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미소처럼…서러운 이들 시로 보듬었다
신경림 시인은 생전 시를 통해 “아무래도 나는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한 일이 없다”고 고백했다. [중앙포토] 못 가져 서러운 이들의 한과 신
-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쓴 문단 거목 신경림 시인 별세
못가져 서러운 이들의 한과 신명을 정감 있게 그려 사랑받은 『농무(農舞)』의 시인 신경림씨가 22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의대 재학 시절부터
-
호스티스 소설 밀어낸 이 작품…사람의 아들이 80년대 열었다 유료 전용
1987년 『사람의 아들』을 장편으로 개작한 후 잡지 인터뷰하는 모습. 그 전해에 지금 거주하는 경기도 이천에 작업실을 장만해 내려와 지냈다. 사진 이재유 「 3회. ‘출세작’
-
토속어·해학에 담은 비판의식…소설가 최일남 91세로 별세
단편 ‘서울 사람들’ ‘흔들리는 배’ 등을 집필해 급속한 산업화의 그늘을 토속적이면서도 개성적인 문체로 그린 소설가 최일남이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최일남
-
“시는 읽는 게 아니라 겪는 것, 이론보다 경험이 중요”
최근 신간 『인생의 역사』를 낸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내 평론이) 유일무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급적 고유한 것이면 좋겠다”며 “책에서 기대하는 건 ‘내 고민, 내 질문과 스파크가
-
요즘 보기 드문 책 팔리는 평론가 "시는 읽는 게 아니라 겪는 것"
최근 신간『인생의 역사』를 낸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내 평론이) 유일무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급적 고유한 것이면 좋겠다”며 “책에서 기대하는 건 '내 고민, 내 질문과 스파크가
-
'30년 좌파' 전향 선언 "조국 발언에 경악, 그건 파시스트 언어" [장세정 논설위원이 간다]
장세정 논설위원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편집실장, 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기획실장, 희망제작소 간판문화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최범(65) 디자인 평론가. 그가 지난
-
[outlook] ‘헌트’에 등장한 이웅평·아웅산테러…‘분단’이 장르가 됐다
이정재, 정우성 주연 첩보 액션 영화 ‘헌트’.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다. 사진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개봉 7일째인 16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
[책꽂이]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 자본주의 문화 논리 外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 자본주의 문화 논리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자본주의 문화 논리(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임경규 옮김, 문학과지성사)=마르크스주의 문화이론가인 저자의 기
-
[최범의 문화탐색] ‘불란서 주택’에서 보낸 한 해
최범 디자인 평론가 나는 불란서 주택에 산다. 불란서 주택은 불란서 사람이 지은 주택도, 불란서 사람이 사는 주택도, 불란서식으로 지은 주택도 아니다. 불란서 주택은 불란서(프랑
-
"아동 권리와 기부 문화, 온라인 강연으로 담다!" 세이브더칠드런, 강연 프로젝트 '오픈 마이크 for Children' 개최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분야별 전문가를 선정하고 관련 게스트를 초대한 〈오픈 마이크 포 칠드런(오픈 마이크
-
[책꽂이] 리볼트 外
리볼트 리볼트(나다브 이얄 지음, 최이현 옮김, 까치)=세계화는 빈곤층을 구출했지만 새로운 착취 고리를 만들었다. 그 결과 경제적·문화적·보편적 가치체계로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운
-
[김동호의 시시각각] 보수가 정책 폭주 탓하기 전에 할 일
김동호 논설위원 국민의힘이 ‘국민의 짐’이라는 조롱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화부터 낼 일이 아니다. 오히려 겸허하게 들어야 한다. 보수 정당이 국민에게 필요
-
'녹색 세상' 꿈꾼 생태사상가…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별세
격월간지 '녹색평론' 발행인 고 김종철씨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사진은 2001년 당시 대구광역시에 위치해있던 녹색평론사 사무실에서 녹색평론 한 권을 들고 있는 김 발
-
“봉준호의 쾌거, 선배들의 100년 시행착오 위에 이뤄져 뿌듯”
한국영화 100년을 돌아보는 평론집 『영화와 시대 정신』 을 펴낸 원로 평론가 김종원(83)씨. [사진 도서출판 작가] “봉준호 감독이 어려운 일을 해냈죠. 요즘 한국 영화의
-
[책꽂이]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外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김찬현·박철은 옮김, 동아시아)=도쿄대 물리학과에서 수재로 촉망받다 전공투 학생운동을 거쳐 유력한 과학
-
"여성들이여! 허위의 옷을 찢고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자"
격월간 문예 전문지 '신문예'. 올해 마지막 호인 11/12월호 앞표지에 통산 100권째임을 뜻하는 'vol. 100'이라는 문자·숫자가 인쇄돼 있다. 세계적으로 시인 숫자가
-
강요하지 않고 홀린다, 신형철의 남다른 문학 추천법
━ [더,오래] 전새벽의 시집읽기(37) 최근 고깃집에서 돼지의 목숨은 돼지 것이라며 시위한 사람이 화제였다. 그에게 여러 비판이 쏟아졌는데, 그의 시위를 일종의 강요로
-
“좋은 책은 뼈아픈 인식의 충격을 준다”
━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말하는 독서, 글쓰기의 의미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한겨레출판사 풍요로울 것만 같은 돼지띠 새해. 문학·출판계
-
[책꽂이] 가보지 않은 여행기 外
가보지 않은 여행기 가보지 않은 여행기(정숭호 지음, HMG퍼블리싱)=제목대로 가보지 않고 쓴 가상 여행기다. 아무 곳에 관해서나 쓴 건 아니다. 괴테·톨스토이·카잔차키스 등 주
-
"프랑스인, 중국 고전문학 존경…한국은 번역조차 안 돼"
━ 대산문학상 시·소설·평론·번역 수상자 간담회 박지원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대산문학상 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스페판 브와 홍익대 교수. "조선이 지금과는 다른
-
[중앙일보·네이버 공동기획] 글 잘 쓸려면 선입견 버리고 정직하게 써야
━ 우리 시대의 멘토 ② 문학평론가 황현산 ■ 「 "보다 낳은 세상으로 발전하는 게 과거 숱한 억울한 죽음에 대한 역사적 복수" 」 현역 최고의 시 비평가
-
이제니 시 '언젠가 가게 될 해변', 최은영 단편 '601, 602' 본심에
이제니 - '언젠가 가게 될 해변' 등 15편 언젠가 가게 될 해변 해변은 자음과 모음으로 가득 차 있다. 모래알과 모래알 속에는 시간이 가득하다. 시간과 시간
-
이민하 시 '포지션', 박민정 단편 '바비의 분위기' 본심에
이민하 - '포지션' 등 14편 포지션 발육이 더딘 마을에서 너무 자란 사람은 눈에 띈다 너는 외로움이 2미터까지 자랐다 누구를 마주 보든 그림자가 넘쳤다 누구든 빠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