오가 터지는 소실 그 소리. 야자수 그늘 같은 목소리. 이따금 하늘을 바라보며 손짓 한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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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싫어 「벙어리 25년」
징병을 기피할 목적으로 4분의 1세기의 세월을 가짜 벙어리 행세를 해온 사나이가 꼬리가 잡혀 「모스크바」에 심심치 않은 이야깃거리가 되고있다. 붉은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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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와[마거리트]
(상)고[케네디]대통령의 미망인[재키]여사가 『[엘리너·루스벨트]여사전기』의 영화시사회에 [프랭클린·D·루스벨트]2세와 함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뉴요크7일 UPI전송동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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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기상도
「인도네시아」라면 최근의 「쿠데타」와 독재자 「수카르노」를 연상할 뿐. 그 정치풍토와 경제사정은 아직도 우리에겐 낯선 존재다. 여러 민족으로 혼성된 인구 1억이 넘는 큰 나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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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준 아저씨|정말 고마워요
한편 아현동「대한의원」에서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 진단을 받고 입원중인 박군은『어떤 어른이 갑자기 떠밀었다』면서『어떤 아저씬지, 참 고마와요. 그 아저씨 얼굴이 보고 싶어요』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