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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에 전경린 '천사는 여기 머문다'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전경린(45.사진)씨의 단편소설 '천사는 여기 머문다'가 선정됐다. 작품은 계간지 '문학동네' 2006년 여름호에 발표됐다.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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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새날에 살아라
새날이 왔다 샘물 같은 새날이 왔으므로 그대는 하루의 마음을 또 허락받았다 그대는 돌아보는 사람이 되어라 비가 연못과 작은 돌과 우는 사람을 위로하듯이 꽃이 담장 아래와 언덕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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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가 너무 어렵다고요 ? "여자들은 함께 울고 웃어요"
바리데기 전설이란 게 있다. 버려진 한 여자아이가 남의 손에 자란 뒤 저승에서 약수를 구해와 죽은 아버지를 살려낸다는 얘기다. 효를 강조하는 빤한 옛날 얘기 중 하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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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④ 시 - 김혜순
'칼과 칼' 칼이 칼을 사랑한다 발이 없는 것처럼 공중에서 사랑한다 사랑에 빠진 칼은 칼이 아니다 자석이다 서로를 끌어당기며 맴도는 저 집요한 눈빛! 흩어지는 땀방울 내뱉는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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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가슴속 채마밭에 가꾼 싱싱한 시어들
시인 문태준(35)이 시집 '가재미'(문학과지성사)를 내놓았다. 추풍령 아래서 소 꼴 베던 소년이 시를 섬기고 산지 13년. 세상에 내려놓은 건 시집 세 권 고작이니 요란스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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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예심후보 선정 시인 33명, 소설 30편 … 한국문학 풍향계
제6회 미당.황순원문학상 1차 심사가 끝났다. 2006년 미당.황순원문학상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1심 결과 미당문학상은 시인 33명을 2차 심사 후보자로 선정했고, 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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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문학상 뒷소문에 할 말 있다
지난해 미당문학상 수상자 문태준 시인이 올해 소월시문학상도 받게 됐다. 1970년산 시인이 여섯 번째 문학상을 받은 것이다. 흔치 않은 일이고, 당연히 경하할 일이다. 하나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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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시문학상 대상 문태준씨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21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시인 문태준(36.불교방송 PD.사진)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그맘때에는' 외 15편이다. 소월시문학상심사위원회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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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초봄'
'초봄'- 정완영(1919~ ) 내가 입김을 불어 유리창을 닦아 내면 새 한 마리 날아가며 하늘빛을 닦아 낸다 내일은 목련꽃 찾아와 구름빛도 닦으리.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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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종합학교 총장 문인이 처음 맡아
문화관광부는 27일 시인 황지우(본명 황재우.54)씨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예종) 제5대 총장(임기 4년)에 임명했다. 이 학교 총장은 주로 음악인들이 맡아왔으며 문인 출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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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 일본서 열풍 '문학 한류'까지 뜬다
사진 왼쪽 아래가 '시가쿠(詩學)' 1월호. '한국 시의 현상'이란 특집 기획을 실었다. 그 위의 시집이 최영미 시인의 시선집 일어판 『서른, 잔치는 끝났다』이고, 신문은 '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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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중앙일보선정새뚝이] 3. 문화
TV에 '성기'가 노출되고, '연예인 X파일'이 흘렀다. 이중섭.박수근 위작 논란에 검찰이 바빴다. 방송가의 '명품 핸드백''PD수첩' 파동으로 인터넷까지 출렁였다. 용산 새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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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⑨
시 - 이재무 '물속의 돌' 동글동글한 돌 하나 꺼내 들여다본다 물속에서는 단색이더니 햇빛에 비추어보니 여러 빛 온몸에 두르고 있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동글납작한 것이 두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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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다는 것은 이상국(1946 ~ ) -세사 어머이를 이렇게 패는 눔이 어딨너 - 돈 내놔, 나가면 될 거 아냐 연탄재 아무렇게나 버려진 좁은 골목 담벼락에다 아들이 어머니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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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③
시 - 김명인 '심해 물고기' 구름에 걸터앉아 심해 낚시꾼들이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눈높이까지 꼬리를 치렁대면서 흥건하게 퍼덕거림을 쏟아놓는 저 물고기 찢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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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①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이 주최하고 LG그룹이 후원하는 제5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의 최종심에 오른 후보작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후보 작품과 시인.소설가의 작품 설명과 심사에 참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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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쁨과 고통…청춘에게 바치는 포에지
5월 햇살보다 더 화사한 그리움과 환희, 낙엽같이 스러지는 아픔과 회환. 정호승 시인의 시들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들이 박항률 화백의 붓을 만나 아름다운 시화(詩畵)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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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국립국악원 外
◆ 국립국악원과 삼성문화재단은 9월 6일 열리는'2005 국악동요제'참가작품을 공모한다. 민요와 전래 동요를 편곡.개작한 지정곡과 미발표 창작곡 등. 접수 마감 6월 11일.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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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고 김춘수 시인
29일 타계한 대여(大餘) 김춘수 시인은 평생에 걸쳐 시 세계의 변모를 추구한 타고난 시인이었다. '대여'라는 호는 미당 서정주가 "'여(餘)'를 '나머지'라는 뜻이 아닌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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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삶과 추억
29일 타계한 대여(大餘) 김춘수 시인은 평생 시 세계의 변모를 추구한 타고난 시인이었다. 고인의 시 세계는 대략 네 시기로 구분된다. 관념적인 시쓰기에 빠졌던 1950년대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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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김춘수 시인 문학상 상금 전액 기부
병상에 누워있는 김춘수(82.사진) 시인이 제19회 소월시문학상 특별상을 받은 뒤 상금 300만원 전액을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에 기탁했다. 1일 오후 6시 서울 한국프레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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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시 - 천양희 '바람을 맞다'
바람이 일어선다 나무가 서 있는 곳은 초록빛 생명으로 가득차 있다 나무는 영원한 초록빛 생명이라고 누가 말했더라 숲을 뒤흔드는 바람소리 곡 같아 오늘은 사람의 말로 저 나무들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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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7. 시 - 이성복 "아, 입이 없는 것들"
1 정선 내 혼은 사북에서 졸고 몸은 황지에서 놀고 있으니 동면 서면 흩어진 들까마귀들아 숨겨둔 외발 가마에 내 혼 태워 오너라 내 혼은 사북에서 잠자고 몸은 황지에서 물장구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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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4. 시 - 문정희 '사람의 가을'
나의 신은 나입니다. 이 가을날 내가 가진 모든 언어로 내가 나의 신입니다 별과 별 사이 너와 나 사이 가을이 왔습니다 맨 처음 신이 가지고 온 검으로 자르고 잘라서 모든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