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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트] 문단에 번지는 ‘질투·존경 바이러스’
“아휴, 선생님도 참! 아휴, 선생님도!” 소설가 신경숙(46)씨는 박완서(78) 선생의 『친절한 복희씨』를 읽으며 신음처럼 토했다는 이 말을 또 연발했다. 신씨에게서 바통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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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 시시각각] 그래, 문제는 자리야
역시 자리가 문제다. 올라갈 수 있는 자리는 한정돼 있는데 서로 올라가겠다고 다투다 보니 비리가 생기고, 말썽이 난다. 대한민국 4대 권력기관 중 하나라는 국세청의 전·현직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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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식물을 교육적 도구로 사용하라
여름의 어느 날. 5교시 체육 수업. 어디서 났는지 3명의 아이들이 기다란 나뭇가지를 가지고 펜싱 놀이를 하고 있었다. 지켜보고 있던 몇몇 남자아이들은 재밌어 보였는지 그 아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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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어루만져줄 엄마가 필요해
엄마.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정겹고 그리운 이 말이 요즘 문학시장의 화제다. 장편소설『엄마를 부탁해』가 출간 두 달만에 20여만부나 팔렸다. 이 힘든 시대를 위로해줄 엄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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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배려받지 못하는 약자, 엄마에게 바치는 헌사”
작가 신경숙(46)씨의 신작 장편 『엄마를 부탁해』는 오묘하고도 영리한 작품이다. 헌신과 희생으로 일평생 가족을 돌봐온 엄마의 낯익은 모습을 복원해 절절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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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일렁이는 오로라 두근두근 북극의 밤
숲 뒤 어딘가에서 한 줄기 빛이 치고 올라왔다. 광선은 이내 하늘을 가로질러 반대편 숲 뒤로 길게 이어졌다. 북극의 밤하늘은 초록 광선으로 양분됐다. 오로라였다.[사진=권혁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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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주고 스쳐 지나간 … ‘첫눈’같은 사랑 그렸어요
몇 해 전 겨울, 강원도 진부령에서 대관령으로 넘어가는 길 곳곳에 ‘첫눈 조심’이란 임시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빙판 조심’도, ‘미끄럼 조심’도, ‘눈 조심’도 아닌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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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영화특집] ② 떠나고 싶은 당신께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8 감독 타셈 싱 |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 인도·영국·미국 | 12세 | 117분 장 보러 나온 어머니에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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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일렁이는 오로라 두근두근 북극의 밤
숲 뒤 어딘가에서 한 줄기 빛이 치고 올라왔다. 광선은 이내 하늘을 가로질러 반대편 숲 뒤로 길게 이어졌다. 북극의 밤하늘은 초록 광선으로 양분됐다. 오로라였다.[사진=권혁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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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문제의 핵심은 리더십이야”
새해를 맞이한 마음 적잖이 착잡하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어떤 집단적 허탈감에 빠져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물론 경제위기가 주 요인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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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성 좋고 할 말은 다 하는 놈이었어요”
‘또 하루 멀어져 간다’로 시작해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로 끝나는 고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서른 언저리는 물론 그 나이를 훌쩍 넘긴 사람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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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거부할 수 없는 마약, 아부 테라피
이름 하여 ‘아부 테라피’는 이렇게 탄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회사 사장은 G차장의 아부 테라피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빠져버린 것이 분명해!’ 이것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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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의 기적 울산공단 ①] “정치하는 놈들은 제거 대상이야”
이번 호부터 울산공업단지를 연재한다. 울산에는 한국을 이끄는 조선소가 있고 세계로 뻗어가는 자동차 회사가 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수많은 기업이 매일 거친 연기를 뿜어낸다.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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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행 야간열차 안에서 사랑을 외치다
런던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유로 스타를 탔다. 왜 남들처럼 네덜란드로 가지 않고 벨기에를 택했느냐고? 거기엔 일종의 반항 심리가 작용했다. 민박집 아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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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정거래법·은행법안 통과시켜라
연못가에 게가 기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게는 다른 게들과 달리 앞으로 갔다. 이 희한한 광경을 보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러자 소란을 참다 못한 게가 한마디 툭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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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행 야간열차 안에서 사랑을 외치다
런던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유로 스타를 탔다. 왜 남들처럼 네덜란드로 가지 않고 벨기에를 택했느냐고? 거기엔 일종의 반항 심리가 작용했다. 민박집 아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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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에 강한 영어] Can I sleep over at~ ?
Julian: Mom, can I sleep over at Sam’s house this weekend? Sarah: Just two of you? Julian: No,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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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정리해고로 인간관계를 정리하다
1998년 IMF 구제금융 이후 불어 닥친 구조조정기에 회사를 그만 둔 뒤, 그는 자립을 하기로 마음먹고, 창업 대열에 뛰어들었다. 업종은 당시 유행하던 IT분야. 자신이 다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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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잉글리시 링크스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
잉글랜드 서부 해안 사우스포트에 위치한 Royal Birkdale(로열 버크데일) 골프장. 어딘가 낯 익은 이름일 것이다. 2005년 장정 선수가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컵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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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남성을 깨워라!
1. 아 -- 이제 인생에 반 이상을 살았구나 50대가 되시면 마음속으로 이와 같은 푸념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생각은 20-30대이지만 몸은 50-60대라고 절실히 느끼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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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주요정책 좌초 뒤엔 장관 흔드는 관료 있다
공무원의 꽃이라 할 1급 공무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1급 공무원 9명이 스타트를 끊었다. 왜 교육부가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일까.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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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주요정책 좌초 뒤엔 장관 흔드는 관료 있다
관련기사 퇴임 후 사립대 총장가면 ‘갑-을 관계’ 뒤바뀌어 교육과학기술부 1급(차관보급) 공무원 9명 전원이 16일 사표를 내면서 관가는 인사 태풍에 휩싸여 있다. 국무총리실·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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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노트] 연극계 ‘장르 이기주의’ 두 얼굴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옛 문예회관)이 공연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극장을 ‘무용중심극장’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연극계가 반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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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TA 비준하면 미 의회도 노력할 것”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미국에 가 보니 한국이 미국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레너드 보스웰 미 하원의원=정권 이양기에 경제적 어려움도 있고 전쟁도 치르고 있