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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미래 없다”는 현실 이겨내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복거일씨가 최근 펴낸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에서 주인공 현이립도 간암 말기임에도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글쓰기에 매진한다. 책에서 주인공은 “기력이 다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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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미래 없다”는 현실 이겨내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복거일씨가 최근 펴낸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에서 주인공 현이립도 간암 말기임에도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글쓰기에 매진한다. 책에서 주인공은 “기력이 다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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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끌려다니긴 싫다 … 글쓰며 진격하다 죽을 것
복거일의 신작 장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이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은 아주 하찮은 일들에까지, 비장함의 빛깔을 살짝 입힌다”는. 간암 투병 중인 작가 자신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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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별들의 고향' 데뷔 40년 이장호 감독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장호 감독 “사람들의 영혼을 비추는 빛과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중앙포토] 한국영화사의 명대사를 꼽는다면 다음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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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의 중국 읽기] 구걸은 부끄러워도 몸 파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
둔필승총(鈍筆勝聰)이란 말이 있다. 무딘 붓이 총명함보다 낫다는 이야기다. 책을 보고 며칠 지나면 알갱이는 흩어지고 잔상(殘像)만 남는다. 그래서 몇 자 옮겨 적기 시작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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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살바도르 발리의 비누 사용기
손철주미술평론가 새해 첫날부터 해외로 여행하는 호강을 누렸다. 더위가 반가운 섬, 발리에서 웃통 벗고 놀았다. 신년 신수가 일찍 폈던 것도 아니요, 피한(避寒)은 팔자에 없는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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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의 성공은 '가난=악' 이란 상류층 편견 깼다
일러스트=홍주연 지난번 『집없는 아이』의 레미가 잠시 런던 빈민가에 살았던 이야기를 했다. 그보다 당시 런던 빈민가의 모습을 더 잘 담아낸 작품이 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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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소설가 최인호 별세
[소설가 최인호, 중앙포토]소설가 최인호(68)씨가 25일 오후 7시 10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08년 5월 침샘암 발병 후 5년간 투병했다. 고인은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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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100% 자연의 소리, 슈베르트를 꺼내다
백건우씨는 ‘슈베르트의 밤’ 연주 곡목을 “청중이 그냥 순수하게 소리만으로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면 아마도 이 프로그램이 굉장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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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의 우리 역사 속의 미소]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평상심의 미소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 이 그림은 송나라 때 고사를 바탕으로 그린 ‘진단타려도(陳墮驢圖)’다. 진단(872~989)은 당나라 말에서 송나라 초 벼슬길을 마다하고 은둔한 처사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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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만델라의 숨결
이우근법무법인 충정 대표 “용서하되 잊지 말자(Forgive without Forgetting).”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넬슨 만델라 변호사가 백인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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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자신감 떨어져 남희석에게…" 방송 복귀 소감
[사진 일간스포츠]개그맨 서세원(57)이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서세원은 한 종합편성채널의 토크쇼로 방송에 복귀한다. 18일 토크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세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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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口業에서 벗어나는 길
초여름인 5월엔 ‘푸르다’라는 말이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주변에서 여기저기 힐링을 노래하고 있다. 마음의 정화(ventilation)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을 힐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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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음악으로 손님 맞이하는 현대식 사랑방
1 키 높은 천장의 거실은 갤러리로 활용했다. 2 음악을 주제로 한 게스트룸 여행에서 돌아와 가방을 열면 여러 갈피의 추억들이 어느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끌려 나온다. 그래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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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산과 달
김환기, 산월(山月), 1960, 캔버스에 유채, 95.5×160.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아침부터 백설(白雪)이 분분(紛紛)…. 종일 그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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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칼럼] 예술인복지법은 자선법이 아니다
노재현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집에서 인터넷TV(IPTV)를 이용하기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쉬는 날 볼 만한 프로그램을 찾다가 마땅한 게 없으면 별도로 마련된 영화 코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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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0년 - 사대주의 산맥을 넘어 ④·끝 연행의 길, 자주의 길
마테오 리치가 1605년 세운 베이징의 천주교회 남당.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중국에 와서 들렀던 곳으로, 우리나라 서학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당시 조선인에게 세계의 중심은 베이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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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의 음식잡설] 통영 다찌집, 마산 통술집… 술꾼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지금도 ‘마지막 주막’을 찾아다니는 호사가가 있다. 누룩향 진한 술청에서 전통의 안주에 대포 한 잔 걸치고 싶은 거다. 비라도 내려 술청에 덧댄 양철지붕을 때리면 그 운치가 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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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이 의심스럽고 지킬 걸 못 지킨다면…
동인(同人:) 괘. 위는 하늘(), 아래는 불()을 뜻하는 괘상이 나왔다.하늘은 위에 있다. 아래의 불이 타올라서 위 하늘과 함께하고자 한다. 득중, 곧 중심자리를 얻은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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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나그네 가면 한 사람 잃고, 홀로 가면 벗을 얻느니
일러스트 박용석 안철수 원장이 드디어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전혀 정치할 것 같지 않은 그가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대권에 뜻을 둔 지 어언 일 년 만이다. 그에게 기대를 거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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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혔다 …‘오동잎’이 졌다
10일 별세한 가수 최헌씨는 1970~80년대 최고 인기 가수 중 한 명이었다. 특유의 허스키한 탁성으로 ‘오동잎’ ‘가을비 우산속’ ‘앵두’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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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배신 사이에서
“배신은 신뢰의 가면을 탈각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잘 자고 난 아침처럼 개운하다. 당장은 아니고 천천히, 그렇지만 믿음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보다 더 완벽하게.”시인 김소연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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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서 싸운 베토벤, 받아들인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음악은 가볍고 발랄한 것이 많지만 피아노협주곡 23번 2악장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으로 꼽히기도 한다. 1780년 네포무크(Johann Nepomuk 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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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움직임 똑같이 따라하는 신기한 고래
어미 혹등고래는 수영에 서투른 새끼 고래가 숨을 쉴 수 있도록 20분에 한 번씩 새끼 고래를 물 밖으로 밀어 올린다. 젖을 먹여 키우는 6개월 동안 자신은 아무것도 먹지 않는 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