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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희망찾기] 9. 금강산에 울다 (上)
서해에서 남북이 불을 뿜던 날 나는 동해 뱃길로 금강산을 다녀왔다. 내 인생을 통째로 짓눌러온 분단, 꿈에서도 몸 떨리던 북한 땅을 조용히 가슴으로 밟아보고 싶었다. "지금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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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살아있다] 유명패션쇼 작품 하루면 '뚝딱'
밀리오레 3층 '문군내' 점포에 가면 회오리 모양의 문신 티셔츠가 눈길을 끈다. 주인은 "몸에 문신을 새기고 싶은 심리를 대리 충족 시켜주는 티셔츠를 1만원대로 싸게 파는 것이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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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살아있다] 이제 멋은 힙합으로 통해요
'1.5평의 닫힌 공간에서도 일탈을 꿈꾼다.' 밀리오레 4층 힙합 매장인 '액티브 스트리트' . 매장벽이 삭막한 벽화와 벽돌로 채워진 이른바 '예술매장' 이다. 매장 안쪽에 벽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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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장수·인기 비결은…]
'딩동딩동댕' 경쾌한 연속음과 '땡~' 무정한 단발음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KBS '전국노래자랑' .지난 2일 방영된 충남 서산시 축협농장 현장에서도 합격.탈락을 가르는 실로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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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무한 속의 유한
원기 84년을 맞는 원불교 대각개교절 기념전. 베르너 바우어는 독일 출신 그래픽 포토 디자이너다. 원불교의 독일 교화는 87년 프랑크푸르트 교당을 세우면서부터 시작됐다. 바우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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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원화랑서 구본창 근작 사진전 개최
우리나라에선 아직 '사진 = 필름' 이라는 말이 맞다. '사진은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찍는다' 는 일반의 인식에다 '한번 찍으면 계속 인화가 가능하다' 는 점이 더해져 순수미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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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인디밴드 세 팀 나란히 2집 음반 발매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언더그라운드 음악계. 자연 가슴속의 작은 앙금마저 털어낼 만한 요란하고 강렬한 펑크.하드코어 음악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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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사'로 10년만에 스크린 나들이 이미숙씨
나이 마흔을 눈앞에 둔 여자에게는 자신에 대한 연민어린 두려움과 새로운 도전 욕구가 공존한다. 10년만에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미숙 (39) 은 "내 마음에 두려움 대신 도전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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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화제]구효서와 김하기의 진한 우정
… "하기에게. 벌써 시월이야. 삼 개월이 후딱 지나가 버렸어. 두어 평 남짓한 무채색의 콘크리트 독방에 갇혀 있는 널 생각할 때마다 어서 편지를 써야지 써야지 별렀지만 결국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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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화 '가베' '체리 향기' 98년 개봉
페르시아의 신비가 98년 새해를 연다. 내년 1월1일 나란히 극장개봉하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 향기' 와 모센 마크말바프 감독의 '가베' 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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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날개]정지영감독 감색정장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에 이르는 스태프를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촬영장에서 만나는 영화감독들이 하나같이 티셔츠에 청바지, 후줄근한 점퍼차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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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9년 추동 의류 유행색상, 금·은색등 금속성 부상
'색깔 전쟁' .패션의 성패는 색깔이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돌고도는 유행색을 미리 짚어내는 일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한국유행색협회는 '인터컬러 (국제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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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색 벽지 인기 여전…대우건설 고객 조사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주는 내추럴풍 인테리어가 올 가을에도 여전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는 대우건설 인테리어상담실이 고객 1백62명의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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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사랑의 성지' 독도박물관 동해에 우뚝
국토의 동쪽끝 외딴 섬 독도.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섬으로 항상 가보고 싶지만 뱃길이 멀어 가기 힘든 우리 땅. 이제 독도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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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모노크롬 작가 박서보展. 김기린展
모노크롬.단색조의 그림을 의미하는 이 작업은 70년대 한국 화단을 휩쓴 큰 흐름이었다.이 흐름의 한가운데 서있던 박서보(66)와 김기린(61).단색이라는 겉모습만 비슷할뿐 출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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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땐 밝은색 퇴조 - 경제상황에 따른 색상 변화
'유행하는 색도 경기를 타나….'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패션.가구.가전제품등의 색채도 어두운 쪽으로 가라앉고 있다. 봄이 왔는데도 패션이 화려한 색으로 튀지 못하고 가구.가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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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로 딱딱함을 벗어
해외출장이 잦은 편인 나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지루한시간동안 묘한 습관을 갖게 됐다. 남성들을 무심히 보고있다가 뒷모습을 보고 어느나라 남성인지 맞춰보는 것이다. 몇번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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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행위예술가 이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가 얼마나 아름다운 미소를 지녔든,미켈란젤로의 다윗상이 얼마나 균형잡힌 근육질 체격을 지녔든 이네들이 우리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온다고 치자. 그림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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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끌어안은 패션 新조류-미니멀리즘
널찍한 실내,맑고 하얀 벽에는 그 흔한 그림 한 점 걸려 있지 않다.그저 흰색으로 천장 높은 실내에는 낮게 깔린 검은 소파들이 탁자를 마주 보고 놓여있다.단순하면서도 독특하게 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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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멋쟁이라면 검정색을 입어야
.이 시대의 멋쟁이라면 단연 검은색을 입어라.' 의상은 물론구두.가방에까지 검은색을 고집하는 사람들만을 위한.블랙 코디네이션 매장'이 성업중이다. 엘칸토 계열회사인 무크는 지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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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실 '東茶頌'연작 작품전
「차(茶)를 노래하는 작가」. 계속되는 『동다송(東茶頌)』이라는 제목의 연작으로 차와 떼어서는 생각할수 없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백순실의 작품전이 서울신사동 표화랑에서 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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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風 이제 그만 '신데렐라 패션' 부활
『신데렐라가 되살아났다.』 런던과 파리.밀라노에서 최근 연이어 막을 올렸던 97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을 지켜본 사람들이내지른 탄성이다. 90년대 전반에 걸쳐 전세계를 풍미했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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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연안에서
검붉게 덧입혀진 끝자리 세상에는 색이 바랜 부유초며 허물어진상채기며 무채색 적막속으로 갈매기만 날고 있다. 김정해〈마산시회원구양덕동91의5 한효코스모스아파트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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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하-겨울 항1
산빛도 하늘빛도 무채색 바다입니다. 맴돌아 서성이며 겨울을 쪼는 철새 부린짐 슬몃 거두고 달빛 가득 채웁니다. 우르르 쏟아내어 오늘을 쓸고가는 어깨를 마주잡은 분신들의 푸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