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아이] 인재 아끼는 백악관이 부럽다
박승희워싱턴총국장 # 백악관 브리핑룸에 록 음악이 흘러나왔다. 록그룹 가이디드 보이스의 ‘모터 어웨이(자동차로 떠나다)’였다. 놀란 눈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등장했다. 백악
-
[글로벌 아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미국 경찰
박승희워싱턴총국장 미국 생활을 하다 보니 변한 게 있다. 경찰만 보면 긴장하는 습관이다. 이런 건 자랑하는 게 아니라던데, 아직 ‘티켓’(벌금통지서) 한 번 받은 적 없는 자칭 베
-
[글로벌 아이] 오바마의 직설적 경고
박승희워싱턴총국장 외교는 어렵다. 말을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첸치천(錢其琛) 전 중국 부총리는 “외교 투쟁에서 어떤 말은 반드시 공식석상에서 해야 하지만 어떤 말은 무대 아래에
-
[글로벌 아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불만
박승희워싱턴총국장 지도자는 고독하다. 결정하는 자리라서 그렇다. 회식을 앞둔 상사가 무얼 먹을지 정해보라고 할 때 직장인들은 갑자기 고독해진다. 뭔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건 그만큼
-
[글로벌 아이] 대통령 지지율의 함정
박승희워싱턴총국장 “앗살라무 알라이쿰!” 나는 아직도 그 연설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2009년 6월 4일 이집트 카이로대학에서 ‘평화가 그대와 함께 하기를’이라는 이 아랍어로
-
[글로벌 아이] 혼다 살리기보다 더 중요한 건 …
박승희워싱턴 총국장 쏠림은 무섭다. 쏠림의 해일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인터넷에서 ‘노무현’이라는 이름만 거론되면 일베 회원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박정희’란 이름엔 반
-
[글로벌 아이] 미국의 '혼네'
박승희워싱턴총국장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미국은 주일대사관 명의로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냈다. 이틀 뒤 일본 오키나와현은 후텐마에 있는 미 공군기지를
-
[글로벌 아이] 졸부가 거부가 되는 법
박승희워싱턴 총국장 미국은 싱크탱크의 나라다. 싱크탱크는 미 정부와 의회에 정책을 제안하거나 여론을 형성해 정부 정책까지 바꾼다. 그래서 제5의 권력이라고 불린다. 미국의 싱크탱크
-
[글로벌 아이] 국정원장 임기가 10년이라면
박승희워싱턴총국장 워싱턴에 가을이 짙게 깔렸다. 나뒹구는 낙엽에서 소멸만을 본다면 허무해진다. 하지만 이듬해 봄의 생명을 낙엽에서 미리 볼 수 있다면 허무는 기대로 바뀐다. 지난
-
[글로벌 아이] 일본은 있다!
박승희워싱턴 총국장 17년 만의 연방정부 셧다운(폐쇄)을 몇 시간 앞둔 9월 30일 미국 언론들은 의회 소식을 전하느라 떠들썩했다. 같은 날 일본도 떠들썩했다. 이유는 달랐다. 이
-
[글로벌 아이] 좋은 비서실장이 좋은 대통령을 만든다
박승희워싱턴총국장 지난 화요일 워싱턴의 유서 깊은 건물 앤드루 멜런 오디토리움에선 역대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 5명이 모였다. 조시 볼튼(아들 부시), 존 수누누(아버지 부시), 케
-
[글로벌 아이] 손자세대의 6·25
박승희워싱턴 총국장 과거의 전쟁은 비극으로 기록된다. 하지만 세월을 격해 후손들에게 물려진 전쟁은 꼭 비극으로만 기억되지는 않는다. 극복된 비극은 더 이상 비극이 아니다. 6·2
-
[글로벌 아이] 윤창중이 또 문제다
박승희워싱턴 총국장 전전 정부 때의 얘기다.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대학생 조승희씨가 총기를 난사했다. 32명이 죽고 29명이 부상했다. 조씨는 미국 영주권자였다. 청와대에선 회의가
-
[글로벌 아이] 조지 W 오바마
박승희워싱턴 총국장 깊은 수렁에 빠졌다. 얼른 빠져나와야 하는데 영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피아 구분도 모호해졌다. 딕 체니 전 부통령 같은 보수파가 갑자기 우호세력으로 변모한
-
[글로벌 아이] 스티븐 김의 외로운 싸움
박승희워싱턴총국장부당한 권력에 맞선 한 개인의 몸부림. 할리우드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미션 임파서블’이나, 맷 데이먼이 연기한 ‘본 시리즈’가 그런
-
[글로벌 아이] 불통의 책임
박승희워싱턴총국장 백악관 웨스트윙 1층엔 제임스 브래디룸이 있다. 백악관 대변인이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는 곳이다. 1981년 정신이상자인 존 힝클리가 레이건 대통령을 저
-
[글로벌 아이] 미국의 두 얼굴
박승희워싱턴총국장 미국 동부지역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물리적 거리는 1만1000㎞가 넘는다. 시차도 13시간이나 된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인 거리도 두 나라 간 심리
-
[글로벌 아이] ‘제2, 제3 김종훈들’의 울분
박승희워싱턴 총국장 워싱턴포스트는 내년 1월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스탠리 피셔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피셔는
-
[글로벌 아이] 도미노피자에서 배우는 미국 야당
박승희워싱턴총국장 미국 공화당의 연방 하원의원들이 대통령선거 패배 후 첫 연찬회를 열었다. 워싱턴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였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
[글로벌 아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법정휴가를 …
박승희워싱턴총국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고향인 하와이로 휴가를 다녀왔다. 부인 미셸, 그리고 두 딸과 함께 한 4박5일 휴가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4박5일 중
-
[글로벌 아이] 미 상원 여자 화장실에 교통체증이 생겼다
박승희워싱턴총국장 “오늘은 미국 역사가 새로 쓰여진 날이다. 연방 상원에 있는 여자 화장실이 처음으로 ‘교통 체증’을 일으킨 날이다. 화장실 안에 2개의 공간이 있는데 무려 5명이
-
[글로벌 아이] 오바마가 고전하는 진짜 이유
박승희워싱턴총국장 1862년 여름 링컨은 뉴잉글랜드에서 온 압력단체 대표들을 만났다. 그들의 요구를 다 듣고 난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몇 년 전 블롱댕(프랑스의 줄타기 곡예사
-
[글로벌 아이] 한번 재무부면 영원한 재무부
박승희워싱턴총국장 일요일 아침 집 앞을 나서는데 청설모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다니고 길가를 줄달음친다. 계절이 변하고 있어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마음
-
[글로벌 아이] 미국 코끼리보다 한국 코끼리가 영리하다
박승희워싱턴 총국장 얼마 전 미국인 친구에게 들은 조크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새로운 방법. 냉장고 문을 연 뒤 ‘이 안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없다’고 하면 냉큼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