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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전직교사
보도된 바에 의하면 교단을 떠나는 교원이 1년에 전체교원의 12%나 되며, 서울에서만 작년 한해동안 6백15명의 초·중·고등학교의 교원이 퇴직하였고, 이중 84%의 5백21명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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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문화재|보호의 실태를 쫓는다
성웅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는 일본으로 밀반출되기 직전 되찾았다. 영광과 치욕이 점철된 이나라의 국보, 이겨레의 긍지를 한갓 돈과 바꾸려는 도둑들. 하물며 이나라를 초토화한 왜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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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완구점 여인|오정희
태양이 마지막 자기의 빚을 거둬들이는 시각이었다. 어둠은 소리 없이 밀려와 창가를 적시고 있었다. 어둠이, 빛을 싸안고 안개처럼 자욱이 내려 덮일 매의 교실은 무덤 속을 연상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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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혁신 부패의 소탕-홍종인
지난달 29일, 신민당이 국회에 나가게 됨으로써 우리 국회가 우선 그 조직과 운영의 면목을 갖추게 된 것을 다행타고 할 것이다. 아무리 소수라고 하더라고 국민의 정부와 여당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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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공식
한동안 국시라는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한 일도 있지만 해방이후의 대공투쟁이 거듭 되어나오는 동안에 우리들은 어느덧 반공이라는 것과 자유라는 것과를 혼동하고 동일시하는 습성을 지니게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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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날
하지는 태양의 날이다. 태양은 이 날 가장 풍성한 햇볕을 지상에 쏟는다. 22일은 낮의 길이가 14시간 46분, 밤보다 5시간 32분이 더 길다. 끈적한 농도로 피부에 묻은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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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우리의 미래상을 탐구하는 67년의 「캠페인」|북한동포의 사상적 선도 - 대표집필 김형석
6·25 열 일곱 돌 역사는 항상 흐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의 세계도 꾸준히 변해 가는 도중에 있다. 이 변화와 발전에는 어떤 주어진 결정성도 없으며 필연적인 결론이 있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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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역사의 고향(32)|국태민안…천년의 염원|청정한 동해물에 신라 30대 문무대왕 능침
해는 이제 막 동해에 떴다. 헤아릴 수 없이 아득히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현황의 사이를 비집고 만곡의 황금으로 넘실거리는 파도와 보라빛 환희에 젖는 하늘. 구름. 토함산 마루 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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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대학생들의 무게 - 홍종인
어떤 대학교 졸업식 날 운동장에 벌어진 허황된 풍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젊은이들의 장래를 격려 편달하는 뜻에서 그들의 졸업을 기념하고 축하해주는 일은 마땅히 있음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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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선거와 지방장관회의
박 대통령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전국 지방장관·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에서 『올해는 공업입국을 위한 제2차 5개년계획을 성공적으로 출발시키기는 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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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완) - 조문진
음- 하는 신음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 나는 뒤돌아다본다. 노파가 잠에서 깨어난다. 나는 들여다보던지 지숙의 결혼사진을 책상에 도로 놓고는 노파에게로 간다. 노파가 턱을 들어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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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는|마종기
내 아버지는 연세가 쉰하고 여섯, 아직 아직도 젊으시다. 추운 밤, 길목에 서서 늦은 누이동생 애인처럼 기다리신다. 내 아버지는 머리가 훤하게 반백색, 아직 아직도 젊으시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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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변한 모습
누이가 방학을 이용하여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엘 왔다. 도시의 더위와 소음을 피하여 잠깐 쉬러 왔다고 한다. 그러나 돌이 갓 지난 꼬마가 울어대는 바람에 오히려 도시보다 더 시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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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외교상의 각내 이견
이른바 북괴기술자 일본입국허가문제를 계기로 해서 국교정상화 이후의 한·일 관계는 중대한 시련을 겪게 되었으며 이번의 시련이 어떻게 극복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양국관계는 한국의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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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풍파가 정치 아니다
최근 우리 나라 정계가 어떠냐고 묻는다면『또 시끄러워졌다』고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월남의 사태를 어찌 남의 집일같이 볼 수 있겠느냐 하는 느낌이 절실하다. 월남의 전쟁터에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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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시옷」 많이 쓰는 서울사람
○…무심히 「라디오」의 「다이얼」을 돌렸다. 말하는 도중이라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말투로 보아 아마 서울구경 온 경상도 두메의 여학생들인 듯 싶었다. 나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감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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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정국 경화일로
【사이공 12일AFP·AP·UPI·로이터=본사종합】3일간의 예정으로 12일 「사이공」에서 열린 월남「전국정치회의」는 주요종교단체 및 정치단체대표들이 불참함으로써 사실상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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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우리자신이 옹호해야 한다
오늘부터 인권주간이 시작된다. 이것은 오는 1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그동안에 각가지 행사가 있을것이 예정되어 있다. 이미 17회나 되풀이 되어온 행사이기는하나, 우리는 이때를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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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위협
「벨기에」의「브뤼셀」에는「소변분수」가 있다. 발가벗은 어린애가 고추를 내놓고 소변을 보는 입상인데 인기가 대단하다. 망측하다기 보다는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귀여운 모습이다. 그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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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나들이
하늘색 수단긴치마 저고리에 은색고무신을 받쳐 신었다. 머리도 한복에 어울리도록 국화꽃잎처럼 올려 빗고. 나도 이제 여인이 된 것일까? 결혼 후 처음으로 차리고 나선 모습이다.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