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 옛터를 가다|중앙일보·대육연 주관 학술기행(2)
고구려의 고도 국내성과 광개토왕릉비를 조사하기 위해 집안으로 가는 길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 중국대륙을 한바퀴 돌아 통화에 도착한 조사단 일행은 통집공로를 따라 집
-
난 캐기 가족동반 삼림욕에 봄 내 음 만끽
3월은 두터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청수가 한결 더 여울지고 버들개지에 물이 오르면서 괜 시리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춘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햇살이 따스해진
-
허물 벗는 해
신년 벽두에 뱀 얘기부터 하기엔 뭣하다. 그러나 기사년의 「사」자는 뱀이라는 뜻 말고 다른 뜻도 있다. 방각으로는 동남향 시각으로는 아침 10시를 의미한다. 동남향은 집을 지을 때
-
신촌서 노제지내
◇영결식=상오 7시10분부터 윤교목실장의 집례로 연대본관앞에서 유가족·김영삼·김대중·문익환씨·안세희총장등 각계인사·교직원·시민·학생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30분 동안 진
-
사선을 넘어서|청진서 서울까지 동토탈출기(김만철)|"나는 골수공산주의자였다"
김만철씨 일가족이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지 3개월. 김씨는 최근 중앙일보 김창욱·이덕령 기자와 3일간 만나 질곡과 좌절로 얼룩졌던 배에서의 반평생과 서울에서의 보
-
사고터 흔적 잃어간다
민족공동체의 맥을 잇기 위해 유난히 역사 쓰기를 좋아했던 선인들이 남긴 주요 유적의 하나인 사고터(지)가 대부분 황폐한 채로 내버려져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국사편찬위원회가 펴
-
소형·대규모…분양가의 47%까지 융자|5만4천가구로 목동 능가
22일부터 분양하는 상계 주공아파트단지 서울 동북부의 지도가 바뀐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상계 주공아파트의 첫 분양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주공이 사업주가
-
광개토대왕비를 재현
내년8월 완공될 천원 독립기념관에 광개토대왕비 가 실물과 똑같은 모형으로 제작, 건립된다. 만주길림성집안현소재의 대왕비와 같은 크기 (높이 6m39cm) 같은 모양으로 세워지는 이
-
박물관회 「한국 건축의 미」학술강연-"한국고가 유교생활과 밀접"
현존하는 우리나라 상류 고가옥은 그 구조에 있어 유교적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박물관회가 30일 마련한 「한국건축의 미」학술강연회에서 김광언 교수(인하대·문
-
기조·지원시설 14만3천평|독립기념관 기본계획 확정
독립기념관건립 기본계획이 9일 확정됐다. 독립기념관건립추진위가 마련한 기본계획의 골자는 흑성산밑 중곡의 평지 14만3천평(충남천원군 목천면 남화리)에 전시관·독립광장·독립대·독립연
-
국난 극복관 등 주 건물은 중곡에 세워|독립기념관 설계시안 마련… 20일 공청회
독립기념관 건축 설계시안이 19일 마련됐다.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위가 20일 관계전문가 4백여 명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거쳐 확정하게될 [시안]은 ▲건축및 환경조성 ▲전시방향 ▲명칭
-
자녀교육열 높은 「글마을」
경북봉화부양운면 글마을(문촌리)-. 정남향으로 비봉산, 동남향으로 남산, 북향으로 속칭 부처등 능선이 고만고만하게 병풍을 둘러있으며 조선조 태백산사군가 위치했던 천연의 요새. 부처
-
고구려고분 완형발견
1천5백년전의 원형을 그데로 간직한 말각조정식 고구려고분 1기가 휴전선 이남에서는 처음으로 강원도춘성군서면에서 발견, 확인됐다. 문화재관리국 발굴단은 27일상오 현지 주민들로부터
-
삼복더위에 얼음이 꽁꽁… 청량산 「빙하계곡」
손이 시리도록 찬김이 솟는 돌 더미 사이에 수정 같은 얼음이 꽁꽁 얼어붙었다. 연일 푹푹 찌는 삼복무더위 속에 노천에 얼음이 언다는 믿어지지 않는 기현상이 경북 산간마을에서 나타나
-
객실의 꾸밈새|평소엔 휴식·독서할 수 있는 서재로|지나친 치장은 손님에게 부담감 줘
독립가구를 이루고 사는 현대인은 한옥의 사랑채 같은 손님용 집을 따로 짓지 않는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찾아오는 손님을 맞을 방은 필요하다. 객실은 손님을 맞거나 그들이 묵을 수
-
과수의 재해대책·경제성·유망수종|「후지」사과 개발한 일본의 세계전 과수권위자 길전의웅(요시다 요시오)박사=길전아부(요시다 마사오)씨의 진단 상
몇 십년만에 처음인 지난겨울의 이상한파로 중부지방의 밤나무·호두나무 중 20∼40%가 동사한데 이어 올 여름에는 냉하로 전국의 과수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용인자연농원은 방한한
-
(108)양돈
국민소득이 1인당 l천 달러에 육박하면서 육류소비가 급격히 늘어, 부족사태를 빚고있다. 작년에는 쇠고기 8천t을 수입하고 돼지고기 수출을 억제했는데도 1년내 공급이 달려 아직도 육
-
(12)약초재배(1)|모란
한방의학의 급진적인 발전에 따라 약용작물은 제약원료로서 국내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약재 수출은 지난 65년의 1백만「달러」에서 74년에는 6백만「달러」를 기록, 10년
-
(64)구형집 지으면 손해
지금까지 부동산에는 법률적병이나 경제적병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오늘은 부동산에는 기술적병이 없어야한다는 이야기. 기술적병은 특히 건물의 설계나 시공 등 공학적 측면에
-
육 여사 국민장 엄수
박정희 대통령 부인 고 육영수 여사의 국민장 영결식이 19일 상오 중앙청 안 광장에서 유족과 국내외 조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10년 9개월 3일만에 정든 청와대를 떠난 고
-
다산의 책
규장각 장서 중에서 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정다산의 「흠형전서」등 10종과 「경세유표」 등 친필 원본 14종이 발견되었다. 근래에 이르러 규장각 장서 중에서 자주 진귀본들이
-
등산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래도 날씨는 들었으니 바다로 가거나 산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쐬어야 직성이 풀릴 듯 싶다. 여름의 등산은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건 철칙이다. 그러자면
-
②온종일을「기억」도「대화」도 없이...| 시단에 발 들여 반세기| 오로지 지켜온 「한국적리리시즘」| 솔뫼 넘는 바람에 두견주 익어-가람 이병기옹
어디서 싱싱한 파도소리가 밀려온다. 발잔등에 물거품이 와 닿는가 싶다. 솔뫼를 넘는 바람 소리다. 정자도 빈 채, 사랑채 마루도 빈 채. 일그러진 방문안에서 「드르렁드르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