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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 너무나 박라연 우리가 누린 적 있는 눈부신 시간들은 잠시 걸친 옷이나 구두, 가방이었을 것이나 눈부신 만큼 또 어쩔 수 없이 아팠을 것이나 한번쯤은 남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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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국무총리실 外
◆국무총리실▶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정책총괄과장) 김진남▶의정과장 이장호▶재난지원과장 박효건▶뉴미디어행정관 김기한▶민정민원비서관실 한동희▶총무비서관실 신양수▶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박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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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멀어질수록 인류는 소멸에 가까워져요”
시인은 남보다 먼저 울고, 앞서 앓는다. 풀벌레 울음소리의 사소한 변화에도 귀 기울이는 게 시인이다. 그중에서도 날선 감각으로 세상과 호흡하는 한국의 문태준(39) 시인과 중국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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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 外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권명아 지음, 책세상, 396쪽, 2만2000원)= 해방 이후로도 한국인들은 ‘수난의 민족사’를 끊임없이 내면화해 왔다. 그리고 이는 국가의 지배 이데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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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A4 두 장으로 한국사회 읽기 外
인문·사회 ◇A4 두 장으로 한국사회 읽기(한기욱·김종엽 엮음, 창비, 310쪽, 1만원)=매주 온라인으로 발행되는 ‘창비주간논평’ 발간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록된 칼럼 중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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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연 시집 '우주 돌아가셨다'
1990년 「동아일보」신춘문예로 데뷔한 박라연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당선작이자 첫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시인은 그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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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가득한시] '서울로 가는 평강공주'
박라연(1951∼ ) '서울로 가는 평강공주' 동짓달에도 치자꽃이 피는 신방에서 신혼일기를 쓴다 없는 것이 많아 더욱 따뜻한 아랫목은 평강공주의 꽃밭 색색의 꽃씨를 모으던 흰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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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 - '생밤 까주는 사람'
박라연(1951~ ), '생밤 까주는 사람' 이 사람아 산 채로 껍질을 벗겨내고 속살을 한 번 더 벗겨내고 그리고 새하얀 알몸으로 자네에게 가네 이 사람아 세상이 나를 제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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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沈香(침향)'
박라연(1951~) '沈香(침향)' 전문 잠시 잊은 것이다 生(생)에 대한 감동을 너무 헐값에 산 죄 너무 헐값에 팔아버린 죄, 황홀한 순간은 언제나 마약이라는 거 잠시 잊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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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있는 아침]-'토하젓'
- 박라연 (1951~) '토하젓' 전문 내 청구릿빛 알몸이 아유타의 눈물에 젖어 도성 밖 어느 부뚜막에서 뜨겁게 사흘 낮밤 그렇게 눈도 귀도 우리들 쓰라린 사랑도 붉게 붉게 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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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편의 '아침 詩 편지' 모음
올해 환갑을 맞은 천양희 시인은 한국 시단의 대표적 여성 시인이다. "모든 산 것들을 본래보다 더욱 강렬하게 생동케 만드는 장한 신명의 시인"(시인 김사인)이란 말처럼 시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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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박라연 '왕오천축국전'
남장을 하고 세상을 한번 건너고 싶다 그때 그 병원에서 나를 잃었다고 차라리 그렇게 생각해줄 수 있다면 팔도강산 돼지우리에 세상 그리운 쓸쓸한 풀밭에 여장을 풀고 온갖 냄새를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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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강은 경계없이 흐르고 …] 3. 영산강
영산강의 시원지(始原地)인 가마골 용소폭포.폭포는 지금 제 몸에 담아둔 우주의 모든 기(氣)를 털어 떨어져내린다. 폭포를 물컵에 담아 마신다.봄을 마신다.온몸에 강물이 퍼진다.솟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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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신춘중앙문예 시 당선소감]
별을 털며 집으로 가는 퇴근길은 아름다웠다. 지친 몸에서 빠져나온 사내는 앉은뱅이 책상에 앉아 연필부터 깎곤 했다. 연필심처럼 생각이 올라오면 그것을 공책에 옮겼다. 사내의 왼손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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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박라연 '새의 부리'
부리가 길수록 목이 긴 항아리 속에 숨겨둔 슬픔까지도 흔들어 흘러넘치게 할 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산만큼 꽃술은 길고 아름다운 부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한 점 새의 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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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군에 간 내 아들과 병무비리
토양이 좋고 살아온 삶이 다양한 사람, 감성이 예리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게다가 따뜻한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피워내는 시 (詩) , 그의 시의 열매와 향기는 남다를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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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 실천문학 '시와 판화전'
시인의 붓끝과 판화가의 칼끝의 작품 세계는 어떻게 다를까. 언어와 그림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이면서도 세계를 붙잡는 감동의 따뜻한 가슴은 같다. 시가 화가의 판화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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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연씨 네번째 시집 "너에게..."
.희고 붉게 피어나 지고 피어나 지던 이 세상 아름다운 꽃잎들처럼 우리들 저무는 한 해도 한 송이 꽃이라면 저렇게 온 산천을 희게 물들이는 눈송이들의 입술이었을지도 몰라 한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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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예지에 실린 詩人 3인 新作
중진 김초혜,중견 김명인,신예 박라연 시인이 그들의 시력(詩歷)에 맞춤한 신작시들을 최근 선보인 계간문예지 가을호들에 발표했다.『문예중앙』은 김명인.박라연씨의 시 각 10편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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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과 독자의 만남 문학캠프
중앙일보사와 문학의해 조직위원회는 문학의해를 맞아 중견 문학인과 독자와의 만남인 문학캠프를 개최합니다.2박3일 일정으로 실시될 이번 행사는 김주영.정현종.이문구.김명인.정호승.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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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10."문학과 지성"사람들
1970년 7월초 비평가 김현씨는 동아일보 기자인 김병익(金炳翼)씨를 찾아와 계간지를 만들자고 제의한다.김현씨는 동인지 활동과 순수-참여논쟁.세대논쟁을 겪으면서 4.19세대 활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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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을 다해 토해낸 詩行들-최승자.박라연씨
자신의 삶을 詩에 통째로 바치고 있는 최승자.박라연씨가 최근시집『내 무덤,푸르고』『생밤 까주는 사람』을 문학과지성사에서 동시에 펴냈다.최씨가 살벌한 언어들로 묵시록적 세계를,박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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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그 깜부기의 노래-박라연
톡톡 여물어 곡식이 되지 못하고 여윈 보리 모가지 그 비좁은 대롱 속에 애달픈 소설이 될 수도 교훈이 될 수도 없는 이야기를 삭이다가 이슬처럼 방울방울 튀어 오르는 노래 그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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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최근 일간지 발표 완성도 높은 작품들 남다른 개성과 속 깊은 사유공감 얻어
쉽게 읽히면서도 무게를 지닌 시들이 잇따라 일간지에 발표되며 본격문학과 더 많은 독자들 사이에 가교를 놓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송기원씨의 『치자꽃』 (중앙일보)과 황지우씨의『타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