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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6)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이 삿갓을 써요.” 탁연이 내게 삿갓을 내민다. 눈 먼 고양이 생각해 주는 약삭빠른 들쥐가 따로 없다. 나는 대꾸 없이 걷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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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걷기 ⑨ 연춘리~용암리~북면사무소
천안시 북면 연춘리. 병천천을 따라 코스모스가 한 가득 피어 있다. 황금빛 들녘을 따라 걷노라면 가을의 상쾌한 기운이 온몸에 젖어 든다.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걷기동호회인 유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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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3)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인보 놈과 콩팔칠팔하고 있는데 의원이 왔다. 목소리가 메마르고 가느다랗다. 짐작건대 늙고 삐쩍 마른 몸이리라. 진맥하는 손가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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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1)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남해 북단에서 노량나루를 건넜다. 섬과 뭍 사이에 잘록하게 드러누운 쪽빛바다는 투명했다. 잔잔한 물의 비늘들 사이로 파고든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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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에 오르다
등산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최근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지만 아직 꿈만 꾸고 있는 이들도 있을 터. 중앙일보 천안·아산은 굳이 새벽같이 일어나 관광버스에 몸을 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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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점심, 우린 마을회관서 먹어요”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명곡마을 주민들이 5일 마을 경로당에 모여 함께 점심을 먹고 있다. 군은 지난 5월부터 마을 공동급식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오종찬 프리랜서] 농민 유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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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예당평야와 삽교호가 … 동으로 아산과 천안 시내 한 눈에
등산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최근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지만 아직 꿈만 꾸고 있는 이들도 있을 터. 중앙일보 천안·아산은 굳이 새벽같이 일어나 관광버스에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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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진 ‘슬로 시티’
‘슬로 시티’ 악양은 몹시 바쁩니다. 모내기를 끝내기가 무섭게 매실을 따기 바쁘고, 감나무에 약 치기 바쁩니다. 들판이나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느린 마을’ 걸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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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벌레 밟을까봐 땅 보고 걷는 알리가 바보일까요
알리는 바보가 아니다 안도현 글 김준영 그림 계수나무 140쪽, 9500원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단 석 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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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⑫ 천안시 직산읍下
직산을 두 번째 소개한다. 그만큼 다른 동네에 비해 알려줄 것이 많다. 다양한 역사를 머금은 흔적이 아직 곳곳에 남아있다. 지역 역사를 공부하고 연구한 위례문화원장 윤종일씨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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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나 거기에 그들처럼’ 박노해, 인류 대안의 삶을 꿈꾼다
From j ‘박노해→박기평→박 가스파르’ 1980년대 ‘얼굴 없는 노동자 시인’으로 유명했던 박노해씨. 그의 ‘생각의 여정’을 이번 주 의 j 프런트 페이지로 소개합니다.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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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뭉클한 순간
감정이 북받치어 가슴이 꽉 차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고요한 때 찌르르찌르르 우는 여치의 소리를 들을 때도 그렇고, 추석을 앞두고 차오르는 달을 바라볼 때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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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60년, 전후세대의 155마일 기행 ⑪ 한강하구 중립지역
한강하구 중립지역 남북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MDL·Military Demarcation Line) 표지물은 임진강의 최하류인 파주시 장단면 정동리에 1번이 세워져 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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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김영갑, 그 떠난 지 5년, 제주엔 여전히 바람 분다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제주공항에서 차를 몰아 한라산 기슭을 넘는 길. 하늘이 잔뜩 찌푸린 채 내려와 있었다. “서울은 맑았는데. 이놈의 제주 날씨….” 혼자 투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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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하늘만 보던 어색함, 호스트가 벽 허물자 말문이 트였다
7일 서울 논현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헵시바에서 열린 사교파티. 20대에서 50대까지, 대학생에서 금융컨설턴트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손님 2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연 기자 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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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가득 툇마루
봄바람에 실린 오후의 햇볕이 따뜻하게 내립니다. 여럿이 악양, 대촌마을을 기웃거리며 다녔습니다. 시간이 켜켜이 묻은 나무지게나 항아리, 쪽문이 아름다운 흙벽에 비친 감나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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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똥은 똥그랗다 … ‘주름진 어린이’의 노래
2007년 미당문학상 수상자인 문인수(65) 시인은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 꼬불꼬불한 주름 사이사이에 영락없는 개구쟁이 하나가 들어앉아서다. 그런 시인이 첫 동시집 『염소 똥은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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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1개 2만9500원 … 함안 250년 된 나무서 수확
경남 함안에서 생산된 곶감이 경매에서 개당 2만9500원에 낙찰됐다. 화제의 곶감은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 파수마을 홍순무(83)씨의 250년 된 감나무에서 생산된 것이다. 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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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괴산 연풍 곶감] 얼었다 녹았다 하며 말라 깊은 단맛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성리. 조령산(1017m) 기슭에 자리잡은 산골 마을이다. 이 마을의 한복판에 ‘연풍감·곶감연구회 영농조합’이 운영하는 150㎡ 규모의 공동 작업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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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고목서 수확한 곶감 맛은?
300년 고목에서 수확한 곶감의 맛은 어떨까.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설 선물세트로 ‘보호수지정 곶감세트’를 마련했다. 60개 한 세트로 값은 18만원, 총 100세트, 600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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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 國父 호암에게 길을 묻다
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 이것이 인생이다. 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바로 도량이라는 생각 아래 사업을 계속 일으켜왔다. 인생은 도량이고 나에게는 끊임없이 사업을 일으켜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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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백두대간에 기대 사는 사람들 그들이 풀어놓는 얘기 보따리
백두대간 민속기행 1, 2 최상일 지음, MBC프로덕션 536· 512쪽, 각권 1만 8000원 2002년의 화제영화 ‘집으로’ 가 기억나시는지. 뜻밖에 여기서 그 주인공 김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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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에 숨은 ‘문화코드’를 관광자원으로 …
자신이 쓴 책을 든 이정웅씨가 24일 대구시 남산3동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에서 ‘서상돈 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나무는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한 서상돈 선생이 1910년 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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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의 성공… “찾아라, 얻을 것이다”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 찾아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성경말씀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경상남도 함양을 찾아, 지난 7년 동안 해 온 일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