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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좌우간 우변 백에서 '트집'을 잡을 일
<결승> ○·탕웨이싱 3단 ●·이세돌 9단 제14보(93~103)=집을 적당히 정리하는 정도로는 덤을 내기 어렵다. 그렇다면? 뭔가 트집을 잡아야 한다. 형세가 많이 결정된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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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손 따라 두면 진다
[일러스트=강일구] 김종수논설위원 바둑 격언에 ‘손 따라 두면 진다’는 말이 있다. 수가 짧은 사람이 전체 형세를 보지 못하고 상대방이 두는 수에 즉흥적으로 따라 두다 보면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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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자신감이 지나친 흑, 분란 자초
<준결승> ○이세돌 9단 ●우광야 6단 제6보(56~68)=5월로 탄신 100년을 맞은 오청원 선생이 말씀하셨다. “거울의 표면이 아니라 안쪽을 닦아라.” 한 판의 바둑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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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젖히고 젖히는 것이 돌의 생명
<본선 8강전>○·탕웨이싱 3단 ●·김지석 9단 제5보(49~64)=‘사귀생 통어복이면 필승’이란 격언. 귀를 네 개 차지했다면 중앙은 가볍게 어루만지라는 것이지만 요즘엔 맞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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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盤上)의 향기] 형상의 놀이 vs 숫자와 은유 … 바둑과 주역은 길이 다르다
3 방정명문(方鼎銘文) [자료 문용직] 동양 문화의 고전 삼국지연의를 보면, 주역의 대가 관로(管輅)가 소설의 클라이맥스를 지나 잠깐 등장한다. 그가 길을 가다가 어느 소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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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경천동지의 강수 - 67
<16강전> ○·구리 9단 ●·안성준 5단 제5보(49~67)=‘선치중(先置中) 후행마(後行馬)’란 격언이 있습니다. 백△처럼 먼저 희생타를 하나 던져놓고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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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궁할 때는 적에게 기대라
<결승 2국> ○ ·구리 9단(1패) ●·이세돌 9단(1승) 제5보(56~68)=바둑에 죽고사는 문제가 끝없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바둑의 생리가 그런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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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천의 세상탐사] 모두를 만족시키려 한 원세훈 수사
역시 큰 승부에 명국(名局)은 없었다.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 수사 얘기다.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한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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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천의 세상탐사] 모두를 만족시키려 한 원세훈 수사
역시 큰 승부에 명국(名局)은 없었다.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 수사 얘기다.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한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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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박정환, 칼을 뽑다
<준결승 1국> ○·박정환 9단 ?●·구리 9단 제6보(61~69)=‘선치중(先置中) 후행마(後行馬)’는 아주 오래 된 바둑 격언이지요. 흑 귀 속으로 던져진 백△가 이 격언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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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26-목의 가시냐, 개죽음이냐.
(준결승 1국) ? ○·박정환 9단 ?●·구리 9단 제3보(23~34)=백△ 같은 전(田)자 행마는 A가 훤히 보여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바둑은 ‘연결’이 생명인데 이처럼 불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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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박정환의 ‘골 결정력’
(본선 16강전) ○·박정환 9단 ●·종원징 6단 제11보(131~140)=중앙 흑 대마가 위기 상황인데요, “죽음 쪽이 60%”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대마불사’라는 격언을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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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조여오는 죽음의 그림자
(본선 16강전) ○·박정환 9단 ●·종원징 6단 제10보(119∼130)=버리면 안 되는 돌을 ‘요석’이라 합니다. 다 끝난 돌은 ‘폐석’이라 부르지요. 그러나 이 분류가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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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바둑판을 점령한 ‘90후’
(본선 32강전) ○·이세돌 9단 ●·구리 9단 제4보(30~42)=이세돌·구리 두 사람이 32강전의 최고령자라는 사실이 믿어지십니까. 83년생이니까 불과 29세인데-만으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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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마 119로 살았다 그러나 …
○·구리 9단 ●·나현 초단 제11보(109~119)=대마불사라는 격언이 무색하게도 흑 대마가 살 확률은 10% 미만이란다. 이 대마 하나만 살려야 한다면 5대5지만 백엔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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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죽느냐 사느냐
○·김지석 7단 ●·구리 9단 제10보(108~117)=바둑이 자꾸만 격렬해지는 것은 아마도 ‘세태’ 탓일 게다. 세상의 혼탁함과 격렬한 생존 경쟁이 바둑 판에도 은연중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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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미래 비전이 빠진 ‘遺産 정치’
참 부럽다. 시진핑(習近平·59) 국가부주석의 닷새간의 미국 방문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시 부주석의 절제된 화법과 행보를 보면서 중국의 차기 지도자 육성 방식을 주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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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박정환의 승부수, 흑 69
○·천야오예 9단 ●·박정환 9단 제7보(65∼73)=꼬인 실타래를 풀 길은 무엇인가. 약간 꼬였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 건 상대가 강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조금씩 급해지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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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안보 위협엔 응징 의지가 정답이다
이영계육군협회 지상군연구소장예비역 육군중장 남한 정부와의 대화를 요구해 오던 북한이 최근 태도를 돌변해 군사적 보복을 거론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실제 행동에 들어갈지는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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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승부처 개막
○·박정환 9단 ●·허영호 8단 제10보(104~113)=전보 마지막 수인 흑▲는 “(상변이) 몽땅 죽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흑▲는 진정 개운한 수다. 백△ 두 점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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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산 돌이 전부 연결되면 필승
○·왕레이 6단 ●·허영호 8단 제17보(164∼179)=흑▲로 파호 당한 뒤 164부터 왕레이 8단의 처절한 몸부림이 이어진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워낙 철벽이라 도통 비빌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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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적의 급소는 나의 급소
○·저우루이양 5단 ●·원성진 9단 제12보(139~141)=백△ 두 개의 칼끝이 흑 대마를 겨냥하고 있다. 원성진 9단은 짙은 살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판을 응시하고 있다. 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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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전장 이탈의 혐의, 흑31
●·쿵제 9단 ○·이창호 9단 제3보(29~36)=쿵제 9단은 포석이 강하다. 이세돌 9단이 쿵제를 만나면 초장에 고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판에서도 쿵제의 초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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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서 빠진 돈이 MMF로 향하는 이유는
돈의 흐름이 심상찮다. 특히 주식형펀드에서 밀물처럼 돈이 빠지고 있다. 이달 들어 8일까지 주식형펀드(해외투자 펀드 포함)에서 빠진 돈은 2조4800억원에 달한다. 1~3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