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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나 죽거든 곡하지 마시오
"그녀(황진이)가 죽을 때 사람들에게 '곡을 하지 말 것이며 상여가 나갈 때는 북을 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인도하라'고 일렀다. 이것이 도학자의 모습이다. 양반 상놈을 가리고 여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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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천 따지…천자문의 세계로
"하늘 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 박박 긁어서…" '천자문' 첫머리인'하늘 천(天) 따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을 재치있게 바꾼 눌은 밥 타령이 구수하다. 서당 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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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하영휘씨의 가회동 옥선관(玉仙觀)
역사학자 하영휘 선생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옥 골목 안에 48평짜리 낡은 집을 10년 전에 샀다. 조붓한 골목 안에 고만고만한 한옥들이 처마를 맞대고 있는 동네였다.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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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클로즈 업] 주역을 실천한 가문들
한자문화권에서 최장의 스테디셀러는 삼국지가 아니라 주역이었다. 인간과 우주, 대우주와 소우주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 가를 설명한 주역은 어림잡아 2천년 이상 끊이지 않고 팔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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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 2003년의 샛별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21국 [총보 (1~200)] 白.金主鎬 3단 | 黑.安祚永 7단 "바둑은 조화(調和)다." 기성 우칭위안(吳淸源)의 이 한마디는 결코 수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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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中動의 이치,그리고 逆行의 행마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21국 [제2보 (19~33)] 白.金 主 鎬 3단 | 黑.安 祚 永 7단 안조영7단은 마치 도학자처럼 수양이 잘된 청년이다. 기풍도 두텁고 거의 서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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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오묘한 바둑의 수 풀어보자
프로기사 권오민(23)3단은 승부보다도 '묘수풀이'라고 하는 독특한 분야에 매료된 특이한 청년이다. 프로생활 8년째인 권3단은 프로가 되기 전의 연구생시절부터 사활문제에 매달려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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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책편지
엎드려 바라건대 성상폐하께서는 거친 편집을 살펴 양해하여 주시고 망녕되이 만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비록 명산(名山)에 비장(藏)할 것은 못 되나 간장병 마개(之醬)로 쓰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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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이정보의 '사설시조 한 수(首)'
간밤에 자고 간 그놈 아마도 못 잊어라 와야(瓦冶)놈의 아들인지 진흙에 뽐내듯이 사공놈의 정령(精靈)인지 사엇대로 찌르듯이 두더지 영식(令息)인지 곳곳이 뒤지듯이 평생에 처음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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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노화랑 12일까지 '조선 백자 문방구'전
아무리 컴퓨터 시대가 됐다 하더라도 문인들이나 대학교수의 양복 안주머니에는 근사한 만년필이 한 자루 꽂혀 있는게 보통이다. 학문이나 시문 (詩文)에 뜻을 둔 이상 이미 세상의 명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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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 도동서원
현풍에서 물돌이(河回)를 이루며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가다 다람재 정상에 서면 강마을 도동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마을 중심에 고풍스럽게 도드라지는 건물이 도동서원(道東書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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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은 일꾼이다
역대 서울시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5개월이다.그만큼 말많고,그만큼 어려운 자리다.이 어렵고 힘든 자리가 한번 당선되면 4년을 보장하는 민선시장으로 바뀐다. 다른 광역. 기초자치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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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국토기행(38)|시인 이근배
학문의 끝은 어디에 있고 사람의 공부는 어디까지 다다를수 있는가. 우리의 역사는 너무 깊어서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고 많은 고학거유들이 자리잡고 있으나 그 가운데도 가장 높은 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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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관심 따라 발길 옮긴 기인「비트겐슈타인」|엄정식
원래 철학은 언어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학문이다. 철학은 언어 이전에 있는 신비의 세계를 의식하지만 그것을 언어에 담을 수가 없고, 언어 이후에 있는 현상의 세계를 인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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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최씨|글.이남우 기자|사진. 장남원 기자
화순 최씨는 고려 중엽까지 전라도 화순을 중심으로 호남 지방에서 세력을 떨쳤던 가문이다. 원조는 고려 고종 때 인물 최부(문하시중) 와 최세기 (문하시중) . 이들은 모두 몽고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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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의 스타일
정작 큰 돈을 내놓는 사람이 평소엔 푼 돈에 인색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보통때 씀씀이가 헤픈 사람일수록 막상 요긴한 대목에선 별로 내놓을 것이 없는 사람으로 뒷전에 밀려 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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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곡부 공씨
국내의 곡부공씨는 단일본으로 시조 공자의 53세손 공완의 둘째 아들 공소(54세손)가 중시조다. 공소는 중국 원나라 순제 때 한림학사로서 고려 충정왕 l년(1351년) 원나라의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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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선학위업기리는 기념사업 활기
역대 선학들의 위업을 기리는 기념사업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여기엔 근래인물이 아닌 1백년전 이상의 인물들이 주대상이 되고 있는점도 특징중의 하나지만 문중행사적 성적을 벗어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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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만한 근련이라도…
어느날 제자둘과 함께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공자가 물었다. 『모두 평소에 자기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이 여기고 있는데, 만약 인정받게 된다면 무슨 일을 할 작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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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머
KBS제2TV 『님, 파초의 꿈』(20일 밤 8시)-「허난설헌」달과 별과꽃과 바람을 노래하며 곱게 자라던 난설헌은 이름높은 도학자인 안동김씨가문의 김성집에게 출가한다 그러나 시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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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두셀라의 회춘
구약성서에 나오는 사람들의 나이는 하나같이 거짓말 같다. 인류의 선조라는 「아담」은 1백살도 넘은 1백30세에 아들을 셋이나 보았다. 그 뒤에도 8백년을 더 살았다. 그는 9백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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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자 명단
◇제3부 서예(사군자포함)=▲낙속곡선생시 (김사달) ▲향리도 (조룡선)▲벽계두고송하 (송하영) ▲유정대사시(유인직) ▲묵죽 (박행보) ▲독서유감(이규진) ◆사임당사친시 (정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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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쌀
쌀의 기원은 아직도 모른다. 「이집트」「메소포타미아」인도의 동북방지역 등에서 쌀의 흔적이 유물로 발견되긴 했지만 그 연대는 갖가지다. 그러나 고고학자들은 점차 인도 기원설을 정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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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보다 정도전이 앞선다"
최근 국사학계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국정 교과서인 『국사』 조선조 중 성리학의 서술 문제를 둘러싸고 「오류」라는 주장과 그렇게 말하는 것은 「편견」이라는 주장이 맞서 있다. 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