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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희망찾기] 10. 금강산에 울다 (下)
금강산 계곡에 흐르는 물빛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초록에 가까운 옥색, 그 위에 햇살이 어리고 산바람이 물살을 흔들어 오묘한 무늬와 색감을 자아낸다. 그저 보고만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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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재단 토론회 중계] 자본주의 체제 대안은 없는가
중앙일보가 마련한 연중기획 중 한백연구소와 함께 벌이는 '밀레니엄 대토론회' 두번째 주제는 '자본주의 대안체제는 없는가' 였다. 이번 토론회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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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길잡이]볼테르의'캉디드'
고전에서 논제를 출제하는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책을 읽도록 유도하여 과거와 같은 지식 암기를 지양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정신적 양식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건전한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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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세상보기]해결책은 '20대 80이다'
97년말 국제통화기금 (IMF) 의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우리나라 실업자는 65만명. 그러나 여섯달후인 98년 6월 이 숫자는 1백52만명으로 불어났다. 실업률도 2.1%에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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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기 가르치는 '대안학원' 확산…생활극하며 자연스런 사회학습
지식.기능 전달에만 그치던 학원중심 사교육을 대신해 방과후나 주말을 이용, 아이들에게 공동체의식을 가르치고 부모들도 교육프로그램에 직접 참여케하는 '대안학원' 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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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세상보기]우리 시대의 경제논리
70년대엔 "한국인들이 달려온다" 고 칭찬받던 한국 경제가 80년대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고 비아냥을 듣더니 90년대엔 "혼수상태에 빠졌다" 는 조롱을 받는다. 우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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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석칼럼]투표나 기권이냐
"이 세상 만물은 궁극적인 것 뿐만 아니라 하찮은 것까지 모두 스스로를 드러냄이 참으로 분명하거늘…. " 이것은 움베르토 에코의 경이로운 소설 '장미의 이름' 에서 주인공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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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정책 혼선 분규를 자극한다
그동안 안정적인 관계를 보여주었던 노사관계가 불안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의48%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현대정공의 파업이 그렇고 현대중전기·현대중장비·현대종합목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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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임희섭교수에 듣는다(일요 인터뷰)
◎우리사회 끔찍한 사건 왜 빈발하나/사람죽이고도 죄의식 안갖는 어린이 도덕성 마비된 사회가 길러냈다/제몫만찾는 물신주의가 큰탈/삶의 목적이 뭔가 생각해볼때 평범한 상식으로 받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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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계속의 우리-변혁과 조정의 세기말|더불어 사는 의식 절실하다
우리는 이제 많은 변혁과 새로운 국제질서가 편성될 인류문명사의 21세기를 맞는, 금세기 마지막 10년의 문턱을 들어섰다. 흔히 「대전환기」로 표현되는 90년대는 그래서 우리에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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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최종률 논설 고문|중앙일보 창간 24돌 김수환 추기경에 듣는다|"여건 허락되면 북한 가보고 싶다."
서울 명동성당은 한때「양심과 양식의 1번지」로 불릴 만큼 우리사회가 귀 기울이고 주목하는 장소였다. 바로 그 명동성당을 약간 비켜선 나지막한 곳에 자리한 3층 벽돌집은 김수환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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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 여성 스캔들 정치문제로 비화
【동경=방인철특파원】「우노」(우야) 일본 수상의「여성 문제」가 미국·영국·호주 등 해외로 전파되고 있는 가운데 일 의회에서 점차 정치 쟁점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열린 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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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다시 고쳐야하나
여소야대의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야3당은 최근 노동법을 다시 고치자는 논의를 활발하게 벌이고있다. 엊그제 야3당이 주관한 합동공청회에서는 노사, 그리고 원론적 입장에서 찬반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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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희 대주교·법정스님 본지창간22주 특별인터뷰
우리는 지금 역사상 미증유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월의 대전환과 합의개헌안의 마련으로 민주화의 시동은 걸렸지만 우리의 앞길에는 밝은 희망 못지않게 도전도 만만치 않다.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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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어머니와 노사와…
오늘 우리 사회의 혼란상은 단순한 갈등이나 집단대립의 국면을 넘어 인륜관계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고려대 노은사의 빈소가 철거소동을 빚은 것은 이미 세인의 통탄을 자아냈고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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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내다본다과학자와 철학자의 예견 특별대담
김정흠교수=올해로 중앙일보가 창간한지 20년을 맞는데 또한번의 20년후인, 2005년, 즉21세기는 어떤 세계가 될 것이며 그 21세기를 어떻게 맞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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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바오로 』2세|방한계기로 본 그의 생애와 사상|세 얼굴의 교황
「노동자의 추기경 「민중의 교황」「농민의 교황」 -. 오는 5월3일 한국을 방문하는 교황「요한·바오로」2세의 진보적인 대사회 자세를 말해주는 대명사들이다. 흔히 그를 3개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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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목사」를 믿지 말고 「예수」를 믿으라"
『목사를 믿지 말고 예수를 믿으라』 최근 한국기독교의 신앙 풍토를 꼬집은 한경직 목사의 「잠언」이다. 고희를 훨씬 넘어 이젠 망구의 80고개에 이른 기독교계의 대 원로 한경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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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8백만인의 의욕과 신념|연두사
시간은 혼이라고 말한 철학자가 있었다. 새해 새아침 우리의 마음가짐이 새로와지는 것은 바로 우리의 혼이 새로와진다는 뜻이다. 나의 발전, 조직과 사회의 발전, 역사의 발전을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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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헌 영국수상
「서니·짐」「빅·짐」-. 영국사람들은「제임즈·캘러헌」외상을 이렇게도 불러왔다. 「서니」는 햇볕을 한 몸에 받아 밝고 명랑한 인상을 주는 별명 같지만 그 속엔 가시가 돋쳐 있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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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공장에서 나오는 인형과 달라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비유로 가르치신 말씀가운데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으시는 목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1백마리의 양을 기르는 목자가 한 마리의 양을 잃으면 그 양을 찾기 위해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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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제31화 내가 아는 박헌영(142)
김삼룡이 잡히고, 이주하가 잡히고, 그리고 또 정태식까지 드디어 잡히고 말았다. 이 세 사람이 잡혔다는 것은 남노당 지하당의 괴멸을 의미하는 것이며, 사실 박헌영의 발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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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을 살릴 「에토스」는 무엇인가
또 이 한해에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누구나 당면하는 초조한 물음이다. 미래의 관리는 바로 오늘을 사는 과제로 되었다. 가정주부에서 정치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괴롭히는 가위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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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경제권에 두 「불황」
최근 서구경제권에는 두 갈래의 중요한 소용돌이가 시작되고 있다. 하나는 불황에 우는 서독경제, 또 하나는 초 긴축정책으로 「파운드」화 방위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영국이 또다시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