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누군가는 돌로 탑을 쌓고 길을 만든다

    누군가는 돌로 탑을 쌓고 길을 만든다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1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날씨가 훌쩍 추워졌습니다. 월동 준비는 잘하고들 계신지요. S매거진 마지막호를 맞아 그동안 연재를 통해 지면을 빛내준 필

    중앙선데이

    2018.11.24 00:02

  • 행복은 소소한 일상에 있다

    행복은 소소한 일상에 있다

    최근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저자를 만났다. 짙은 턱수염과 두꺼운 눈썹의 캐리커처에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기획부 이사라는 직함까지 버무려져 수다스런 아저씨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단

    중앙선데이

    2017.12.10 02:00

  • 충무공 탄신일에

    충남 아산 현충사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유물 원본이 결국 오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DDP에서 열리고 있는 ‘훈민정음·난중일기: 다시, 바라보다’(4월 13일~10월 12일)전은

    중앙선데이

    2017.04.23 00:02

  • 허무의 것 복수

    허무의 것 복수

     ━ 허무 시리즈 예전에 유행하던 우스운 이야기 중에 ‘허무 시리즈’라는 게 있었다.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우습긴 한데 어딘지 허무하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허무 우스개 중 지금

    중앙선데이

    2017.04.09 00:02

  • 감추고 싶은 수첩

    감추고 싶은 수첩

    수첩을 잃어버렸다. 울산하늘공원에서 생긴 일이다. 아버지는 화장한 다음 유골을 산하에 뿌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우리는 그 뜻을 따르지 않았다. 그리울 때 찾아가 울 장소가 필요할

    중앙선데이

    2017.03.26 00:02

  • 아버지

    아버지

     ━ 겨우, 간신히, 가까스로 아무 절차 없이 죽은 자를 땅에 묻을 수도 있다. 그냥 소각장에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지 않는다. 태어날 때와 달리 죽을 때는 그 형식과 절

    중앙선데이

    2017.03.12 00:02

  • 높낮이 자동조절 말씀

    높낮이 자동조절 말씀

    대화나는 말을 잘 못 한다. 만일 퇴근할 때 엘리베이터에서 동료를 만났다고 하자. 그는 회사에 입사한 지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은 신입이다. 그날따라 엘리베이터 안에는 신입과 나

    중앙선데이

    2017.02.19 00:04

  •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나에서 우리로 환대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나에서 우리로 환대

    아내는 부각을 좋아한다. 부각은 김, 다시마, 고추, 깻잎 등에 찹쌀 풀을 발라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것을 말한다. 나는 아내 때문에 부각이라는 반찬을 알았다. 하도 아내가 맛있

    중앙선데이

    2017.02.05 00:14

  • 고마운 친구 지병

    고마운 친구 지병

    오늘은 제 친구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냥 친구라고 하면 아마 그들이 섭섭해 할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이 두 친구는 요즘 말로 하자면 저의 ‘절친’이고 ‘베프’죠. 대개 어릴 때

    중앙선데이

    2017.01.15 00:10

  • 주고 받는 선물

    주고 받는 선물

    [청문회] 식사 자리가 청문회로 바뀔 때가 있다. 가령 며칠 전 저녁식사 중에 아내가 내게 질문 하나를 던졌을 때처럼. 당신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한테 선물 줄 거지? 전혀 예상치

    중앙선데이

    2016.12.25 00:10

  • 함께 걸어요 데이트

    함께 걸어요 데이트

    나는 꿈을 꾸었다. 원래 꿈을 꾸지 않거나 꾸었다 해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거의 매일 밤 꿈을 꾼다. 그러니까 이것은 모두 꿈이다. 대통령은 제4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중앙선데이

    2016.12.11 00:10

  • 기다리는 마음 불빛

    기다리는 마음 불빛

    자다가 오줌이 마려워 잠을 깼다. 일어나 오줌을 누고 손을 씻고 부엌에서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러고 보니 거실에 불이 켜져 있다. 한밤중인 것 같은데. 건너편 아파트에도 우리

    중앙선데이

    2016.11.27 00:10

  • 줄을 끊게 만드는 지음

    줄을 끊게 만드는 지음

    1.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백아절현’은 자신을 알아주는 진실한 벗, 지음의 죽음을 슬퍼하는 고사성어입니다. 2. 대머리 아저씨와는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

    중앙선데이

    2016.11.13 00:12

  • 이유를 말해주세요 거절

    이유를 말해주세요 거절

    최 대리는 내가 회사에 들어오고 불과 일주일 만에 퇴사했다. 최 대리가 퇴사한 것이 나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입사한 것이 최 대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에서 광고

    중앙선데이

    2016.10.30 00:12

  • 닦어주고 싶다, 훌쩍이다

    닦어주고 싶다, 훌쩍이다

    1. 나는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코를 닦았다. 그것은 이상한 행동이었다. 나는 코가 나오지 않았다. 코가 나올 것처럼 아까부터 계속 훌쩍이고 있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

    중앙선데이

    2016.10.16 00:12

  • 폴록에서 온 남자 뮤즈

    폴록에서 온 남자 뮤즈

    1. 아내는 나의 뮤즈다. 2. 뮤즈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다. “뮤즈는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아홉 명의 딸들로 시와 연극, 춤과 노래에 능하

    중앙선데이

    2016.10.02 00:12

  • 옛날이 된 오늘 추억

    옛날이 된 오늘 추억

    원래 이 글은 벚꽃이 활짝 핀 봄에 쓰려고 했다. 늦어도 초여름에는 썼어야 했는데 끝없이 최고온도의 더위를 갱신하는 더위, 폭염의 한여름을 통과하며 쓰고 있으니 철없는, 철모르는

    중앙선데이

    2016.08.28 00:12

  • 어쩌면 응원 바람

    어쩌면 응원 바람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던 것일까. 한동안 연락이 없던 안다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득아, 혹시 일본드라마 ‘중쇄를 찍자’ 봤어? 처음에 나는 형의 발음 때문에 중세시대와 관련된

    중앙선데이

    2016.08.14 00:12

  • 들어도 들어도 이야기

    들어도 들어도 이야기

    이제는 겨우 입술을 적시는 정도로 마시지만 나도 한때는 제법 술을 마셨어. 그 무렵 자주 가던 선술집에 고양이가 있었는데 이름이 ‘약이’였어. 대개 고양이는 몸무게가 2킬로그램이

    중앙선데이

    2016.07.17 00:12

  • 당신은 무섭고, 저는 죄송하고…’골목’

    당신은 무섭고, 저는 죄송하고…’골목’

    저는 원래 골목을 좋아합니다. ‘군자대로행’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밝고 떳떳하기는 역시 큰길이 낫겠지만, 그곳에는 차도 사람도 많아 복잡하고 시끄럽지요. 골목은 어둡고 후미지긴

    중앙선데이

    2016.07.03 00:12

  • 숨 쉴 틈

    숨 쉴 틈

    마모나쿠 지금도 가끔 그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마모나쿠 니방센니 덴샤가 마이리마스. 아브나이데스카라 기이로이센마데 오사가리구다사이.” 일본에 있을 때 가장 자주 들었던 말

    중앙선데이

    2016.06.19 00:12

  • 초심자의 행운, 두근두근

    초심자의 행운, 두근두근

    또 안다 형 스무 살 무렵, 나는 모든 것을 안다는 동네 지식인 안다 형을 따라 낚시하러 간 적이 있다. 낚시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나를 옆에서 책이나 읽으라며 형이 데려간 것이

    중앙선데이

    2016.06.05 00:12

  • 이미 수락된 청혼

    이미 수락된 청혼

    김 이사는 동료들과 함께 점심으로 누들박스에서 타이칠리를 먹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반대로 잘하지 못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김 이사는 매운 음

    중앙선데이

    2016.05.22 00:12

  • 더 기대되는 심쿵 인터뷰

    5월1일자 1면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과 20대 당선자 173명 중 138명이 “개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기사가 장식했다. 시의적절했고 내용이 충실해 재미있게 읽었다.

    중앙선데이

    2016.05.08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