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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어긋나게 … 시는 언어의 배신
공학도이던 김언(본명 김영식)은 말의 세계에 빠져 시인이 됐다. 이름도 말을 뜻하는 ‘언(言)’으로 바꿨다. 떠도는 말들이 ‘말의 세계’인 시집으로 묶였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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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시 - 이현승 '벼룩시장'외 13편
이현승 시인은 “나이가 들수록 불안에 더 예민해지는 듯하다”고 했다. 요즘 그가 고민하는 것은 ‘왜 우리는 이렇게 화가 나 있나’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스쳐가는 시선은 평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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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고독에 대한 명상 … 얼음 속에 갇힌 것 같은
이원 시인이 꼽는 올해의 인물은 “희망을 도둑맞지 말라”고 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오늘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3년 연속이다. 이원(45)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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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구하고, 돌아오고, 그게 삶 아닌가
거울을 보는 건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다. 윤대녕은 단편 ‘반달’에서 사랑을 이에 빗댔다. 나와 상대를 거울삼아, 서로에게 깃든 자신의 모습을 찾고 그리워하며 일체감을 느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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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순간의 이미지 … 사물의 저편을 본다
이수명 시인은 자선시 ‘나무에 올라갔는데’에서 구불구불 휘어지는 나무의 움직임과 생성의 기운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시 - 이수명 ‘나무에 올라갔는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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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고 보는 걸까 낯선 내면과 마주하다
이민하 시인은 지난해 시집 『모조 숲』을 엮으면서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에 다다랐고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팔목에 고양이 문신을 새겼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고통을 전시하는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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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날려라, 박력 가득한 낭만이여
박정대 시인의 시는 세계 곳곳을 누빈다. 방랑자처럼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이 빚어낸 시는 감성이 충만한 낭만주의의 결정체에 비유된다. [중앙포토] 시인 박정대(48)를 가장 잘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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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가능성 보여준 구어체 … 난해해도 타협 안 해
김행숙 시인은 시를 쓸 때는 수동적인 몸이 필요하다고 했다. 외부의 것에 붙들릴 수 있는 수동적인 상태에 시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2000년대 한국 현대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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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①
시인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와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당·황순원문학상이 올해로 13년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본심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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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를 장착한 시, 스케일 커진 소설
19일 진행된 제13회 미당문학상 예심 심사위원. 왼쪽부터 시인 김언·이선영·권혁웅, 문학평론가·허혜정·강계숙씨. [김성룡 기자] 올해 13회를 맞은 미당(未堂)문학상과 황순원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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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놀듯, 아빠와 놀듯 … 우리말로 놀이 해봐요
문혜진(왼쪽)·최승호 시인이 자신들의 동시집에 실린 삽화를 프린트한 흰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아이들의 말이 사라지는 시대다. 동시·동요보다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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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의 연인 백석, 한국 서정시의 학교
‘하눌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초생달과 박구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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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전성시대, 그런데 무엇으로 채울까
박완서“지역에 문학관을 지으려 하는 데 국내에 가장 큰 문학관이 어디죠.”(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글쎄요. 관련 작가의 자료는 얼마나 확보하셨나요.”(한국문학관협회 직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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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 큰축제 열린 날 이날을 위해 쓰고 또 썼다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문학상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 김수정씨, 미당문학상 수상자 권혁웅 시인, 황순원문학상 수상자 김인숙 작가, 중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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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김인숙이 말하는 ‘내 문학이 걸어온 길’
최근 한 해 한국문학의 수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제12회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문예중앙)이다.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 본심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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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흐드러진 이 국화 보이시나요
문학평론가 김화영이 “우리말 시인 가운데 가장 큰 시인”으로 칭한 미당 서정주의 고향인 전북 고창의 국화밭은 빛났다. 푸른 하늘과 언덕을 가득 채운 국화는 누구의 시심이라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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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스님 침묵의 가르침… 바람 소리만 뎅그렁댑니다
1300여 년 전 뿔 셋 달린 소가 청량산 절벽을 오르내리며 필요한 자재를 나르고 청량사 창건 하루 전에 죽었다. 그 소가 묻힌 자리에서 자라는 삼각우송. 그 뒤로 오층석탑이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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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하듯 빠져든다, 그의 시
김기택 시인은 여섯 번째 시집을 내면서 ‘시인의 말’에 이렇게 썼다. “죄송하지만 또 시집을 낸다. 시 쓰는 일 말고는 달리 취미도 재주도 할 일도 없는 내 뛰어난 무능력과 활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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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떠나는 사찰 기행 ② 장석남 시인의 북한산 진관사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 주지 계호스님(오른쪽)이 송이돌솥밥을 푸자, 송이향이 온통 진동을 했다. 절에서 담근 김치며 제피·가구나무 여린순·산초열매 장아찌가 정갈했다. 오른쪽 쟁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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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구원했다 … 이제야 링에 제대로 선 느낌
봄밤 - 시인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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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미당문학상…권혁웅 ‘봄밤’, 황순원문학상… 김인숙 ‘빈집’
제12회 미당(未堂)문학상 수상작으로 시인 권혁웅(45·사진 왼쪽)씨의 ‘봄밤’이,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으로는 소설가 김인숙(49·오른쪽)씨의 단편소설 ‘빈집’이 각각 선정됐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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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떠나는 사찰 기행① 문태준 시인의 김천 황악산 직지사
오늘부터 week&은 매달 마지막 주 ‘시인과 떠나는 사찰기행’ 시리즈를 연재한다. 장석남·문태준 두 시인이 한 달에 한 번씩 사찰 여행기를 번갈아 쓴다. 그 첫째 순서로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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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⑩·끝
전위의 시, 서정이 살포시 스며들다 시 - 황병승 ‘앙각쇼트’ 외 9편 시인 황병승은 ‘한국 시의 뇌관’이었다. 시로 다 말해 더할 말이 없다는 그의 세 번째 시집이 올 가을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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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독일 땅에서 캐낸 생생한 모국어
요즘 허수경 시인은 20세기 시인의 전기를 읽고 있다. 그는 “억압 당하는 팽팽한 긴장 속에도 문학을 놓지 않는 정결함을 새기고 싶었다”고 했다. [사진 문학동네] 이 가을의 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