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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리 날아 온 가창오리, 그 삶의 여정에 눈물이…
해 질 녘 가창오리가 일제히 하늘로 날아 올라 군무를 펼치고 있다. 2011년 11월 초 천수만. 조용철 기자 어느 날 문득 가슴에 찬바람 한 줄기 불어오는 계절이 있다.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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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내 곁의 우담바라
신령스러운 꽃 우담바라를 보셨나요? 오래 전 청계사 불상에 그 꽃이 피었다고 떠들썩했었지요.3000년 만에 꽃이 핀다니 얼마나 상서로운 징조로 여겼을까요. 그 꽃이 12년 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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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위트있게 … 대한민국 문화 토양에 새 바람
저자: 호영송 출판사: 문학세계사 가격: 1만4000원 요즘 ‘지식인’이라고 하면 흔히 ‘허세’나 ‘허위’ 등 부정적 어휘가 세트처럼 따라붙곤 하지만, 적어도 이 사람만은 예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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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21세기 민중신학 外
인문·사회 ● 21세기 민중신학(김진호·김영석 엮음, 삼인, 416쪽, 1만8000원)=한국 민중신학의 선각자인 안병무(1922~96) 선생의 사상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알리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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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책 읽는 인간] 종교와 과학, 그 둘은 영원한 평행선인가
15세기 프랑스에서 발간된 ?알렉산더 대왕의 실화?에 실린 그림에는 궁정사가들이 혼천의(渾天儀)와 나침반 등을 들고 천문학과 지리학을 연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따르면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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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절로 깨닫는다 … 화려한 나방엔 독이 있다는 걸
“새가 나는 걸 가르치는 광경 본 적 있나. ‘이렇게 날아라, 저렇게 날아라’는 잔소리도 없다. 어미는 그냥 ‘후르륵’ 이쪽에서 저쪽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럼 새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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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속으로] 오늘의 논점 -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철회
중앙일보와 한겨레 사설을 비교·분석하는 두 언론사의 공동지면입니다.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窓)입니다. 특히 사설은 그 신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가장 잘 드러냅니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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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기증자 모임 개최
가톨릭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소장 김태규)이 2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위한 행복모임’을 진행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2000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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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30일 '개신교의 유엔총회' WCC 국내외 8500여 참가자 부산으로
기독교 개신교계의 유엔총회라 불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가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해외 참가자 2800여 명 등 국내외 8500명의 기독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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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오래 받으면 암에 취약 … 마음의 고민 털어내라"
암의 발병원인도 대부분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암환우를 위한 생활습관개선 체험센터를 만들어 3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이곳 촌장인 이시형(정신과 전문의·사진)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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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99대1과 1대99
지금 우리 사회가 갖는 아픔을 흔히 99대1이라는 도식으로 표시한다. 사회가 가진 축복의 99%를 1%의 사람들이 갖고 있다는 안타까운 한탄이다. 이 도식이 어떻게 증명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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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추진력으로 우주 이동? 과학자 눈엔 난센스
지난 8월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뒤 17일 개봉한 영화 ‘그래비티’는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재난영화인데도 외계인이나 우주전쟁 없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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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추진력으로 우주 이동? 과학자 눈엔 난센스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3D 기술을 이용해 우주 공간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관련기사 굉음 난무하는 우주 전쟁 … 진공상태 우주에선 말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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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점심은 뷔페?
꼬마 아이들이 소풍을 왔습니다. 푸른 하늘도 보고 단풍 구경도 하고요. 잔디밭을 뒹굴고 미끄럼도 타며 신나게 뛰놀더군요. 얼마나 놀았을까요.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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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가 조목조목 밝혀놓은 중년이 기 펴고 살아야 할 이유
저자: 데이비드 베인브리지 역자: 이은주 출판사: 청림출판 가격: 1만6000원 흔히 ‘중년의 위기’라고 한다. 무엇 때문에 위기냐고 물으면 명쾌한 대답은 없다. 어쩌면 ‘중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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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퇴계 생각 外
인문·사회 ●퇴계 생각(이상하 지음, 글항아리, 224쪽, 1만4000원)=퇴계 이황과 하서 김인후, 면앙정 송순, 고봉 기대승 등 호남 유림과의 교유관계를 살펴 인문학자 외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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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중년 예찬, 생식은 끝나도 섹스는 끝나지 않는다
대다수 인간은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 싶을 때, 삶의 끝에 이르렀음을 발견한다. 생식 활동 종료 뒤 20년쯤 되는 활기찬 세월이 중년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중년의 발견 데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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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교육지원은 봉사 아닌 공존 활동"
“7년쯤 후에는 미얀마의 양곤에 우리가 건립한 병원·환경·교육 센터에서 기념식을 열겠습니다.” 사단법인 ‘선한영향력’의 정성헌(50·사진) 이사장의 다짐이다. 선한영향력은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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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라이프'… 36년 만에 뵙습니다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서거를 담은 LIFE(라이프)지 사진. 경교장 2층, 안두희가 쏜 총탄이 남긴 구멍난 창밖으로 오열하는 시민들이 보인다. [사진 LIF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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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숨겨진 삶의 스토리
<본선 32강전> ○·저우루이양 9단 ●·박영훈 9단 제14보(150~161)=또 죽고 사는 문제가 등장했군요. 백이 살면 흑이 죽고 백이 죽으면 흑이 살게 됩니다. 이 판도 종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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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던지기 전 마지막 통화 그들은 위로받고 싶어 했다
지난 15일 밤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옆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생명의 전화 위에는 시민들이 남긴 ‘넌 혼자가 아냐’ ‘죽지 마요 살아요!’ 등의 메시지가 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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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남 개인전·'텔 미 허 스토리' … 여성주의의 진화 엿보는 두 전시
인간은 자연에 함부로 이름을 붙이고, 훼손시킨다. 70대 중반의 윤석남 화가는 그 자연을 살려내듯 녹색 한지를 한 장 한 장 오려 꽃·나뭇잎·동물·사람 문양을 아로새겨 온 벽에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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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서 아이 낳는 10대 소녀들 … 짠한 풍경 잊혀지지 않아"
1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소설가 신경숙(50)은 녹음을 마치고 오는 길이라 했다. 쓴 작품과 관련된 거라 생각했는데 유니세프 캠페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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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끝내면 자연의 ‘관심’도 끝 … 그저 늙어갈 뿐
델 콘테(Jacopino del Conte)가 1535년께 그린 ‘늙은 미켈란젤로’. [사진 위키피디아] 20세기 최고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1908∼2009ㆍ아래 사진)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