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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칼럼] '진보'는 독점될 수 없다
'진보'가 보다 좋은 상태를 지향하는 가치와 태도를 지칭한다면, 그것은 특정 정파의 독점물일 수 있는가? 민주정부 10년, 민주화 20년이 경과한 현 단계에서 오직 민주화 세력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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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나이 차 100년 ' 뿌리깊은 가족 ' 이보다 행복할 순 없다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5대 가족 한마당행사에서 박상연 아기(1세)가 고조 할머니인 안팔분씨(92세)와 입맞춤하며 건강한 가족애를 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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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B 간첩' 명단 공개 논란
발트해 연안 국가인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가 옛 소련 정보기관인 KGB를 위해 일한 '간첩' 명단을 공개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지 15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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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햇볕' 동방정책 펴던 70년대 서독 상황 보니
한국의 '386세대 간첩단' 사건은 1970년대 동독 슈타지(국가보위부)가 서독에서 대규모로 펼쳤던 간첩활동을 연상시킨다. 통일 이전 당시 서독에서는 한국의 포용정책과 비슷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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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스파이들 '연애 공작'
독일 통일 16주년(3일)을 맞아 옛 동독 첩보기관인 슈타지(국가보위부)의 활동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베를린 자유대학 부설 '동독 사회주의 통일당(SED)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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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얼굴 없는 사제의 숭고한 문장들 - 김훈의 '칼의 노래', '강산무진'을 중심으로 1. 항아리 속 하늘 중국 우화 중에 ‘항아리 속 하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우화는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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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시 심사평
핵과(核果)가 여무는 기다림의 가을 초입에 신인을 찾는 마음은 추억과 즐거움을 준다. 본심에 올라온 작품에서 한 편의 시를 선하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기준을 세우고 심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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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읽기] 자본주의 유지하려면 후진국 20억명 없애라 ?
인류가 자본주의를 유지하면서 계속 풍요를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대안이 있긴 하지만 현실성이 약하다. 인간의 탐욕은 지구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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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① 시- 고형렬
'미토콘드리아에 사무치다' 가마득한 봄날 새 학기 교과서에서 배운 미토콘드리아의 꿈이 땅거미 속에 찢어진 날개를 치고 있다 뜻밖에 어딘가로부터 그들이 찾아왔다는 사실 아무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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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파' 논쟁 "젊은 시인들의 낯선 어법, 새 상상력"
한국 문단에 화끈한 논쟁 한 판이 벌어졌다. 이른바 '미래파' 논쟁이다. 최근 주목받는 몇몇 젊은 시인들의 새롭고 낯선 어법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놓고 편이 갈렸다. 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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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5 문화계 - 문학
▲ 7월 23일 남북 작가 100여 명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환호를 지르고 있다. 그래, 올해도 다사다난이라고 부르자. 예년처럼 일은 많았고 시간은 빨랐다. 문학계도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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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중앙신인문학상] 평론부문
타자로의 열림 혹은 닫힘 거리의 서사 - 윤성희 론 권채린 1. 매혹과 환멸의 글쓰기 동시대 한국 소설을 둘러싼 모종의 강박 중 하나는 '새로움의 창출'이라는 명제이다. 문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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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386] 3. 송호근 교수의 프리즘
▶혁명 vs 탐닉=386세대의 화두는 혁명이었다. 포스트386세대의 화두는 탐닉이다. 엑스터시 속으로 자신을 담그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혁명이다. 386세대의 가슴속에는 '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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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선 김기덕…한 해 세계영화제 두 차례 감독상 수상
▶ 11일 폐막한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시상식에서 영화 ‘빈 집’의 주인공 태석처럼 눈을 그린 손바닥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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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에 대규모 테러 임박설"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바그다드에서 대규모 테러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8일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8일 교민에게 보낸 e-메일에서 "알카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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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미쳐야 미친다'
미쳐야 미친다/정민 지음, 푸른역사, 330쪽, 1만1900원 미쳐야 미친다고? 무슨 뜻인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책의 제목에서 내용을 유추했던 시절은 아득히 사라졌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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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올드 보이' 박찬욱 감독
▶ ‘올드 보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박찬욱(41.왼쪽에서 둘째)감독의 ‘올드 보이’가 23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7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2위에 해당하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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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연예가] 원미연 그녀도 한때는 탤런트였다
2003년은 가수들의 연기 외도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한해였다. 특히, 수많은 누님들을 울고 웃겼던 '상두야 학교가자'(KBS)의 비를 비롯해 에릭.신성우도 연거푸 주연을 따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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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비준 무산] 총선 의식 '농촌黨' 국익 외면
표의 논리가 국익보다 우선했다. 29일 국회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농촌이 지역구인 의원들이 똘똘 뭉쳐 실력 저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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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운동권'이 古語 되는 날
'운동권'의 역사에 비하면 '운동권'이란 단어가 국어사전에 오른 지는 얼마 안된다. 1991년에 금성출판사가 펴낸 국어대사전에 처음으로 운동권이 눈에 띄고, 이희승 편저 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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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큐브의 '바버샵' 2주 연속 1위!
유난히 신작들의 개봉이 많았던 9월 20일부터 22일까지의 이번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아이스 큐브 주연의 코메디물 '바버샵(Barbershop)'이 1,282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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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손을 움직이면 환상은 현실이 된다
마술은 관객과 마술사의 두뇌 싸움이다. 마술사는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유도하고, 관객은 그 환상 속 비기(?技)의 베일을 벗기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뜬다. 그러나 그 한판 승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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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충격영상 '배틀로얄'
"사람이란 건 주먹을 휘두르면 피를 흘리기 마련이다" 어느 영화감독은 이렇게 일갈한 적 있다. 영화의 폭력성 논쟁은 역사가 깊다. 이미지와 대중매체의 권력, 그리고 영화에 있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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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지] 가요대전 3관왕 god
조용필씨가 몇 해째 잇따라 '가수왕'을 차지하던 무렵의 일이다. 방송사에 근무하던 내게 하필 12월 31일 숙직이 걸렸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시청자의 반응을 곧바로 육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