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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선물 外
1월 선물 (스펜서 존슨, 랜덤하우스중앙) 어린 시절 마을 노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소년이 성장해가면서 숱한 좌절을 겪은 끝에 깨닫는 선물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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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그 어떤 사치보다 즐겁다
평소 빡빡한 일상에 쫓겨 독서기회를 놓치는 이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독자의 평가를 거친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선정한 이달의 책’(1월~5월)이 훌륭한 읽을거리가 되겠다. 실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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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책] 시간이 부족한 당신, 이 사람을 보라
밀도가 전부다. 이 하루는 그 일년과 맞먹고 그 반평생은 이 반나절에도 미치지 못한다. 문체든 인생이든 밀도가 떨어지는 텍스트는 논할 가치가 없다. 열정이 곧 재능이 아니라 그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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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책 선정 안팎]
최근 독서의 큰 흐름 중 하나는 시간관리에 대한 관심이다. 경쟁과 성공의 신화 속에서 가장 값비싸면서도 평등하게 분배된 자원인 시간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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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시간을 정복한 남자'
82세로 삶을 마칠 때까지 70권의 학술 서적을 발표하고 단행본 1백권 분량에 맞먹는 1만2천5백여쪽의 논문과 연구자료를 남겼던 러시아의 곤충분류학자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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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혁 칼럼]특보를 두는 이익
중국 명 (明) 나라 관리였던 여곤 (呂坤) 은 후에 중국관리의 지침서가 됐다는 명저 (名著) '신음어 (呻吟語)' 에서 "관직이 높을수록 견문이 좁아진다" 고 썼다. 군주는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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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이라크 공습론
이슬람교 이전의 아라비아에 '무나파라' 라는 욕설시합이 있었다. 무나파라는 싸워 이긴다는 뜻이다. 심판관과 중재자 앞에 두 집단이 나와 자신들의 명예를 높이고 상대방의 위신을 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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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후 처음 중국문화와의 만남…7일부터 예술의전당
70년대초 중국과 수교한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금제 장신궁등 (長信宮燈) 을 선물로 받았다. 물론 정교한 복제품이었지만 높이 48㎝에 온통 금으로 된 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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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세상보기]도저히 답변할 수 없는 질문들
신한국당의 내홍 (內訌) 을 설명하는 적절한 말로 지리멸렬 (支離滅裂) 이 나은가, 졸렬무쌍 (拙劣無雙) 이 나은가를 질문받으면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요즘 대선 정국엔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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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솥발의 원리
거대한 제국일수록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든다. 먼 지방에까지 행정을 펼쳐야 하고 긴 국경선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국 중심부의 생산기술.행정기술.전쟁기술이 주변부보다 뛰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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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비주류-이인제-金心
나관중 (羅貫中) 의 '삼국지 (三國志)' 는 춘추필법 (春秋筆法) 의 역사정신에 따라 조조 (曹操) 보다 유비 (劉備)에게 정통성을 부여했다. 유비의 활약은 미미하고 우유부단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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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사람이 귀하던 시절
삼국지를 보면 유비 (劉備)가 조조 (曹操) 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는데 많은 백성이 유비를 따라 함께 피난하는 장면이 있다. 백성이 많이 따라오면 행군이 지체되어 조조군의 추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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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박정희 대통령의 공천방식
국회의원 후보를 내는 공천(公薦)은 널리 인재를 발탁하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후보는 당선되면 입법부를 구성하게 되니 누구를 공천하느냐 하는 것은 국가지도층의 수준에도 많은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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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人의 전설
'광인일기(狂人日記.1918)'는 루쉰(魯迅)의 첫 작품이자 중국 최초의 서양식 소설이기도 하다.이 단편에서 루쉰은 유교문명을 식인(食人)의 문명으로 매도하며 전통을 벗어던지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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討伐-군대로 나쁜 무리를 침
언어(言語).명령(命令).법률(法律).분묘(墳墓)등 비슷한 글자로 이뤄진 단어를 몇 개 살펴본 바 있다.차이는 있지만 구별하지 않아도 무방한 글자들이다. 그러나 대의명분(大義名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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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만이라도 확실히 잡자
연말물가 억제선인 4.5%가 9월 상순에 돌파됐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이미 이 목표치를 지키기 어렵다는 분석과 전망은 충분히 예견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상최대의 경상수지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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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 예술장르로 본격 자리매김
멀티미디어의 정보시대가 활짝 꽃피울 21세기.선진 각국 전문가들은 2000년대에 크게 각광받을 예술장르로 만화와 만화영화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러나 우리 기성세대들은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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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情-속마음을 알림
陳은 언덕()에 나무(木)를 펴 놓은(申)형상으로 나무를 말리기 위해서다.따라서 본 뜻은 「펴다」가 되겠다.진술(陳述). 진열(陳列).진언(陳言).개진(開陳)이 있다. 情은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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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북.호남성-삼국지 격전장 赤璧
호호탕탕 내달리던 양자강은 동정호를 만나 잠시 숨을 고른다.그리곤 바다같은 넓이로 동쪽을 향해 유유히 흐른다.가물가물한 수평선,끝없이 펼쳐진 들녘.문득 강변에 조그마한 바위동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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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인종청소 입증 집단埋葬地 200~300곳
2차대전 후 최악의 집단인종학살(인종청소)이 자행됐던 보스니아에서 이를 입증하는 집단매장지들이 속속 발견돼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보스니아 평화협정 체결후 현지에 파견된 평화이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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焦眉-눈썹이 타들어가는 다급한 상황
焦는 새둥지(추.鳥와 같음)밑에 불(.火)이 붙고 있는 형상으로「태우다」「다급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초점(焦點),초조(焦燥),초토화(焦土化)가 있다. 眉는 눈(目)위에 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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焦眉-눈썹 타들어가는 다급한 상황
焦는 새둥지(추.鳥와 같음)밑에 불(.火)이 붙고 있는 형상으로「태우다」「다급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초점(焦點),초조(焦燥),초토화(焦土化)가 있다. 眉는 눈(目)위에 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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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사천성-靑城山 도교음악
조조(曹操)와 손권(孫權)이 각각 중원과 강남지역을 아우르자 초조해 하던 유비(劉備)가 제갈공명(諸葛孔明)의 천하삼분 계책을 받아들여 선택한 약속의 땅이 사천(四川)이다. 소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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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魚之交-매우 가까운 사이를 비유
유비(劉備)가 제갈량(諸葛亮)을 찾던 삼고초려(三顧草廬)때의이야기다. 두번이나 허탕치고 세번째야 비로소 가까스로 만났는데 사실 관우(關羽)와 장비(張飛)는 처음부터 유비가 친히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