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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번역가·편집자들이 뽑은 명단편 6
소설 읽기에 유행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최근 ‘단편의 맛’을 일깨우는 수많은 기획물들이 서가를 노크하고 있다. 지난해 단편소설의 대가인 앨리스 먼로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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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느냐 지우느냐 … 흔적, 그것이 문제로다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고 길어요.’ 죽은 의뢰인의 생전 흔적이나 비밀을 없애주는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김중혁의 장편 속 한 구절이다. 김씨는 비밀의 긴 그림자를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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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지붕 때리는 빗소리 … 사랑은 그렇게 떠났다
소설가 김연수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늘 실패한다. 하지만 ‘타인의 삶을 쓸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포기하는 순간부터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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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 말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랑”스티비 원더, 23일 열린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수상 소감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꾼 건 무엇보다 음악,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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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사재기 의혹 무관 … 책 절판"
황석영(左), 김연수(右)8일 예스24·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는 황석영의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와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을 구입할 수 없었다. 해당 도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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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양된 딸, 친엄마 찾아 한국 왔다가
김연수는 이제 독자에 대한 믿음이 생긴 듯했다. “내가 이 소설에서 쓰지 않은 이야기를 당신이 읽을 수 있기를”이란 말로 책을 끝맺었다. 소설에서 희재 친부모의 만남과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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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황순원문학상] 소설가 윤성희
윤성희 작가는 “내 이야기가 아닌 걸 쓰는 기쁨, 단어의 힘을 찾아내는 기쁨을 작가가 된 뒤 알았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올해 황순원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윤성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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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낭독회, 독일에선 관객이 돈 내고 본다
26일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독일작가 잉고 슐체와 김연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슐체는 급변의 시대를 헤쳐가는 문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삶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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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문화 파워 ① 소설가 김연수
새해 첫날 아무도 걷지 않은 흰 눈 위를 소설가 김연수씨가 걸었다. 평소 그가 매일 달리기를 하는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서다. 꽝꽝 언 호수 얼음장 위에 새로운 발자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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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은 오프라인 끌고, 장편소설은 온라인으로 갔다
올해 문학의 키워드는 단연 신경숙이다. 엄마를 부탁해가 120만 부 넘게 팔리며 고단한 시대를 감쌌다. [중앙포토]문화는 우리 사회를 읽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문학·영화·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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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한 ‘상처’ 잊을 수도 견딜 수도 없다면 …
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펴낸 작가 김연수씨. [연합뉴스] 젖은 몸이 사랑스러웠던 젊은 애인이 세상을 떠난 지 13년. 그를 사랑하던 당시 내 몸의 세포는 싹 물갈이 돼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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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⑥ 김중혁 →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요즘에도 사람들이 시를 읽나? 모르겠다. 나는 한동안 시를 잊고 살았다.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요즘에도 사람들이 시를 쓰나?’라는 생각도 하지 않을 만큼 무관심했다. 살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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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③ 김연수→김원우 『모서리에서의 인생 독법』
김연수씨는 원고를 예정된 마감보다 하루 지나 보내왔다. 『모서리에서의 인생 독법』이 “워낙 좋은 책이라 추천 글도 며칠을 두고 짬짬이 써야 한다”는 핑계를 댔다. “그래도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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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소식] ‘2008 올해의 소설’ 外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나눔추진단(단장 박정자) 문학나눔사무국이 선정하는 ‘2008 올해의 시’에 문인수(64)씨의 시집 『배꼽』(창비)이 뽑혔다. ‘2008 올해의 소설’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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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작품이 문학의 길 이끌었죠”
김연수씨가 6일 이상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젊은 시절 이상의 작품을 읽고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이름을 딴 상까지 받게 됐네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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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치팅컬처-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外
인문·사회 ◆치팅컬처-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데이비드 캘러헌 지음, 김미경 옮김, 서돌, 420쪽, 1만8000원)=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사회문화의 실태를 규명, 분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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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화해와 내셔널리즘 外
◆화해와 내셔널리즘(와카미야 요시부미 지음, 김충식 옮김, 나남, 352쪽, 1만8000원)=아사히신문에 “독도를 한국에 줘버리자”는 칼럼을 써 우익의 표적이 됐던 논설주간 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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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소설은 전문기술로 쓰는 공산품”
김연수는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작가다. 묵직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고 해서 교양소설의 전통을 잇고 있다고 잘라 말하면, 어딘지 한참 부족한 느낌이 인다. 당장 김연수가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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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과학으로 생각한다 外
◆과학으로 생각한다(이상욱.홍성욱.장대익.이중원 지음, 동아시아, 336쪽, 1만4000원)=자연과학을 통해 탐험하는 인문학과 예술, 사회과학의 세계. 인공지능과 양자이론,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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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아날로그인 척…고단수 디지털 작가
요즘 문단 우스개로 '김천 것'이란 게 있다. 경북 김천 출신의 젊은 문인 셋을 이르는, 주로 그들끼리의 은어다. 지난해 미당문학상을 받은 시인 문태준,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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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②
문명에 대한 신랄한 태도 일상을 무게감 있게 표현 고형렬 시인은 소위 '창비시선'의 다른 표현이었다. 창작과비평사 시집 편찬에 관여한 1985년부터 20년 동안 200권 넘게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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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인문 학술 外
인문 학술 # 한국의 성(性)속담 사전(정종진 지음, 범우사, 1만8000원)=현역 대학교수가 져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 숨결이 생생히 살아있는 성관련 속담을 풀이. # 세계패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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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바로잡습니다] 5. 문화·스포츠
아테네 올림픽에서 문대성(태권도)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통쾌한 발차기를 기억하십니까? 그 어느 해보다 시끄럽고 어두운 뉴스로 점철된 한 해였습니다. 중앙일보 문화.스포츠면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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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문학상 심사평] 흥미진진한 주제 … 기세등등한 글쓰기
▶ 황순원문학상 본심 심사장면. 왼쪽부터 최원식.김치수.김윤식.김용성.황현산씨. 박종근 기자 제4회 황순원문학상의 후보작으로 오른 열 편의 작품은 그 우열을 말하기 어려울 만큼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