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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환상 편의점 #5. 미래 안약 (1)
해가 눈에 띄게 짧아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지난여름, 폭염의 기운이 남아 있었다. 남자의 옷차림은 몹시 남루했다. 그는 제법 두꺼운 점퍼를 입은 채 남아있는 열기에 땀을 흘리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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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경제? 마케팅? 벼룩시장 완판하며 몸으로 익혔지요
작아서 입을 수 없는 옷과 신발, 지금은 유치해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 이제는 읽지 않아 먼지가 소복하게 쌓인 책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나에게는 쓸모 없던 물건이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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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프로젝트, 온라인서 퍼지는 ‘1일1폐’ 운동
김경록 기자계절이 바뀌는 시기, 집안 정리가 필요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내가 오늘 버린 물건들’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 공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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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리포트] 세상에 물었다, 왜 통조림 캔은 예술이 될 수 없느냐고
전시장 입구에는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캔’ 간판 모형이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캠벨 수프 캔’이 되어 본 이도겸(왼쪽)·양지윤 학생기자. "이게 무슨 작품이야.”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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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월요일] 정리정돈 전문가들의 노하우
“버릴 옷만 쓰레기 봉투에 담아내니 250㎏이나 됐어요. 20년 동안 양말 한 짝은커녕 옷이라면 하나도 안 버렸어요. 너무 오래 보관해 거의 삭아 없어진 양말도 있더라고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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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 ⑦ 전방위 예술가 문순우의 안성 고칠현삼(古七現三)
문순우는 자신의 집을 ‘커다란 원룸’이라고 했다. 작은 침실과 암실,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벽이 없다. 구역에 따라 주방, 미니바, 음악감상이나 작업을 위한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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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4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스미스 -김지숙- 일러스트=김영윤길을 잃은 것 같았다. 한 블록 정도 온 길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그 길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고만고만한 옷가게와 식당과 커피숍이 줄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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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제위기 초래했다” 미 언론 일제히 화살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언론들이 일련의 기사를 통해 전세계 경제위기에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26일자 1면 머리기사로 ‘달러의 이동: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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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터, 오페라 무대의 콘트롤 타워
오페라 극장에서 가수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무대를 보고 있지만 공연 내내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랴 연기하랴 바쁘게 움직이는 가수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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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나라의 아우구스트
그 아이가 사라진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아무도 그 아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름도, 얼굴도, 성격도… 내 친구의 모든 것이 잊혀져 버린 것이다. 한국의 어린 독자들에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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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제대로 알기
1. 파킨슨병의 유래 파킨슨병 또는 파킨슨씨병(Parkinson's disease)이란 주로 진전(震顫, 떨림), 근육의 강직(剛直) 그리고 몸 동작이 느려지는 서동(徐動)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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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폐품 무한변신 미션 파서블
재활용. 버려진 혹은 버려질 물건들을 다시 쓰는 일입니다. 구차하고 때론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죠. 좋은 일인 줄은 알겠는데 선뜻 맘이 안 갑니다. 그런데 여기 "재활용은 멋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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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벼룩시장 물건 수입 한달 매출이 5000만원
기 전 반드시 '3T'를 고려하라는 말이 있다. 3T는 타임(Time).타이틀(Title).타깃(Target)을 일컫는 말이다. 즉 언제,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누구를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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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치우니 시원하고 나누니 뿌듯하고
****정돈된 집안은 기(氣) 넘쳐 최근 서구에 풍수(風水) 바람이 일고 있다. 야후 프랑스의 검색창에 풍수의 중국어 발음인 '펑수이(Fengshui)'를 입력하면 우리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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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당선작
나에 대하여 나는 아주 추상적이다. 아주 모호하고 흐릿하다. 손가락 끝으로 마구 문질러 놓은 파스텔화 같다. 아니, 그러나 나는 파스텔화처럼 부드럽지는 못하다. 물론 이것은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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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몰카파문…'이원호'는 어떤 인물인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몰래카메라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몰래카메라의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지면서 수습되는 듯했으나 이원호(50·키스 나이트클럽 사장, 구속중)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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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112)
한껏 마음이 풀린 금련이 서문경을 안내하여 방으로 들이며 영아더러 준비된 음식과 술을 가지고 오도록 하였다. 통닭과 오리요리.생선.육포.과자 등등 푸짐한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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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씨, 토지문화관서 최열씨와 '환경 이야기'
생태.환경운동의 터전 토지문화관의 이사장인 작가 박경리(朴景利.77)씨는 새만금 갯벌에서부터 서울까지 3백5㎞의 길을 삼보일배(三步一拜) 수행 중인 문규현 신부.수경 스님.김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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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두더지人生...발굴40년:15.동삼동 패총 발굴(5)
8월의 무더위와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등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지만 발굴은 순조로웠다. 온전한 토제(土製)의 뿔모양 잔(角杯)을 비롯해 석기, 조개로 만든 장신구, 동물뼈를 다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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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따로 〈미궁이야기〉(迷宮物語)
미궁이야기는 미궁을 주제로 만든 세편의 작품들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해 비디오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87년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초대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오프닝과 엔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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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구호는 옛말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50년 이후에 태어난 「비6·25세대」가 전국민의 73%라고 한다. 그때 엄마의 등에 업혀 다니던 어린아이들을 포함시키면 거의 80%가 한국전쟁을 실감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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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탁구 단식진건 작전"
서울올림픽조직위는 일부 과격 학생들이 경기진행을 방해할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에 바짝 긴장, 대책강구에 고심하고있다. 이러한 우려는 대회 개막 전부터 있었으나 올림픽을 안전하고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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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헬」기서 2여인 추락 사망|라이온스호텔 대화 외국인도 2명 사망
서울 「라이온스」 관광「호텔」(서울중구 충무로2가·대표 호종일·32·지상 14층·지하1층·연건평 1천9백56평) 신관5층 연회실에서 22일 하오 6시15분쯤 불이나 외국인2명(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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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리서 출간된 소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 신작
어떻게 하여 사람들은 이 비밀의 군도에 가게 되는가? 친애하는 독자여, 나처럼 죽기 위해 그곳에 가는 사람들은 체포라는 과정을 통해 홀로, 그리고 강제로 그 곳에 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