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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의 레저터치] 봄, 산수유꽃, 그리고 컬링
우리말 ‘지난겨울’을 한자로 ‘객동(客冬)’이라 한다. ‘객(客)’이란 낱말에 ‘손님’과 ‘과거’란 뜻이 포개져 있다. 사람이든, 계절이든 곁을 파고드는 무언가는 언젠가 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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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의 레저터치] 관광 낙하산의 계절이 돌아오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달 22일 물러났다. 2015년 8월 10일 취임했으니 약 2년 5개월 만의 퇴임이다. 8월이면 임기 3년을 채우는데, 7개월을 못 참고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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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의 레저터치] 88올림픽과 호텔 나이트클럽
더 포인트, 오킴스, 파라오, 바비 런던. 이 정체불명의 외국어들을 단박에 알아채신다면 당신은 굴렁쇠 소년의 감동을 기억하는 세대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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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미국 국립공원 100주년, 전 세계가 기념하는 이유
올해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위해 미국 연방정부는 2006년부터 기념사업을 준비했다.week&이 지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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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뿌리’ 대대로 전해 내려온 심수관 가문
ㅣ 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영락없는 동네 옆집 아저씨의 얼굴이었다.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미야마(美山) 마을에서 만난 15대 심수관(沈壽官) 심일휘(56) 선생은 어딘지 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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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일찍 일어나면 바보가 되는 세상?
시대가 변하면 여행 방법도 변한다. 아니다. 여행의 변화 속도가 시대의 변화를 앞서는지도 모른다. 여행업계의 시계는 의외로 빠르다.불과 10여 전 얘기다. 특급호텔이 서머 패키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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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관광 한국의 초라한 자화상
2015년은 여행업계에 치욕의 한 해로 기억될 터이다. 외국인 방문자 수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외국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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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또 낙하산 인사 … 관광은 봉이다
지난 10일 정창수(58)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취임했다. 변추석 전 사장이 지난 4월 4일 물러났으니, 관광공사는 약 4개월 만에 조직 본래의 모습을 회복한 셈이다. 아니다. 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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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88세 일본 할머니의 ‘소울푸드’
지난 12일 오후 8시쯤 일본 규슈(九州) 미야자키(宮崎)시. 후미진 골목에서 낡은 이자카야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모가라(いもがら)’. ‘미야자키 사내들’을 뜻하는 지역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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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메르스 안심보험’이 최선인가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이 기자들 앞에서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레저터치를 다시 썼다. 지난 주말 일본 출장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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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제2의 남이섬 ‘탐나라공화국’
오른쪽의 사진이 무엇으로 보이시는가. 길게 누운 용이 똬리를 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시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상상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남이섬 신화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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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제2의 남이섬 ‘탐나라공화국’
오른쪽의 사진이 무엇으로 보이시는가. 길게 누운 용이 똬리를 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시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상상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남이섬 신화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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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석연찮은 관광공사 사장의 중도 퇴임
손민호 기자변추석(58)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물러났다. 지난해 4월 4일 취임했으니 정확히 1년 만의 퇴장이다. 관광공사 사장이 취임 1년 안에 퇴임한 건 1990년 이후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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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국제 행사로 거듭난 제주올레 축제
손민호 기자지난 6∼8일 제주올레 걷기축제(올레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5번째 개최됐고, 레저터치도 5번째 참가했다. 올해 축제 참가자는 약 1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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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한국판 '스위스 모빌리티' 성공하려면
“이번에 국빈 방문을 계기로 스위스와 관광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국제 경쟁력 1위 국가인 스위스의 관광정책을 잘 벤치마킹해 선진 관광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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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올레길 수입한 일본, 모방 끝내고 '일본화' 시작
일본에 또 올레길이 났다. 이름하여 규슈올레 3차 코스 개장이다. 지난 14일에는 오이타(大分)현에 고코노에 야마나미(九重 やまなみ) 코스가, 15일에는 사가(佐賀)현에 가라쓰(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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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너무나 건조해서 슬픈 김득구 묘비명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김득구 묘소. 지난 18일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뜻밖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기억하세요? 오늘이 김득구 선수가 사망한 날이에요.” 지금도 기억한다.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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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사장도 불신임하는 파격 … '여행박사' 콘텐트의 힘
여행박사 사장이 바뀌었다. 여행사 사장이 바뀌는 게 대단한 뉴스일까 싶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참 많은 걸 곱씹게 된다. 여행박사는 신창연(50) 대표가 2000년 직원 3명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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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설왕설래 이참 사장 후임, 군출신은 아닌 듯 한데 …
요즘 레저 업계의 화제는 단연 하나로 모인다. 차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누구인지를 놓고, 만나는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레저 업계에서 수군대는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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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다산왕 기린 장순이는 콘텐트 생산도 왕
손민호 기자.에버랜드에 사는 ‘장순이’가 세계에서 새끼를 가장 많이 낳은 기린으로 등극했다. 장순이는 지난 8일 18마리째 출산에 성공해 동물 기네스북에 공식 등록됐다. 장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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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콘텐트 외면한 관광대책과 네버다이 위원회
이번 여름은 아주 징글징글했다. 7월엔 허구한 날 비만 내리더니 8월엔 밤낮없이 푹푹 쪘다. 유난했던 날씨에 묻혀 그렇지, 이번 여름엔 레저 업계에 의미 깊은 뉴스가 몇 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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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아들이 물려받은 정류장 이름 … 시간은 머물지 않는다
# 2008년 9월 18일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 수확이 한창인 고랭지 배추밭 귀네미골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태백에서 35번 국도를 올라탄 자동차는 한껏 늑장을 부리며 가을 어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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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평창 잔치 뒤 '올림픽 관광' 준비하는 강원도
손민호 기자지난달 30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 콘서트홀 좌석을 꽉 채우고도 서 있는 사람이 꽤 있었으니 얼추 1000명은 족히 모인 듯싶었다. 콘서트홀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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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춤추는 레저 정책 … 정부 바뀌면 취미도 바꿔야 하나
손민호 기자오늘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95일이 됐다. 취임 100일을 맞는 동안 레저 쪽으로 눈길을 돌릴 여유가 없었겠지만, 그래도 레저 부문에서는 변화의 공기가 은근히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